UCLA에서 지질학,기후학을 전공하는 저자는 다방면에 걸친 연구와 탐사조사를 바탕하고 미래 예측 보고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50년을 예측해보고자 지구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현재와 다르게 변화하는 양상을 추적하고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한다. 분명 이 시점 지구에서는 격동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의 요인이 있다. 이 요인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써 다루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는 어느순간 정점에 다다를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는 당분간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들은 정점에 이른 후 오히려 인구가 감소한다. 특히 우리 나라는 초고령화국이자 출생아비율이 매우 낮아 인구 감소가 2040년 이후로 급속히 나타날 것이라 한다.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는 도시화 집중을 필연적으로 가져온다 한다. 과거 50년 전에는 천만 이상의 인구를 보이는 도시가 열개도 안되었지만 현재는 약 30개가 넘고 2050년이 되면 100군데가 넘을 것이라 한다. 거대도시의 출현은 여러가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인구 증가는 식량 문제를 가져오고 자원 수요를 증가시켜 자원 문제를 가져온다. 즉 식량 수요에 대해 민감도가 높아지지만 대체 연료를 위한 경작지 전환,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경작지 감소 등 식량생산이 수요에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새로운 맬서스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늘어난 인구 증가는 더욱 더 자원 에너지 수요를 촉발시킨다.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 연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석유같은 경우 분명 2040~2050년 고갈이 예상된다. 석탄이나 기타 대체 광물은 좀 더 채굴연수가 길지만 희귀금속과 같은 경우 자원 분쟁이 일어날 것은 분명한다. 석유의 고갈은 급속도로 에너지 문제를 파생시키며 대체 에너지개발의 붐을 가져오지만 아직 비용 대비 산출효과는 기대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풍력,태양력,조력 등이 대체하기 어려워보인다. 그렇기에 2050년에도 화석 연료가 에너지의 주를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첨예한 이슈가 바로 기후 변화 문제이다. 지구 온난화가 파생시키는 문제는 심각하다. 굳이 녹는 빙하로 인해 죽어가는 북극곰문제를 건드리지 않아도 과거 데이타와 분석해보면 지구 평균 기온은 상승해가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해 역시 범지구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자연 재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기후 협약을 재검토하고 협조하여 준수할 필요가 있다. 온난화가 지속될 수록 해양 생태계도 변화하며 해류의 이동이 바뀌어 결국 라니뇨,엘니료를 만들어내었듯이 대륙에선느 툰트라 지대가 녹아서 땅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이 붕괴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또한 북극 빙하 라인이 개통이 되어 세계 운송 업계의 첨예한 이슈가 되었으며 이러한 북극라인을 포함하여 북극권을 두고 여러 나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지하 광물과 자원을 보유한 북극 사이에서 긴장이 아닌 평화와 공존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하튼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가져다 준다. 현재 지구적 차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우리가 인지하여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맥을 짚어준다. 환경과 기후문제는 절대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인 것이다. 정확한 현실 문제 인식과 위기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여야만 한다. 이제는 생존의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다. 한번쯤 읽어보자. 꽤 두꺼운 분량이지만 분명 느끼는 점이 많다. 막상 제목과는 달리 저자는 미래를 쇼크,패닉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미래쇼크, 2050, 온난화, 기후변화

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이론을 이토록 쉽게 설명한 책이 있을까 싶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이솝우화, 그림형제동화 등을 바탕으로 새롭게 다시 쓰는 이야기를 통해서 경제학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 설명한다. 비교우위, 대체재, 기회비용, 화폐시간가치, 외부성, 시장실패, 정부실패, 독과점 등 미시경제학 용어와 이론을 스토리에 맞춰 전개한다. 특히 기억나는 부분은 허생전으로 독과점을 설명한 파트와 신데렐라이야기로 탐색비용을 설명한 파트, 후크선장이야기로 세금효과를 설명한 파트 등이 매우 신선했다. 

 

 동화로써 쉽게 경제학을 설명할 수 있고 비약이 느껴지지 않은 이유는 경제학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 관련 실무를 종사하거나 금융기관, 학자들만의 영역이 아닌 우리가 이익을 추구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행동을 하는 행태가 합리적인 경제인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으며 미시와 거시 경제학의 매커니즘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복잡한 현실 세계에 살고 있지만 세계를 단순화한 동화 속에서 경제학 모델이 오히려 더 적합하게 적용될 수 있기에 매우 재미있게 동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작가들의 동화 각색과 경제학 접목의 서술은 높이 살만하다. 중간 중간 그림 우화가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교양서이기 때문에 이미 경제학 원론 수준 이상의 지식을 있다면 이 책은 조금 지루할 수 있으며 시시할 수 있다. 그래도 충분히 자신이 아는 경제학을 더욱 더 점검하고 복습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유익한 지식을 제공하고 경제학의 감을 익히기에 더없이 좋을 책이다. 경제 관념이 아직 안잡힌 청소년들이나 대학 새내기도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

 최근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몽골 여행이다. 광대한 초원이 펼쳐져있는 있는 몽골은 유목민들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몽골은 한반도보다 8배나 큰 면적이지만 인구는 겨우 300만밖에 안되는 나라이다. 이제 한창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낙후된 산업시설과 부정부패가 이 나라를 어려움에 빠뜨리기도 한다.

 여하튼 몽골은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초원과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여행할 가치가 있다. 옛 칭기스칸이 자라고 터전을 만들고 세계 유일의 대제국을 만들었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몽골은 실크로드의 핵심 간선로중 하나였던 초원로가 위치하고 있어 인류문명 교류의 장이기도 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몽골을 누비며 여행한 기록이다. 울란바토를 출발하여 끝없이 자동차로 초원을 달려 에르다네트, 하노이, 흡스골 아이막, 하라호른, 고비사막까지 넓은 몽골을 여행한다.저자는 바다같이 펼쳐져 있는 초원과 푸른 하늘 아래 인간은 잘난 존재가 아닌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유한한 생명의 인간이 무한하고 광월한 자연의 품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행지서 보고 느낀 점을 정갈한 소감으로 기록한 점이 매력이 있다. 마두금,타르박 등 몽골의 신화와 칭기스칸의 몽골 제국, 현대사 까지 역사를 잘 설명하고 있으며 몽골인들의 미풍양속또한 직접 체험하며 독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저자는 낯선 몽골의 환경 속에서 그동안 간직해 왔던 인생의 회의와 존재의 불완전성이라는 질문에 다시 한번 조우하고 진지하게 돌이켜보게 된다. 산업화된 현대 도시인이 칭송하는 물질중심의 자본주의와 대조적인 유목민의 삶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것이 무엇인지, 유목민들을 미개발된 원주민들이라 하며 계몽으로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선입견을 가진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물론 몽골은 유목민의 전통 양식과 현대화의 진행 속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불행한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게르로 이루어진 슬럼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나라사이 마다 국경으로 길이 폐쇄되면서 유목 경제가 몰락하면서 자연스레 도시로 몰려드는 몽골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몽골은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유목민의 특성상 거대한 목조,석조건축물은 남아있지 않지만 초원에서 부는 바람을 느끼며 장구한 유목민의 숨결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몽골 여행의 매력에 대해서 저자가 말한 부분을 그대로 옮기려한다. 

 <바람 따라 흐르고, 풀을 찾아 떠나는 삶에서 문명이니 유적이니 하는 것은 얼마나 덧없는 것일까? 억지로 무엇을 남겨 기념하고 기억하게 하는 인간 행위의 덧없음을 몽골에서는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몽골 여행은 눈 밝은 사람, 아니 마음 밝은 사람만이 참맛을 찾을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에서, 구릉 너머에 나직하게 내려앉는 햇살에서 천 년 전의 시간을 엿보는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몽골의 내면을 볼 수 있다. 몽골 여행은 사실 보다는 정서가 중심인 것도 그런 때문이다.> 

몽골, 몽골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