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미 작가의 소설 <<디어 마이 라이카>>는 청소년 소설로 공상과학 소설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의 스토리 부문 우수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해서 더 관심을 갖고 읽어나가게 되었고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라이카'는 1957년 스푸트니크 2호에 탔던 강아지로, 우주로 나간 최초의 생명체였으나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라는 내용을 읽으면서 책의 제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라이카'를 이해하게 되네요. 

 

이 소설의 내용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과학적 상상력을 작가의 필력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더 큰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면서 이로 인해 다른 행성으로 떠나게 된 아버지 '라이카', 그리고 남겨진 지구에서 아버지의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추적해보는 '벨카'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스토리가 진행되는 공상과학소설이기에 더 흥미롭습니다. 부자 간의 그리움,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시공간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이 부자의 사랑과 그리움이 더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인생에 밝은 등대와 같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박용호 님의 [뜨겁게 전진하고 쿨하게 돌아서라]라는 책으로 박용호 님의 일생의 일과 사람, 고뇌와 깨달음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정말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멋진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생의 온갖 풍파들을 경험하고 잘 헤치고 나아가신 인생의 선배가 전하는 이야기여서 더 귀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인생의 대선배가 전하는 이야기여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힘든 순간순간들이 찾아오게 마련이지만, 그런 만큼 당당함으로 맞설 수 있는 도전과 용기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조언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제목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뜨겁게 전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또 쿨하게 돌아설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이 자전적 에세이에 반하게 됩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서 현대종합상사,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와 현대차 그룹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박용호 님의 일에 관련된 이야기,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마주한 많은 시련에 대해서 긍정 마인드로 헤쳐 나갈 수 있었던 이야기인 만큼 진솔하게 와닿고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궁금증을 가득 안고서 이 책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에 몰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책은 위장하여 정신 병원에 들어가서 정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가에 대해 실험을 한 로젠한과 다른 가짜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로젠한과 8명의 정상인 사람들이 가짜 환자이지만 진짜 환자인 양 정신 병원에 잠입하게 되고, 과연 현대의 정신의학이 정상과 비정상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충격적이어서 더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이 가짜 환자들은 진료받은 병원 모두에서 정신병자 판명을 받게 되고, 3주 정도에 걸쳐서 정신병동 수감, 그리고 잘못된 치료까지 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실험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되게 되고, 정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많은 정신 병원이 사라지기에 이르고 진정으로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구별되는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