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관련된 책으로는 예전에 허승환 선생님의 책을 하나 구입해서 보고 있었다. 두근두근 놀이수업이었는데 그 때도 수업 시간에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선생님들이 많은지 이런 주제와 관련하여 많은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학교야 놀자'도 바로 이런 맥락의 책들 중 하나이다. 책을 보다 보니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노는 과정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며 타인의 움직임이나 자신의 움직임 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들 등이 있다. 놀이도 많이 놀아보고 해본 사람이 안다고 피구하면 그냥 단순히 편나눠서 공을 던지고 그것을 피하거나 받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피구가 다양한 버젼으로 변신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무려 14가지에 이른다. 이렇게 변형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유연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으며 나아가서 학생들이 직접 게임을 변형해보는 시간을 갖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자투리 시간이 남아도 자습을 하거나 시험지를 풀곤 했는데 이 책을 이용해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재미나게 놀리면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즐거움이 한가지 더 더해지지 않을까 싶다.

 

 

 항상 담임을 할 때마다 3월 1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

많은 고민이 된다. 무섭게 할까? 웃지 않을까? 아니면 다정하게 친절한 선생님이 되어볼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만 항상 답은 한가지로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웃지 않고 무뚝뚝한

선생님이 되다가 이제 갈수록 설명도 잘해주고 친절하게 하는 것이다.

 친절하고 단호한 것은 서로 양립하거나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이 담긴 책이 바로 학급긍정훈육법이었다. 새로운 훈육법 PDC를 소개하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교사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이야기를 다섯 꼭지 외에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위한 기술들이 적한 일곱 꼭지가 더 있다.

 내 교실에 있다보면 항상 내 생각만이 맞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뭔가 내 안에서 작은 움직임이 일어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하던대로 어느 순간에 보면 컴퓨터와 일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아이들과 소통을 외면했던 것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지난 겨울 겨울왕국의 엘사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어디를 가도 Let it go~ 주제곡이 흘렀고 엘사의 장신구나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붙티나게 팔렸다. 그 동안을 돌이켜 보면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공주들이다. 백성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젤 겨울왕국의 엘사까지 모두 예쁜 공주들이다. 이제 멋지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왕자들이 나올 때가 됐는데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발견했다.

'콧구멍 왕자'

왕자치고는 멋진 이름을 가진 것은 아니다. 어릴 때에 간지러워 콧구멍에 손이라도 넣을라 치면 엄마가 하지 말라고 코피 난다고 하는 그 콧구멍이다. 이름은 재미있지만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골똘히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튀는 행동을 하면 눈총을 받거나 놀림을 당하기 쉽상이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개성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다른 것을 틀리다고 여기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때 친구들을 놀리는 이유도 자신과 달라서이다. 나와는 다르게 좀 뚱뚱하니 놀리고 나와 달리 너무 말라서, 또 너무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나와 달리 줄넘기를 못해서... 등등의 이유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른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콧구멍 왕자를 한번 뒤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