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책장을 보면 항상 이 책이 꽂혀있었다
누구로부터 선물을 받은건지
아니면 가족중 누군가가 산건지
그것도 아니면 주워왔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이 책이 참 싫었더랬다
책을 펼치자 마자 보이는건 솜털이 숭숭난 애벌레 한마리
표지엔 예쁜 나비가 그려져 있으면서
왜 책을 펼치니 그 징그러운 애벌레들만 우글우글한지..
어린맘에 우글우글 몰려있는 애벌레들이 참 싫어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참 홀대했던 기억이 난다 ㅎ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고
문득 두툼한 책들 사이에 간신히 낑겨있던 이 노란책을 보았을때
누렇게 변해버린 책장을 넘기면서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매료되어 버렸다
제목만큼이나 따뜻함으로 가득한 희망의 이야기
다정하게 우리들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 나긋한 목소리에
촛불처럼 은은하게 스며들어 오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갑자기 매서워진 날씨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드는 요즘
마음 한켠을 따끈하게 채워줄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생각난김에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한번 다시 읽어봐야지..
+리뷰를 쓰고보니 우리집에 잇는 책은
시공주니어의 책이 아니었다는..;....
워낙 여러출판사에서 나온책이다 보니..ㅎ
그리고 살짝 펼쳐보니 -습니다. 가 아닌 -읍니다. 라고 되어있어서
새삼 좀 시간이 지나긴 했구나 라고 느꼈다
꽃들에게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