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를품은달 을 모두 읽었다
상권을 읽고 꽤 오랫시간이 지나서야 하권을 읽은터라
집중력이 좀 흐트러졌지만, 읽다보니 무섭도록 몰입이 잘되어
이틀만에 울며 웃으며 읽어버렸다
원작자이신 정은궐작가님이 해를 품은 달 개정판 작업중이어서
부득이하게 절판된 상태이지만 도서관에서 나마 만나게되어 어찌나 다행인지..
책은 16세기 조선 상상으로 만들어진 왕 이훤과 그의 왕비 허연우의
애틋한 사랑을 다룬 로맨스 소설이다.
욕심 많은 사람들의 이기로 꼬여버린 운명의 매듭앞에서 주인공인 둘 뿐만아니라
그들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이 슬픔의 수렁속으로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책을 읽는 절반은 먹먹한마음으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어 다행었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인 둘 이외에도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모두 마음에 들어서..
오히려 주변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볼때 더 설레고 몰입되는 기분을느꼈다.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득..한느낌)
대개 주변인들의 에피소드는 읽고난후에도 기억이 남지 않을정도로 쉽게
읽고넘기기가 일쑤였는데 이 책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매개이고
인물의 성품이고 이해관계여서 그 매듭을 꼼꼼히 찾아 읽는데에도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달을 품을수 없는 구름과, 불꽃과 함께할수 없어 녹아내린 눈의 마음이
슬프고 애달팠다. 소설을 읽을때마다 이룰수 없는 마음을 지닌 그림자 같은 사람들이 등장하는건
항상 있는 일이지만 그런이들이 등장할때마다 왜 더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운건지 ㅜ
사실 나는 훤보다는 운이 민화공주보다는 설이가 더 마음쓰인다 ㅜ (양명군..ㅜ)
기대했던것처럼 짜임새도 있고, 몰입도도 좋은 멋진소설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개정판이 나오게되면 언제가되든 소장해야지..
해를품은달,
정은궐,
개정판을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