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권 이후 어떻게 해결할지 가늠할 수 없었는데, 역시나 이야기는 아주 매끄럽게,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비스타즈 12군>에서는 상당히 많은 전개가 이뤄집니다. 지난 번 루이의 다리를 물어뜯는 후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레고시 가족 얘기도 나오고, '비스타즈' 라는 제목의 어원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제대로' 언급됩니다. 테무 식살 사건 범인이 밝혀지는 건 약간 전개가 느린 감이 있었는데, 10권 이후로는 전개가 아주 빨라서 좋네요.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도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세븐, 야흐야, 고샤. 이 세 캐릭터는 앞으로 주목해야할 그런 캐릭터인 듯 합니다. 세 명 모두 아주 독보적인 성격과 설정을 갖고 있는 만큼, <비스타즈>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 같네요.

비스타즈, 고샤, 12권, 야흐야, 세븐

 3권이 완결이라 너무 아쉽지만, 그런만큼 색다르고 아주 참신하게 잘 읽었던 소중한 작품입니다. 이번 3권에서도 여전히 기이한 '플로우' 현상들이 곳곳에서 펼쳐지는데, 그 중에서도 집이 사라지는 에피소드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살짝 있긴 했는데, 비슷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아주 다른 에피소드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참신하고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유독 사장님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마지막 권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만화책 제목에 아주 걸맞는 그런 이야기라 재밌게 봤습니다. (고양이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합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은 어떤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충사> 때도 그렇고,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작가님이란 생각이 드는..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이었습니다.

고양이, 서쪽, 3권, 향하면, 충사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으면서도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고 절절한 <고래별 3권>입니다.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적게 되었네요. 아직 1, 2권은 구입하지 못했는데, 처음 나올 때부터 샀다면 참 좋았겠다! 라는 후회가 밀려오는 작품입니다. (그 정도로 좋아요) 독립 운동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만큼, 상당히 진중하고 진지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꿈결처럼 펼쳐지는 스토리텔링과 우아하고 멋있게, 때론 박력있게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1, 2권도 그랬지만, 이번 3권에서는 더욱 더 그림이 멋지네요.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지고, 인물 하나하나에 공감이 가는. 그런 살아숨쉬는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는 것 같아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래별, 나윤희, 만화책, 3권,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