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

츠다 마사미의 다른 작품도 많지만, 그 중에서 유일한 제 입문작이고...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제대로 본 작품입니다. 요새는 도서정가제로 인해 가격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만화책이든 소설책이든 무턱대고 재밌어 보인다고 구입하기가 굉장히 두려워졌어요. 어릴 때는... 혹은 대학생 때는.. 적어도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날 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과감하게 재밌어 보이면 구입하곤 했는데... 그 이후로는 거의 그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찾아본 뒤에 평가가 좋다 싶으면 구입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도저도.. 요새 만화책 구입 권수가 650권 정도를 넘긴 뒤로는 섣불리 구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도서정가제 라는 제도와 함께, 그간 축적되어온 만화책과 소설책, 음반으로 인해 생긴 '공간부족'의 콜라보가.. 더 이상 멋대로 물건을 구입하지 않게끔 저를 막아주는 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만화책이 600권을 넘든 몇 권을 넘든을 떠나.. 한 300권 정도만 넘어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요. 책장이 번듯하게 딱 있어서, 360도 전면에 책장이 쭉 있어 한 꺼번에 보이면 몰라도.. 보통 집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보니, 빼곡빼곡 이곳저곳에다가 만화책을 넣는 게 일상이 되어버리다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밖에도... 새로운 것만 자꾸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어릴 때는 한 권 사고 나면 많이 정독해서.. 몇 페이지에 뭐가 있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는지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곤 하는데 비해.. 요새 모은 책들은 그런 게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이건 그냥 아쉬움 보다는.. 제가 개선하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문제죠. 근데 생각대로 잘 안 따라지더라구요.)

권수가 많아졌다곤 해도.. 실제로 인터넷 상에는 저보다도 더 많은 만화책이나 소설책, 음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런 분들의 멋진 콜렉션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좀 더 많이 모아야겠다! 착실히 돈 벌어서 더 모아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뭔가 하나하나 쌓이는 게.. 우표 수집과 같은 취미와 같아서.. 몇 백장을 모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차피 계속 모을 거니까요. ^^

점차적으로 만화책이 쌓였지만, 여전히 구입하고 싶은 만화책들도 있어요. 대표적인게.. 츠다 마사미의 {그 남자 그 여자} 입니다. 현재는 구판으로는 살 수 없고, 애장판으로는 살 수 있는데, 사실 애장판이란 게 전부 표지도 새로 나오고.. 하나같이 판형도 좀 두껍게 나옵니다. 둘 다 맘에 안 드는 부분인데.. 판형이 바뀐 것 중에서 가장 맘에 안 드는 건 {몬스터} 입니다. 가장 맘에 드는 쪽은 {마스터 키튼}이나 {봉신연의} 이고... 사실 표지가 바뀌어 나온 경우 중에서도.. {강철의 연금술사}는 구판만 갖고 있으나 완전판은 정말 맘에 안 들었습니다.

아마도... 구판이 아니라, 완전판 표지로 {강철의 연금술사}가 연재되었다면, 아마 사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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