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뉴욕 그중에서도 최고급 취향이 모여든다는 미식업계의 뒷이야기 이면을 다룬 신작소설 단지 뉴욕의 맛 푸드릿의 신세계를 개척하는 소설이라길래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제시카 톰의 야심찬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예일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푸드 블로거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제시카 톰의 첫 작품 단지 뉴욕의 맛 같은 경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소설에 비견되면서 출간 즉시 인기를 끌어 한국을 비롯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일본 등에 소개되었다.

 

여성들이 읽을만한 여성작가들의 작품 칙릿에 관심이 많은데 톡톡 튀는 그 문체가 너무나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소재가 가득 담겨 있다. 무제한 명품쇼핑, 최고급 파인다이닝, 미남 셰프와의 로맨스 그야말로 드림 컴 트루라고 할 수 있겠다. 뭔가 백마탄 왕자가 나타난듯한 로맨스소설 혹은 순정만화 스토리가 떠오르기도 하는 등 매혹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사실 영화도 보다 보면 비평가상을 받은 영화는 피하게 된다. 수많은 상징들로 가득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일단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듯 시나 소설도 너무 어려운 작품은 피하게 된다. 일단 잘 안 읽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 단지 뉴욕의 맛 같은 경우는 잘 읽히는 대중성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상징과도 같은 뉴욕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환상적인 스토리가 독자를 매료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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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누군가의 프레임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누구에게나 독특한 그 사람만의 코드가 있기 때문에 그 코드와의 조율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머 코드 같은 경우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경우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코드 인사 같은 것도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베어타운 작품을 읽게 된 것은 오베라는 남자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프레드빅 배크만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오베라는 고집불통 아재가 알고 보면 참 선량하고 따듯한 사람이었던 스토리가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던 흐뭇한 기억이 있어서다.

 

베어타운 역시 뭔가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인스턴트 사회 디지털 사회에는 빠진 뭔가를 이야기한다.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는 이 시대의 찰스 디킨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까지 하던데 이 작품은 기존 작품들보다도 더 깊이가 있다.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라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읽고 나면 희망이란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이 책을 통해 아마존 올해의 책 탑3에 올랐다고 한다. 모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베어타운에서 프레드릭 배크만의 유려한 글솜씨에 다시 반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프레드릭 배크만 사진을 처음 봤는데 익살스런 표정을 보니 그의 유머 코드가 더 와닿는다. 오베라는 남자 그리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두 작품 모두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 베어타운 역시 감동의 물결이다. 그의 다음 작품이 또 기대되기에 프레드릭 배크만이 롱런하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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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chore 라는 단어가 있다. 그 의미는 억지로 하는 일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그냥 일상 속에 매너리즘에 빠져서 맹목적으로 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렇듯 하기 싫은데 끌려다니는 삶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잔소리가 그렇듯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 특별히 대단한 내용은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에 이 책 의욕의 기술을 읽는 의미가 있다.

 

사실 신년초 연초에 세운 계획들을 충실히 따른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것만 같다. 문제는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그 결심이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좌초되는 일이 많다는 것에 있다. 최고의 경영구루 스승으로 알려진 세스 고딘 추천이라는 말을 들으니 이 책의 내용이 더욱 주옥같이 느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벗어던지고 내게 꼭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것일 터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의욕이 유지되려면 딱 적당한 정도의 도전과제가 있어야 하는 듯하다. 챌린지가 너무 거창하면 쉽게 의욕이 꺾이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쉬우면 열심히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시험공부로 예를 들자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너무 쉬운 문제가 나오면 공부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지는 반면,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공부를 해도 못 맞출 정도라면 차라리 접어버리고 찍기 신공에 의존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의욕으로 충만한 삶을 위해 모멘텀 추동력을 적당한 속도로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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