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그것이 들어가지 않아
책 제목이 참 직설적이다 못해 외설적이기까지 하죠.
15만 일본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이라고 합니다.
책은 두어시간이면 쉽게 읽어지는데요.
주인공이 답답하고 갇힌 공간인 고향을 떠나
스무살에 처음 만난 남자와 결혼까지 가게 되지만
성생활은 되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평범하지 않은 그 부부의 일상과 삶을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여주인공의 이생각.
성생활을 한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좋다.는
이 생각이 바탕이었는지 다른 남자들과는 문제없이
성생활이 가능한데 남편과는 도저히 성생활이 되지 않고
그럼으로써 파생되는 남편과 가족관의 관계,
선생님으로서 겪게되는 힘겨움등이 총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들어가는것에 집착하고 남과 나의 관계에 힘겨워하는 주인공의
어린시절에 그녀의 엄마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딸아이를
포근하게 감싸주지 못하고, 아이의 고민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했더라구요.
어쩌면 모든 문제는 성장기에 사랑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데서
생긴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들어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격적으로 움츠러들고 자신을 남들앞에 내세우는 걸
힘들어 하는 본인의 성향이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면서 책을 읽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일반 사람들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에서
벗어나는 많은 다양한 삶이 있고, 그 삶은 또 그대로 존중받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생활이 힘들어 아기를 가질수도 없고,
반항하는 아이들을 통제못해 담임으로서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노력하면서
힘껏 삶을 껴안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아린 감동을 주는 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