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알아서 어디에 쓰는 거냐 물으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이들은 아마도 몇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막상 아이들에게 역사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은 해주고 있지만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처럼 달달 외우기 식의 학습방법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러니까 역사가 필요해-노란상상>책을 읽고는 조금 바뀌었다. 히스토리.. 역사란 진정 무엇인지를 왜 역사가 필요한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듯 설명을 해주고 있는 책이다.
학창시절 역사책에서 가장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던 것은 날짜와 연도였다.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세계에서 일어났고 그것을 하나하나 외워야 한다는 것조차 사실 이해되지 않았었다. 어른이 되고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역사의 수 없이 많은 날짜와 연도 뒤에는 놀랍고 그들의 인생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해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역사라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달달 외우는 날짜와 연도뒤에 숨겨져있는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주어야 겠다 마음을 먹게 된다.
역사는 그 해에 일어났던 커다란 사건뿐만 아니라 이름도 기억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 먹고 입고 노는 이야기라 책에서 말한다. 어느날 카페에서 보이는 장면속에 숨겨진 수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들이 입었던 옷, 머리모양, 차림새등등 무심코 넘기게 되었던 일상의 한 장면도 바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들의 삶 그 자체라 말한다. 역사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역사선생님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역사의 건축물, 그들의 삶을 안다고 해도 역사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오래전에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 역사를 안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데 공감한다. 단지 그들이 남긴 건축물의 이름을 달달 외우고 사건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진정한 역사의 의미가 아니다. 내가 사는 이 땅에 먼저 살았던 이들의 삶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고 미래가 있는 것임을 인지하고 꼼꼼한 관찰자가 되어 역사랑 친해져야한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가 언제나 막연했었다. 제대로 역사를 알지도 못했고 삶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이 역사고 그들의 이야기가 역사인 것을 알았다. 책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 바로 내가 먹고 입고 우리의 삶 자체가 역사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러주어야겠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이야기가 좀 쉽게 다가온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역사이야기 관찰을 제대로 하기 위해 이제는 역사랑 절친해야겠다. 역사~~나랑 친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