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라는 인물을 처음 접하게 된건 그의 연설문이였다. 프리젠테이션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을 보다가 그와 대적이 될만한 인물이 아시아에도 있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검색을 해보고 동영상을 보았다. 그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살아있는 눈빛이 그를 말해주고 있었다. 트위터에서 그를 따르는 160만의 팔로워들중에 나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싶어서 그의 트위터에 들어갔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어떤내용인지도 어떤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물러서서 그를 바라보기로 했다. 그에 대한 검색을 해보면 재산이나 기부에 관련된 내용이 많다. 일본 대지진시 그가 기부했던 기부금의 액수라던가 한창 소프트뱅크의 주식이 호가를 칠때 그의 재산이 1주일에 1조씩 불어났다는 이야기등을 쉽게 접할수가 있다.

 

이책도 평전인만큼 그의 어렸을때의 손정의부터 5년 시한부 삶을 살았던 20대, 야후를 비롯해 세계 인터넷의 트랙픽의 50%를 발생시킬정도의 세계에서 손꼽히는 사이트를 소유하던 화려한 40대까지 그리고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설립해 후계자를 양성하는 50대까지 그의 일생이 이 한권의 책에 고스란히 녹아져있다. 그는 흐름을 아는 사업가였다. 시대의 흐름을, 디지털의 흐름을 알고 집요한 사고와 계획으로 흐름의 정점을 꼭찝어내어 투자를 하고 사업을 이어가는 타고난 사업가인듯싶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하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매일같이 한다는 그의 말에 정말 이런 사업가가 있기는 한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지진 발생후 정부의 어떠한 대책이나 행동보다 본인이 직접 구호현장에 달려가고 몇십억, 몇백억엔을 기부하는 그를 보고 상업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말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상업적이라고해도 그렇게 많은 금액을 척척 기부하는 사람이 그리 흔할까. 지진후 얼마동안은 모든 문자서비스는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해주고 구호현장에 있는 봉사자들에게는 무료로 핸드폰을 대여해주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을 설득하고 정부를 설득하여 구호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하는 그를보면 그는 사업가이기전에 애국자인듯 싶다. 지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진실되게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여서 이렇게 스스로 나서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건 아닐까.

 

그가 말하는 창업의 키워드를 한번 짚어보고 싶다.

오르고 싶은 산을 정하여 확고한 비전을 갖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며(그는 미래는 소프트웨어 세상이라는 흐름을 간파하고 올인했다) 승률70퍼센트이상일때만 도전하는 치밀한 분석력을 갖으며 이름과 열정을 다해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져지며 믿을 만한 멘토에게 겸허하게 조언을 구할줄 아는 멘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의 열정으로 유명한 멘토들이 멘티인 그를 위해 손을 뻗어주고 숨통을 틔워준다. 아마도 인간 손정의를 인정해주고 멘티에대한 책임감마저 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낙관주의자인듯 싶다. 나 스스로 낙관주의자가 된것이 아니고 주변 상황이 나를 낙관주의자로 만든것같다.

상황은 이렇다. 피자 주문이 마구 들어온다. 남편은 배달을 나가고 전화를 받고 도우를 만들고 피자를 만들다가 손님이 오시면 주문을 또 받는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주문이 많으면 매상에 직결되는것이므로 나름 장사가 잘되니 뿌듯한 마음에 주방을 날라다닌다. 그런데 자다가 깬 아들이 엄마를 찾는다. 지금 상황에는 바로 갈수없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본다. 하지만 이제 다섯살인 아들이 엄마의 말을 이해해주지는 못하는지 급기야 울어댄다. 매장에는 피자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고 피자는 만들어야하고 어쩔수없이 아이를 들쳐업는다. 내가 체격이 작은 관계로 아이를 띠로 업고나면 몸이 뒤로 휘청할정도여서 아이 무게를 이기려면 몸에 잔뜩 힘을 줘야한다. 이런 내모습을 보고있는 손님들은 안쓰럽게 쳐다보며 "아이구, 애기엄마 애쓰네... 장사하면 애들때문에 힘들어.."하며 말을 건넨다. 처음엔 이런말을 들으면 애써 웃음을 짓지만 속으론 눈물이 뚝뚝 흘렀다. 하지만 몇번 이런상황이 되다보니 그저 "그러게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요.."라는 말을 하고 담담하다.

 

처음엔 이런상황이 닥쳤을때 아이에게 소리소리질렀다. 엄마 바쁜거 안보이냐고.. 아이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서 도저히 수습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과 생각을 바꾸었다.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하나 하나 생각해보니 우리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아이에게 이해하라고만 했던건 아니였나, 아이는 잠에서 깨거나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면 울고 돌보아주기를 바라는건 아이로서 당연한 것인데 엄마입장에서만 네가 이해해주라는 식으로 화를 낸건 아닌가 생각해보니 이제 화가나지 않고 그저 아이에게 이런 상황을 만든 내가 미안해졌다. 그후론 아이에게 "어.. 우리 아들이 힘들구나, 엄마가 업어줄께, 그만 울고 진정해.."라는 말이 나오더라.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내가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낙관적인사람이 되어 있구나 새삼 느겼다. 그렇게 하나하나 바꾸어가다보니 아이에게 큰소리치는 일도 적어지고 나 역시도 왠만한 일에는 화가 나지 않는, 특별한 일이 있지않는한 기분이 좋은 그런 날들이 많아졌다.

 

이책에 말하는것과같이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것도 하나의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이 반복되어가다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라는것은 아무생각을 하지 않아도 의도하지않아도 저절로 내 몸이, 내 마음이 하던대로 행하여지는것이기에 낙관주의자로 살기위해서는 반복되는 연습이 꼭 필요한듯싶다. 하루에도 몇번씩 한숨이 나오고 우울하던때가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말을 한다. "그냥 현실 그대로를 인정하자, 더 많은 것을 갖으려고 바둥거리지도 말고 현재 내가 누릴수있는것에서 기쁨을 얻자" 그래서 오늘도 힘을 내서 웃어본다.

 

낙관주의자로 사는 연습22

풍선을 불어보자. 풍선을 자유롭게 놓아주면서,당신이 단단히 붙들고있던 것을 함께 놓아주자. 때로는 사랑하는 것을 놓아주는 용기가 필요하다.

 

낙관주의자로 사는 연습30

당신앞에 놓인 장애물을 운동경기의 도전으로 바라보자. 그리고 장애물을 넘기위해 운동선수처럼 훈련하라. 우선은 몸을 풀기위해 작은 장애물부터 시작하자. 작은 성공의 체험은 당신을 큰 성공으로 이끌어줄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꿈이 없다면, 무엇인가를 이루고싶은 간절함이 없다면 우린 어떻게 살아갈수있을까 되물어본다. 꿈이야 청춘들이나 갖는거 아니냐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아가는 30대중반의 아줌마가 딱히 꿈이라고 표현할 그 무엇인가를 있겠느냐고 물어올지도 모른다. 아마도 나에게 누군가가 "꿈이 뭐예요?"라고 물어온다면 뭐라고 대답할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나의 꿈이 무엇이였던가.. 20대 꿈꾸던 나의 30대는 무엇이였을까..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꿈에 대해 생각해본지가 오래된건 아닌지 점검해보아야할때가 도래하였다는 것일게다.

 

"Design your life!"

이 말을 외치면 왠지모르게 뭉클하다. 내삶을 계획하고 세심하게 그려보고 완성하게 되는 그 길을 따라가면 나도 내가 꿈꿔오던 이상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내 인생이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지 아무도 모르지않는가. 그래서 인생은 재미있는거라하겠지.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you never know what yor are going to get. 

인생은 초코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

 

초콜릿을 먹어보기전에는 그 맛을 알수 없는것처럼 인생을 경험하기 전에는 절대로 인생의 의미를 알수없다는 오래된 영화'포레스트검프'의 명대사중에 하나이다. 모두 똑같이 하루하루 살아가는것같지만 하나에서 열까지 각기 다른 삶을 살고있지 않는가.

 

이책에서 손꼽을 수 있는 내용중에 하나는 라이프 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이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네가지 요소인 일, 건강, 가족, 친구를 찾아내어 지름이 작은 원에 상위항목을 쓰고 지름이 큰 원에 상위항목을 실천할수 있는 하위항목을 쓰도록 설계되어있다. 막연한 계획을 적어보는것이 아니라 상위항목을 위한 실천내용을 세부적으로 적어봄으로써 행동으로 옮기기에 편리하게 되어있고 한눈에 파악할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어 내용을 적어놓고 눈에 잘보이는곳에 붙여놓고 상기시키고 체크할수있는 좋은 설계도같은 도구가 아닌가 싶다. 이번기회에 나도 내꿈을 위해 내가 해야할일들과 나의 목표들을 좀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기입하는 인생 스티어링 휠을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