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플러스도 오늘로 3권째!

이번에는 딱히 기억되거나 주목할 만한

도구들 내지 에피소드는 없었던 거 같다. 

목록을 아무리 봐도 내용이 떠오르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그건 바로 읽어내려가면서 실제 그 캐릭터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된다는 거! 그래서 그나마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가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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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몇 년 전에 있었던 오토다케 씨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만 아니었다면 별 다섯 개를 주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책장에서 빼내어 골방 어딘가에 처박아 두었다. 하지만 학창 시절 이 책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많았기에 아버지께서 이 책을 선물로 주셨기에 기억을 더듬으며 작성해본다.

 

이 책은 선천적으로 팔과 다리가 없이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성장기 혹은 학창 시절을 다루고 있다. 과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실 일본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그가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고 또 졸업 후 앵커로 활동하게 된 것에는 (졸업 후 방송활동을 다룬 책이 또 따로 있음) 모든 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오토다케 씨만의 제치있는 글담 덕분에 몇 번이나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돌봄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관심의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쌍하니까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생각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애인이니까 서툴고 잘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결과를 알기도 전 '저 사람은 장애인이니까 안 될게 뻔해. 내가 어떻게든 도와주어야지.' 이런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장애인 입장에서는 그게 큰 실례가 될 수 있고 또한 깊은 상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여기에 관련된 경험담이 하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함께 공부하며 자라나는 장애우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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