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연주하거나 듣는 클래식 음악은 현대 음악을 제외하고는 작곡가가 활동했던 시대와는 몇 세기를 걸친 시간적 거리가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실 그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마음 속 깊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작가는 먼저 우리를 17, 18세기 유럽으로 안내한다. 절대왕정의 시대 가운데 오페라가 어디서 어떻게 탄생되었으며 그 당시 활동했던 음악가들의 사회적 지위나 위상 또한 어땠는지 충분한 고증을 거친 설명으로 우리를 이해시킨다. 그리고 이어서 음악과 바로크 악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시대악기에 대한 기초 이상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요즘 사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SNS에 좋아하는 바로크 내지 고전음악 연주를 녹화하여 올리곤 하는데 연주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비록 내가 지금 치고 있는 악기는 업라이트 피아노이지만 마음 만큼은 항상 그 작곡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으로 내 연주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다. 

 

조금은 교만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바로크 음악으로 클래식을 입문하여 듣고 보고 연주한 나로서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저 너머의 또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론으로나 연주로나 프로 동급 수준의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미국 오기전 교보문고에서 바흐 - 천상의 선율 책을 포기하고 선택했었던 만큼 나로서는 그만큼 바로크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책을 읽고 보충의 개념으로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대악기로 연주하는 바로크 음악은 지양했음 하는 바랍이다. 다음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는 연주단체나 음악가들 위주로 찾아보는 게 좋을듯하다. https://brunch.co.kr/@myhidingplace05/26 

바로크음악의역사적해석, 민은기, 음악세계, 바로크음악, 시대연주, 시대악기

이 책은 제목만 봐도 작가가 얼마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일에 도전적인 삶을 살았는지 느낄 수 있다.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항상 품었던 학업에 대한 열망과 흘린 땀방울, 그리고 후대에게 물려줄 너무나도 값진 신앙의 유산이 결론적으로 고스라히 담겨 있다. 

 

머릿말에서 드러난 박사님의 겸손하고 소박한 고백을 보며 나 또한 학창시절 꾸준하게 일기를 써왔기에 부럽기도 하고 또한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박사님께서는 본문에서 여러 가지를 예로 드시면서 사람의 인생은 태어난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대목을 통하여 나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들려주시는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와 이 모든 것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하시는 진정한 삶의 고백.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일에도 1퍼센트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실현시키신 그 끈질김과 열졍은 우리 아버지께서도 평소에 나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인데 힘들거나 어려운 일에 쉽게 포기하는 나는 소위 말해서 이런 "배째라" 혹은 "똥배짱"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도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분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사물이나 사건을 대하는 자세나 스케일부러 우리 일반인들하고는 완전 다르다는 것이다. 

 

박사님의 프로필과 삶에서 보여진 열매들을 보면 놀라겠지만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이분께서는 인생을 너무나도 모질게 그리고 악착같이 살아오셨다. 그 내면에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와 삶에 대한 건전한 집착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결론지어 본다. 

언제까지나나는꿈꾸는청년이고싶다, 류태영, 국민일보

음악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 타인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싶었기에 몇 년 전 1권과 함께 이 책을 구매했었다. 그리고 조금은 늦었지만 오늘 드디어 2권을 완독 하였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1권보다 높아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단편만 놓고 보면 또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특히 예술과 종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권에서도 함께 보았듯이 각 파트별로 따로국밥이 아니라 하나의 실타래나 쇠사슬처럼 유기 및 연결이 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읽었던 내용에 대한 일종의 점검 내지 쉬어가기 코너가 또 따로 있어서 핵심 요소들만 머릿속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왠지 서양음악사 시간에 배운 고대 음악에 대한 철학자들의 견해나 사상 같은 것도 함께 떠올랐는데 음악 활동을 하나 된 우주의 하모니로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세상 학문이나 지식은 다른 분야의 것들과 함께 가는 거 같다. 

 

비록 모든 내용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자신이 지적으로 새롭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2, 3번 더 정독하면서 이전에 비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이 더 넓어져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 자신을 발견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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