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홈즈걸3 (사인회편)』

 명탐정 홈즈걸 시리즈의 마지막 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서점 ‘세후도’. 그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그리고 홈즈와 왓슨 콤비처럼 그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교코와 다에 콤비.

 

 노란색 표지에 까만색으로 적힌 제목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처럼 역시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리즈 마지막 편인 이번 책에서는 ‘세후도’라는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똑같은 책을 주문한 네 사람에게 연락을 해 보면 그런 주문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의문이 시작되는 첫 번째 이야기인 「이상한 주문」. 세후도에 견학하러 온 독특한 초등학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해결해 가는 두 번째 이야기 「너와 이야기하는 영원」. 세후도에서 첫사랑을 만났다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고백을 추리해보는 세 번째 이야기 「가나모리 군의 고백」. 인기 미스터리 작가의 정체불명의 팬을 밝혀내는 네 번째 이야기 「사인회는 어떠세요?」. 단골손님이 두고 간 사진을 찾는 다섯 번째 이야기 「염소씨가 잃어버린 물건」.
 이 모든 이야기들은 대형 서점에 익숙한 우리에게 동네의 작은 서점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후도’는 그냥 단순한 서점이 아니다. 1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사인회 공간을 만들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책을 읽고 구입하는 공간을 넘어 책에 인생의 여러 의미를 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포함하고 있지만, 해결에 이르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서만 전달될 수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대형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구입하는 것이 당연해져 버렸고, 책과 인간의 따뜻함이 남아있는 공간이라면 서점보다는 헌책방을 떠올리게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책이라는 물건을 넘어 그 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서점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통해 서점이 담을 수 있는 많은 의미와 따뜻함을 전달하는 재미있고 좋은 소설인 것 같다.
 세 번째 책으로 시리즈가 끝나 이제는 홈즈걸을 만날 수 없음이 무척이나 아쉽다. 나에게도 이런 따뜻함이 남는 서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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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맥관리가 사회생활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사적인 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는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폭넓고 다채로운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간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 어려움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어렵거나 서툰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가기 위한, 또는 현재보다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상처투성이 인간관계를 되돌리는 촌철살인 심리진단’
 ‘사람 때문에 너무 힘든 당신을 위해...’ 라는 표지의 문구들과 함께 
『위험한 관계학』이라는 제목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해답으로 안내하는 안내판처럼 다가왔다. 

 <무한도전>에 나오면 널리 알려진 정신과 의사 송형석의 두 번째 저작인 『위험한 관계학』.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알기 쉽게 비유를 드는데 재능이 있다고 표현한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인간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접근을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인간관계에 대해서 타인과의 관계 맺기, 인간관계의 다양한 유형,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한 기술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먼저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전문가적 입장에서 설명을 하는 형태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러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2부에서는 중간 중간 앞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페이지를 통해, 전문적이고 조금은 딱딱한 내용이 많이 등장해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는 내용을 일목요연한 정리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도 구성상 꽤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이기거나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3부에 있어서도, 방법의 전달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인 인간관계는 나 개인에서 시작된 노력을 통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즉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각 개인의 상황에 대한 분석과 인간관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여러 기술적 방법들을 통해 더 성숙한 인간이 되고, 그 성숙한 인간들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것 같았다. 
 중간 중간 저자가 직접 그린 카툰에 담긴 집약된 메시지를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안내판을 따라 책 속으로의 여행을 하고 나면 인간관계를 어렵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를 얻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원했던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관한 세련된 기술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 자체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이 던져주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인간관계, 심리, 위험한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