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험한 비너스 (危險なビ-ナス)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양윤옥 역)

출판사 : 현대문학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7.07.08~2017.07.23

독서 후기

- 베트남과 일본, 두 나라를 여행하면서 

 들고다녔던 책이다. 

 아무래도 여행 중에는 추리소설만한 책이 없으니까.

 추리소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던 가운데

 너무도 타이밍이 좋게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소설이 출간되어서

 얼른 구입해서 여행 중에 들고 다녔다.

 물론 여행 중에는 여러 일정과

 피곤함(?) 탓에 여행 마무리 기간과

 여행을 다녀 온 후 읽은 부분이 더 많지만 말이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두께를 자랑하면서

 책 속에 담긴 내용도 그 두께에 걸맞음을 자랑한다.

 책 뒷편에 나오는 역자의 서평처럼

 한 권의 책에 네 가지의 사건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데시마 하쿠로의 배다른 동생 야가미 아키토의 실종사건,

 야가미 가문에 얽힌 유산 상속 문제,

 하쿠로의 친아버지 데지마 가즈키요와 관련된 후천성 서번트 증후군,

 그리고 16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사건까지

 네 개의 사건이 얽히고 섥혀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한 가지 사건이 더 얽혀 있는 듯 하다.

 스포일러성의 발언일지도 모르지만

 아키토의 아내라고 하며 하쿠로를 찾아온 가에데의 정체 역시

 의문을 자아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미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감을 붙여가며 읽어나갔기 때문이다.

 마치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충분히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손색이 없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조금의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도 책이지만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작가와의 두뇌싸움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이 있다.

 

 그런데 드라마적이고 오락적인 요소가 강하다보니

 작가와의 두뇌 싸움에 대한 부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결말 부분에서 약간의 뜬금없는 전개라고까지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나의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그 반전의 절묘함보다는

 추리적 요소를 기다리고 있던 나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이런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오락성은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흥미를 불러오기도 했다.

 만약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과연 책 속의 캐릭터들은

 어떤 배우가 연기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 캐릭터에 맞는 배우들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락성에 약간의 실망을 느꼈지만

 그 오락성에서 새로운 흥미를 느낀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쨋건

 여행 가운데 가볍게 읽을만한 책으로는

 손색이 없는 책이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발견하는

 다섯개의 수수께끼가 얽힌

 재미난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천재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천재를 만들어내기보다 행복한 범재가 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p.474)

제목 :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God Tells the Man who Cares)

저자 : A. W. 토저 (Aiden Wilson Tozer/이용복 역)

출판사 : 규장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7. 2017.07.01~2017.07.07

독서 후기

- 몇몇 책은 중고로 구입해도 별 차이가 없지만

 어떤 책은 반드시 새 책으로 구입해애하는 책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 A.W. 토저의 책이 그런 책이다.

 아주 오래 전,

 지금의 한국교회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김없이 이번에도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항상 결론은 책을 잘 읽었다는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은 지금 나와 우리 가정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문제를 짚어주는 책이었다.

 어려움이 있거나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데 때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지 않을 때가 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응답하시지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지배하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인해

 하나님이 하시는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듣고 싶어하는 음성을 듣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된다.

 이런 개인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오늘날의 교회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처음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

 성도들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

 성도들이 듣고싶어하는 메시지를 선택해 선포하는 것,

 목회자에게 찾아오는 위험을 경계하지 않은 것들.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을 지적하며

 듣지 못하는 우리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의 음성은 들을 귀가 있는 자가 듣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앞서 지적했던 나의 문제들 이 외에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있는 자인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내가 어디에 있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 자들 틈에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 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가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내 주변 사람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그 음성

 내가 밟는 땅에서 그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인상깊은 구절

- 결론적으로 말해서 나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에 자꾸 관심을 갖고 그것들을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교훈을 독자에게 심어주고 싶다. (p.239)

 

 

제목 : 나는 왜 네가 힘들까 (Victime, bourreau ou sauveur : comment sortir du piege?)

저자 : 크리스텔 프티콜랭 (Christel Petitcollin/이세진 역)

출판사 : 부키

장르 : 인문과학/교양심리

읽은 기간 : 2017.06.24~2017.06.30

독서 후기

- 오랜만에 심리학 관련 책을 읽고 싶었다.

 마침 아내의 책 중에 이 책이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한 주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주어져서

 오랜만에 비교적 빨리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 게임과 관련한 책이다.

 특히 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심리 게임 속에서 사람들을

 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순수하고 선량하지만 무책임한 피해자형.

 상대를 깎아내리며 비난하고 상처 주는 박해자형.

 마지막으로 너그럽고 이타적으로 보이지만 상대의 죄의식을 조장하는 구원자형.

 이렇게 세 유형이 있다.

 각 유형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를 소개하므로

 책을 읽는 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각 유형에 대한 대처법을 소개하는데

 그 대처법이 내가 어떤 유형인지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에 따라

 다르게 소개하므로 더 쉽게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과연 어떤 유형인가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나는 구원자 유형인 듯하다.

 구원자 유형이 어감상으로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간혹 누군가를 돕기 위해 애쓰는 방법들이

 누군가의 자율성을 막는 역할도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듯 나의 유형을 발견할 수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번역이 인상적이었다.

 심리학 책과 같은 인문과학 책들은

 번역을 할 때에 용어를 어떻게 선정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너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면 책의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용어 선정이 탁월한 것 같다.

 물론 그 용어가 심리학 관련 다른 책에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탁월한 단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해하며 읽게 되니

 책을 읽는 속도도 빠른 것 같다.

 간혹 아내의 책에서 좋은 책들을 많이 발견하는 듯하다.

 다음번엔 무슨 책을 읽을지....

 한 번 더 아내의 책을 살펴볼까 고민 중이다.

인상깊은 구절

- 고정관념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