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대 눈동자에 건배 (素敵な日本人 東野圭吾短編集)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양윤옥 역)

출판사 : 현대문학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7.12.16~2017.12.31

 

 

독서 후기

- 오랜만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빨리 읽고 싶었지만

 다양한 일정 탓에

 조금 오래 걸렸다.

 

 특별히 이 책은

 9개의 단편들이 모인 단편집이기에

 빨리 읽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어쨋건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단편집이다.

 그런데 이 단편집을 읽는

 시기와 내용이 적절한 듯 해서 좋다.

 

 9개의 단편 중에서

 직접적인 추리소설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는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와

 '고장 난 시계'

 그리고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정도이다.

 

 그나마 '그대 눈동자에 건배'도

 형사이야기가 나오니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초반부에는 전혀 그런 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에 반면

 '새해 첫날의 결심' 같은 경우

 추리소설 같은 시작이지만

 결론이 추리소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훈훈한 내용들이 많았다.

 추리소설의 요소를 담고 있다기 보단

 일반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도 많았다.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나

 '랜털 베이비',

 '사파이어의 기적'

 '수정염주'와 같은 작품들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가족소설 같았다.

 

 지난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연말에 추리소설을 잡으면서

 조금 재미있는 마무리를 하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같은

 작품을 읽고났을 때의

 훈훈함이 남아있었다.

 

 2017년을 책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하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 리뷰를 2018년

 블로그의 첫 글로 올리니

 훈훈한 시작을 하는 듯 하다.

 

 2018년에도

 마음 따뜻한 책을 읽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 "예정을 변경하기로 했어." 나오키는 큰 소리로 말했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볼게. 한동안 일본에 못 올 거야. 아니, 성공할 때까지는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 (p.339)

제목 :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

저자 : 박명룡

출판사 : 누가

장르 : 기독교/기독교변증

읽은 기간 : 2017.12.09~2017.12.15

 

 

독서 후기 

- 선교사 훈련원 프로그램 중

 기독교 변증법에 대한

 강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때의 강사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박명룡 목사님이셨다.

 

 그 때 기독교 변증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 듣게 되었고

 논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으로 선교지를 결정하게 되면서

 기독교 변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신앙에 있어서 냉철함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기독교 변증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가 쓴

 '예수는 신화다' 라는 책과

 2008년 SBS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라는

 TV 프로그램의 내용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이 담긴 책이다.

 

 마치 몇 년 전

 서점가를 휩쓸었던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과

 그에 반박하는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도킨스의 신'이라는 책과 비슷한 맥락인 듯 했다.

 

 어쨋건 나는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은 읽지 않았지만

 다큐멘터리는 살짝 본 기억이 있다.

 그런 점에서 기억을 되살려

 그 다큐멘터리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한 리뷰는

 하지 않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대한 리뷰를 해서

 내용을 요약해버린다면

 누군가가 나의 부족한 요약으로

 이 책의 내용을 대신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허구의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이었음을 명확하게 증명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신화다'는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학문적 근거가 결여되어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학문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은

 순환논리의 오류에 빠져

 반복된 주장을 펼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은 책임을 확실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저자의 탄식처럼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많은 크리스천들의 무지몽매함은

 이러한 무신론자의 책들에 대해

 그저 지나가는 사건일 뿐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다음 세대들 가운데에

 복음이 명확하게 뿌리내리기

 어려운 사회를 우리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기독교 변증에 관한 책들도

 잘 읽어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잘 준비하고

 잘 연구하여

 선교 사역에 잘 사용하기를 바란다.

 

 

인상깊은 구절

- 당신은 예수를 누구로 고백하는가? 성경을 통해서 참된 예수를 발견하고 참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p.186)

제목 : 외딴섬 악마 (孤島の鬼)

저자 : 에도가와 란포 (江戶川亂步/김문운 역)

출판사 : 동서문화사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7.12.01~2017.12.08

 

 

독서 후기

- 일본의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다양한 곳에서 이 책의 저자인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 듣게 된다.

 

 그 유명한 만화인

 명탐정 코난에서도

 코난의 성이 '에도가와'일만큼

 이 저자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일본 소설도 좋아하는 내가

 에도가와 란포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서점에 들러

 읽을 책을 찾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왔고

 에도가와 란포라는 저자 이름 때문에

 이 책을 곧바로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재미있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먼저 책의 구성이

 아주 간결했다.

 제법 짧지 않은 내용이라

 자칫하면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으나

 각 장의 구성을 짧게 해서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출수 밖에 없을 때에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 명확했으며

 그 사이의 간격이 짧아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추리의 내용 역시 다양했다.

 초반부에는 세 건의 살인사건을 주제로 흘러가고

 후반부에는 보물찾기의 이야기가 주제로 흘러갔다.

 

 한 권의 책에서

 두 가지의 사건을 만나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책의 내용 역시 다양했다.

 추리 소설이기에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유발할 수도 있었지만

 

 뒤이어 등장하는

 엽기적인 내용이라던지

 음울하고 괴기스러운

 어쩌면 다소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는 내용들이

 연결되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보통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갑작스럽게 사건이 일어나

 때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의 화자는

 중요한 사건이 시작되기전 

 항상 사건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그렇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마음의 준비가 있었기에

 어쩌면 다소 괴기스럽고

 다소 당황스럽고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내용도

 잘 받아들이며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화자 뿐만 아니라

 책 속에 등장하는 아마추어 탐정이

 살인 사건에 대한 트릭에 대한 추리를 할 때에도

 마술에 빗대어 설명을 한다.

 

 이런 충분한 설명이 있기에

 다소 이해하기 난해한

 사건의 전말 역시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사전설명을 통해

 설득이 되고 준비가 되는 것은

 처음있는 경험이었다.

 

 물론 책 뒷부분에 나오는

 저자와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이 책이 저자에게 있어서

 변화의 시점에 쓰여진 책이라고는 하나

 충분히 저자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데에는

 재미난 경험이 되었다.

 

 아무래도

 저자의 다른 책도

 구해서 읽어나갈 것 같다.

 

 어쨋건

 에도가와 란포라는 사람이

 왜 이리 대단한 사람인지

 단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인상깊은 구절

- 범죄는 말이야, 교묘해지면 교묘해질수록 능숙한 마술처럼 돼.(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