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리본 DIY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간단하게는 포장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액세서리를 만드는 방법들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앞부분은 주로 액세서리 소개를, 뒷부분은 포장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내용은 포장과 관련된 것이기에 뒷부분을 먼저 보았다. 포장 부분만도 매우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은 리본을 묶는 방법, 조금 더 예쁘게 리본을 이용하는 방법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리본을 넘어서서 포장을 예쁘게 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포장이라고 하는 것을 간단하게만 생각했었는데, 포장만으로도 고급스러운 선물의 느낌을 가지게끔 연출할 수 있었다. 싱글나비보우나 나비보우나 와인 포장 책 포장 등은 쉬우면서도 유용한 포장 방법들이었다. 물론 어떤 포장 방법들은 손이 조금 많이 가는 것들, 또한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것들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화동 부케는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포장, 아니, 작품이었다.

 

  이처럼 포장 방법들만으로도 든든한데 더불어 책 앞부분에서는 무궁무진한 액세서리 만드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핀과 헤어밴드, 귀마개와 코르사주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 있다. 재료만 잘 구입하면 웬만큼 고급스러운 핀도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듯싶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직접 만들어 줘도 괜찮을 만한 아이템들이었다. 직접 손을 타서 만든 독특한 가치가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좋은 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물론 직접 만들게 되면 시중에서 파는 것에 비해 시간도 들고 노력도 더 필요하겠지만, 또 모양도 조금 엉성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 마음과 정성을 담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건넬 때 물론 제일 궁금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이겠지만, 포장은 선물의 첫인상이라고 생각한다. 겉포장을 보다 아름답고 정성들여 한 뒤에 건넨다면, 받는 사람도 더욱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한다. 또한 안에 들어 있는 선물의 내용물의 가치 또한 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한 번에 멋진 완성품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차근차근 연습하다보면 좋은 리본아이템들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본 서평은 서평단 당첨 서평임 -

 

낢이 사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나름 유쾌한 시간이었다. 웹툰을 책으로 읽다보면 보다 눈이 편안한 상태에서 읽어 내려갈 수 있다는 것과 보다 집중해서 내용을 살펴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낢이 사는 이야기는 웹툰으로도 몇 번 읽었지만, 책으로 읽다보니, 읽지 못했던 편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번 시즌2에 등장하는 낢의 이야기는 20대 중반인 나보다는 나이대가 조금은 더 있는 또래의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면 더 공감가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물론 취업을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인 나 역시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나중에 직장에 가면 이런 경험들을 하겠구나 싶었다. 낢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조금은 벅차 보이는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유쾌한 웃음을 웃을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생활, 턱없이 부족한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힘들게 번 돈은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가고 하는 와중에도 낢의 이야기는 이것이 고통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괜찮다는 어떤 위로 같은 것을 준다.

 

무엇보다 공감을 했던 부분은 두 번째 파트인 '혼자 살다 갈 수도 있겠구나.',와 네 번째 파트인 '대충 살 수도 있었는데' 부분이었다. 현재 부모님과 떨어져 자취 중이라 그런지 낢의 생활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에는 어설프기만 했던 생활이었지만 나름대로 그 속에서 생활의 지혜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것들을 터득해 가고, 혼자서 꾸려 가는 살림에 익숙해져가는 모습. 그 모습들 속에서 내 지금의 생활을 겹쳐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진보된 생활 용품들의 놀라운 능력, 그리고 엄마가 집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해 오셨는지를 철저히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낢이 사는 이야기는 생생한 현장감, 현실감을 강하게 전달한다. 이 웹툰 속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라기보다는 실제 삶을 기초로해서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느낌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는 작가가 중간 중간 웹툰과 함께 실어 놓은 사진들일 것이다. 또한 작가 가족들의 실제 이야기에서 웹툰의 소재를 얻어 오는 경우도 많아 그런 것도 있었다.

 

이 웹툰에는 낢이 기르고 있는 동물들도 자주 등장한다. 고양이들과 더불어 둥글레 씨라 일컬어지는 달팽이까지. 초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네 집에서 기르고 있는 달팽이를 직접 본 이후, 달팽이를 실제 키우고 있는 사람을 가까이서 본 것이 상당히 오랜만이다. 역시 직접 사진도 보여주고 있는데, 역시나, 식용으로는 아무래도 조금 그렇다. 그냥 계속해서 낢이 사는 이야기에 등장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책 속에는 네 가지 소 주제가 끝날 때마다 낢의 싱글라이프를 들려준다. 그 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구절이 있었다.

 

그렇다고 나이를 먹는 것이 기분이 나쁘거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혼자 살다 가더라도 '고양이를 50마리쯤 키우고, 늙고 병들었으며,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자기 관리도 전혀 하지 않으며, 집에만 은둔하는, 여자 만화가'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p.146)

고질적인 게으름과 생명을 부지하겠다는 의지와 인간다운 생활에의 욕구 같은 것이 균형을 이루며 어떤 형태의 깨달음(?)이 되어 가고 있다.(p.300)

 

이 두 구절에 유난히 공감을 하면서, 혼자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두 구절이 더 눈에 띄었던 것은 때마침, 자취 생활을 오래 했기에 요즘 혼자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뭐, 이런 생각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사는 것도 괜찮겠다가 아니라, 혼자 사는 것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쨌든, 혼자 있는 지금, 적어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지는 말자고, 알콩 달콩 더 알차게, 그리고 매일에 담겨 있는 알맹이들을 놓치지 말자고 낢이 사는 이야기와 함께 다짐해 본다.

-낢이 사는 이야기 서평단 당첨-

  고등고전소설 30선 상에는 약 15편의 작품들이 실려 있었다. 작품 중에는 전문이 전체 다 실려 있는 작품도 있었고, 일부분은 줄거리 소개와 함께 작품의 일부만 실려 있었다. 이 책에 실린 고전 산문, 소설 작품들은 고전어를 현대어로 상당 부분 바꾸어 두었다. 따라서 고전 작품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현대문학을 읽는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현대어에 가깝게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과거에 쓰였던 말이기에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 단어 옆에는 단어의 뜻을 작게 실어 두었다. 많은 책에서는 모르는 단어는 각주로 본문 아래 다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은 단어 바로 옆에 의미를 적어 주었다. 그래서 읽으면서 바로바로 뜻을 이해하는 데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었다.

  작품 구성은 주로 시대별로 나누었는데, 상고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나누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다루고 있었다. 개정 16종 교과서에 나온 전 작품을 싣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작품 본문뿐만 아니라 본문이 나오기 전에는 작품에 대한 간단한 정리와 구성, 줄거리, 그리고 생각해 보세요라는 부분을 통해서 작품과 관해 몇몇 짤막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달아두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보세요라는 부분에 실려 있는 질문들이 마음에 들었다.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는데도,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으로는 좀 더 많은 질문들을 다루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임용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작품집을 찾던 중에 보게 된 책이다. 그래서 일단은 조신몽부터 시작해서 홍길동전 까치전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 읽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작품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작품 자체를 직접 읽는 것부터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대해 아무리 잘 정리해 둔 글을 읽는 것보다는 그 작품 자체를 읽으며 직접 작품 속에서 어떻게 내용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또한 특히 작품 속 인물들이 어떤 마음일지 직접 읽어 보고 나면 그 작품은 더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는다. 본 책에 실린 작품들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김시습의 한문소설인 이생규장전과 만복사저포기를 제일 흥미롭게 보았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애틋하고 간절하게 느껴졌다고 해야할까나. 현대문학과는 다른 단순하면서도 훨씬 비현실적인 이야기이건만 그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은은한 사랑의 이야기가 다시금 새롭게 다가왔다.

  가까이 두고서 공부하면서 10분~20분 정도 시간을 내면 한 작품을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쭉 읽을 수도 있겠지만 임용을 준비하는 나에게도 그렇고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짧은 시간, 예를 들어 쉬는 시간이나 지하철 안에서의 시간을 이용해 한 작품을 여가 삼아 읽는 것도 스트레스 안 받고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본 서평은 리베르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서평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