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 탁환이 라디오 dj가 되어, 소설 속 주인공들을 불러 내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직하게 들려오는 디제이의 목소리는 라디오'라는 푸근한 정서와 어울려 또 하나의 안온한 울림을 준다.

저자가 전해주는 소설들의 속닥거림에 귀 기울이며, 추억에 젖기도 하고 그 장면을 상상하며 그 소설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김 탁환의 소설을 활자로 접해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다만, 원작이 그의 소설인 드라마를 몇 편 본게 전부이다. 소설가가 들려주는 소설의 면면은 어떤걸까. 어떤 소설을 이 사람은 다른이에게 전해지길 바랄까?궁금했다.

​

"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뿐만 아니라 슬픔이나 두려움도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_ 헤르만 헤세 <크눌프>

​_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오직 내 모습 그대로의 너를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중략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 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었다."

헤르만 헤세가 그린 크눌프라는 인물의 자유로운 방황과 결국 신에게 설명을 듣고 정리되어지는 자신의 인생이 보여진다. 헤르만 헤세는 감탄이 나오는 소설을 쓰는듯 하다. <데미안>을 읽고 충격받은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글만 보아도 어떤 구조로 풀어지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저자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현학자의 지성적인 접근의 소설읽기보다는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접근이 더 책의 이해를 높이는거 같다. 더 쉽게 책에 접근하게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같다. 벌써 나는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가 궁금해 졌다.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느끼는 찰나적인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는 저 표현에 포스트 잇을 부쳤다. 작가의 뜻을 짚어주고 있는 저자의 목소리는 감성적이면서도 간결하다. 담백한 어투로 시종일관 이어진다.

일본 애니매이션으로 기억되는 <플랜더스의 개> : 그림을 그리는 소년 넬로와 개 파드라슈의 우정과 사랑....그리고 안타깝고 슬펐던 마지막..슬픈 동화에 대한 이야기...._ 동화도 해피엔딩만이 아니라 슬픔도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아이가 읽는다고 해서 모두 권선징악만을 말해줄 뿐이라면 그건 삶의 한 면만을 아이에게 전해줄 뿐이라는 말이다. 타인의 죽음도 불행도 눈물도 이해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동화도 그런 슬픔의 정서도, 눈물의 비극도 알게 해주는게 옳은일이 아니겠는가 되묻고 있다. 흠..맞다. 인생은 기쁨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커 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타인의 불행을 먼저 살피는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그것을 공감하는 능력도 깨닫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텍쥐 페리의 작품이 몇 편 소개되는데, <어린 왕자>의 사막 여우가 가르쳐주는 관계를 만든다는 것, 길들인다는 의미...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되뇌이며 생각하게 하는 생텍쥐 페리의 텍스트는 묘하게 동화적이면서도 동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다. 그리고 좀 슬프고 아련한 주제...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된다는 것...존재의 의미를 생각하지만, 딴은 그 존재가 서로에게 의미로 각인되기까지의 과정 또 그 이후의 슬픔'같은 거...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그런 거...감정을 뒤죽박죽 만들기도 하고, 하나의 생각으로 모아주기도 하는...그런거. 왜 라디오를 듣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분산되는 순간이 오지 않나. 책을 읽다보니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

_ 인생이란 자기 안의 자의식 혹은 죄의식 떄문에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퉁퉁 튕겨가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의식의 흐름을 쫓거나 혹은 허무한 결말을 남기는 소설들 어디에나 각기 다른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던 거 같다. 혹자는 소설을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폄하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철학자 분이 그런 말을 하시더라. 인간이 악인으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소설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을 말한다.라고'

전후사실을 인물의 내면을 파헤치며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소설이라는 말이겠다. 어느 입장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_ 말도 안되는 경우도 소설에선

튀어나오고 주어진다. 내가 상상할 수 없는 환경도 들어갔다 올 수 있다. 간접경험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게하고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에로의 초대를 제대로 하고 있다. 귀로 듣는 디제이의 감상을 읽은 기분이다.

                                                              

여기에 나오는 소설 중에서 읽어본 것도 생소한 것도 있었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도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디제이의 멘트처럼 차분하게 풀어가는 내용은 가슴에 잔잔히 남게 들린다. 간간이 나오는 사진들도 이야기를 담은 듯 다정한 빛을 발한다. 이야기에 여러각도의 조명을 비춰주는 역할은 하는 듯하다.  저자가 곰곰히 곱씹어 소화시킨 소설들을 정성들여 포장한 선물로 건네받은 기분이 드는 책이다. 스물세 편의 소설들은 그런 마음으로 들리는듯 읽힌다.

찰나의아름다움, 읽어가겠다김탁환

<인어공주> 이후에 동화책 보면서 감동받은 건 오랜만인듯.

사람사이에 서로에게 의미를 갖는다는 건 어떤걸까?  살아가면서 나에게 의미를 갖게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건 늘 바래오는 소망아닐까.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의미있게 바라봐주고, 하나라도 더 신경 써 주고, 사랑을 주고, 존재감을 가져주는거.  친구를 사귀는 거, 연인을 사랑하는 거, 모든 사람들의 관계는 어쩌면 이런 만남을 맺고 이어가며 연결되어지는 지도 모를 일이다. 제목에 언급되어 있는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이름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상대에 따라 나는 달리 불리우고 다르게 기억되고, 다르게 남는다. 물론 저마다 다른 색의 관계로 나'에게 남겠지.

누군가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건, 어쩌면 거창한 무엇을 주어서가 아니라 같이 공유하고 함께했던 그 날의 추억 한 자락이 행복하고 소중했다면 ㅡ그것만으로도 가능한게 아닐까. 이 책이 일깨워주는 건 그런거 같다. 소중한 건 화려한 게 아니라 결국엔 마음이구나.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야 하는건지.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다복한 가정에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토끼모양을 한 사기인형이 있었다. 에드워드'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이 인형에게 하나 없는 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줄 만 알았지, 사랑이 어떤 건지 관심도 없었다는 거다. 늘 주어진 상황과 사랑에 당연한 모습만 가진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인형이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사고를 당하게 된 에드워드는 온갖 고초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모험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가슴아픈 사랑도, 슬픈 이별도, 헤어짐의 눈물도 여러가지 겪게 되면서 에드워드는 안으로나 밖으로나 변화무쌍한 삶을 살게된다. 여기에선 인형으로 그려지는 에드워드를 만나는 사람마다

인형으로라기 보다는 나에게 의미를 갖는 존재'로 그를 바라본다. 그들은 에드워드에게 각자가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제일 먼저 지어주며 다정히 그 이름을 부르면서

관계를 만들어간다. 이름이라는게 그런거 같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존재감을 처음으로 부여하는 첫 관문'같은게 아닐까.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나를 보여준다. 나를 보여준다는 건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상대의 사정을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 에드워드는 그들을 사랑하고 애착을 갖게 된다. 서서히 사랑하는 법, 사랑을 주는 법을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 인생이 그렇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반드시 따라온다. 아마 같은 사람하고만 계속 행복하게 만나게 되었다면 사랑인지 뭔지도 모를지도 모른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사랑이 어떤건지, 어떤 마음을 내게 주는 건지, 나는 그들에게 어떤 마음인건지 확실히 느끼게 된다.

​

에드워드는 뒤에 남겨 놓은 이의 이름을 몇 번이고 되뇌는 일이 어떤 건지 알고 있었어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었죠.

그래서 귀 기울여 들었어요. 귀를 기울일 때 에드워드의 가슴은 넓게, 더 넓게 열렸답니다.

상대에 따라 에드워드의 반응은 다 달라져 간다. 방랑자들과 함께 있을때는 그들의 가족의 이름을 들어주기도 하고, 아픈 아이를 만났을 때는 그 아이를 돌봐주고 보호해주고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된다. 에드워드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내내 짠했던거 같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에드워드는 만나는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점차 감정이 없던 인형에서 다양한 감정과 사랑을 배우게 된다. 사람처럼!

사람의 인생처럼 에드워드에게도 커다란 시련이 닥치고 인생이 산산조각 나듯이 몸이 부서진다. 21조각으로!!! 마음이 부서진 듯 아프다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선

인형의 몸에서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 에드워드와 함께였던 소년은 에드워드를 살리기위해 헤어짐을 결심하는데....,

에드워드의 파란만장한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에드워드에게 주었다기 보다는 어떻게 사랑을 하는건지, 왜 내일을 늘 기대하고 소망하며 살아가야 하는건지 일깨워주는 듯하다.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여정이었던 거다. 드라마 <별그대>의 테마 책이기도 했는데 별그대'의 남자, 도 민준이 왜 이 책을 손에서 놓치 않았는지 이해가 된다.^^

생각보다 더 좋았던 책이다. 한번에 쉽게 읽히는데, 가슴에는 오래 남을 것 같다. 아이나 어른이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중간 중간 그림도 이쁘다.

​

"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 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러시아 예술은 열정적이고 역동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좋아하는 작가도 꽤 있고, 굉장히 디테일한 글과 화려한 언어구사는 클래식하면서 질리지 않는 고고함이 흐른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11명의 러시아 작가의 단편 소설을 엮은 것이다. 러시아의 유명 작가는 총망라된 듯한 화려한 면면은 글 어귀마다 느껴진다.

레프 톨스토이의 [무도회가 끝난뒤]라는 제목에 혹해 집어든 책이었는데, 여러명의 다른 러시아 작가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던 책이다. 오랜만의 안톤 체홉의 글도 그랬고,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톨스토이의 긴밀함도 좋았다. 무엇보다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막심 고리끼의 단편과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글도 무척 흡입력이 있었다. 단편이 좋은 점이 여럿 있겠지만, 짧은 글에서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집약해서 모여주고 있는 압축미를 뽑지 않을 수 없겠다. 고전 문학의 백미는 무엇보다 클래식한 전개와 슬로우한 표현이다....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집중하게 하는 묘한 분위기라고 해얄까. 게다가 내용이 진지함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것. 고전 문학의 매력이 지금도 퇴색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게 아닐지...내가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끌려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소개나 대략저인 소설의 전개를 소설 첫 부분에 실은 부분도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르는 작가에 대한 작은 팁을 얻고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특히 러시아 발음대로 쓰여진 것도 좋았던거같다. 대부분의 역서들은 미국식 발음으로 되어있는것에 비하면 좀더 러시아 소설로의 접근성을 높이는듯 했다.

긴장감있게 시작되는 푸쉬킨의 [한 발]은 총으로 하는 결투의 그 총 한 발이다. 이 작가 자신이 결투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니 참으로 인생은 기가막힌거같다....!

인생이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무너지고, 말도 안되는 사소한 일로도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는 건 새삼스러운 말도 아니지만, 결투에서 빚어진 자신의 한 발이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지를 생각하면 터무니 없기도 하고 인간은 참으로 단순하기도 이상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하긴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도 뒤틀리게 살아가는 것도 모든게 한 순간이 모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니꼴라이 고골의 [외투]는 외롭고 소외된 평범한 소시민의 보잘것없는 인생을 외투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어렵게 모아 새 외투를 장만한 그 말단 관리는 새 외투를 입은 첫 날 외투를 도둑맞는 불운을 당한다. 어찌보면 외투를 장만하기 까지 힘들지만 행복한 소망이 있었다면 그것이 이루어진 순간 그 행복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다. 아무도 그의 사정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한 존재의 무가치함에 슬퍼지기도 했다.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한 인간의 초라하고 외로운 뒤안길에 누구도 함께 해주길 거부한다는 거.. 생애 처음으로 찾아 온 기쁨이었을 새 외투의 따사롭고 행복한 촉감이 그에게 준 시간은 너무나 인색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외투에 대한 상상만으로도 영혼의 안식을 누렸던 한 인간의 작고 소박한 행복은 쉽게도 사라져 버린거다. 결국 그 뒤에 그의 외투를 찾기위한 고독한 사투는 죽음을 뛰어넘어 이어진다.... 이 이야기는 괜스레 서글퍼진다. 한 인간의 외롭고 또 외로운 인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사람 누구나 느끼고 있는 근원적인 외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하다. 누구에겐가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는건지, 외투처럼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만들기 위해 인간은 계속 싸우고 있는건 아닌지, 이상하게도 유령이 되어서도 자신의 단 하나의 행복이었던 외투'를 찾기 위해 방황하며 떠도는 그의 영혼이 십분 이해되기도 했다. 그에게 외투는 그냥 외투가 아니라 완전한 사랑'같은 존재였던 거다.

사건은 다르지만, 안톤 체홉의 [슬픔]도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그 슬픔을 사람들에게 전해 위로를 받고자 하나 누구도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결국 마부인 그가 그가 끌던 말에게 자신의 아들의 부고를 전하는 아버지의 절절한 슬픔이 그려진다. 누구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는 슬픔이라니, 울고 싶은데 누구도 받아주지 않는 먹먹함이라고 해야하나...내 슬픔을 공감해 줄 누군가가 절실한데 아무도 없다면 얼마나 더 슬플까. 장례식장에 모이는 조문객들이 망자를 그리고 남은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건데, 그 무한대의 슬픔에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홀로 견뎌야하는 슬픔은 배가될 것같다. 이 아버지의 슬픔이 극적인 긴장감을 주는것은 외면당하는 슬픔때문인 것같다.

또 다른 [입맞춤]은 체홉의 가볍고 경쾌하지만 쉬이 흘려 버릴 수없는 사건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낸다. 어느 무도회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헤프닝'을 통해 인간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재미나기도 살포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여인에게 입맞춤을 당한 남자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는 모습이 누구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누구일까? 더 아름답게 더 고혹적으로 그려지는 묘령의 여인은 천상의 피사체가 된다. 결국 아무것도 아니고 확인 할 길 없는 정말이지 헤프닝에 불과한 일이었지만, 그것을 통해 남자가 느끼는 황홀한 만족은 어쩌면 확인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지 모른다. 결코 실체가 상상을 뒤집을리 만무하니 말이다.

이외에도 러시아 단편소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실려있다. 우선은 단편이라 읽기에도 수월하고 러시아 사회의 모습과 역사적 배경들도 경험해 볼 수 있었던거 같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은 책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