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제시를 하는 책이다. 이렇게나 꼼꼼히,조목조목, 깊이 느끼고 감성을 적시면서 읽을 수도 있는거구나...새삼 감탄하며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읽었던 책, 알던 책, 전혀 모르는 책, 내가 읽었던 책에서 이런 구절이 있었나? 내지는 아, 이 부분을 이렇게도 해부하다니 놀랍다...암튼 뭐라고 해야하나, 놀라운 책읽기 또는 곱씹어 삼키는 듯한 책읽기! 이렇게 모든 책을 읽을 수 있다면 하나의 책 속에 담긴 모든 지식이나 감동,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디테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책읽기가 될 것 같다. 정독을 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같기도 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딴 생각 날 틈 없이 재미있었다. 책에서 골수를 쪼개는 충격을 받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선포하며 시작하는 책이라 너무 주입식 내용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왠걸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책 속을 산책하는 느긋한 기분과 그 기분을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까지 느껴진다.

 

책을 추천하는 식으로 강의는 이어지는데 그 책을 읽었다면 다시 한번 읽으며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되고 전혀 알지 못하던 책에선 강의를 들은 후 꼭 스스로 읽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작가의 시선과 그 시선을 따라가는 저자의 시선은 닿아있으면서 또 다른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물론 주관적인 견해와 각자의 해석의 차이는 인정하지만 글 하나하나를 소중히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들이 공감이 많이 되게 해주었던거 같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줄거리만을 기억하고 있다던지, 표피적인 감상만을 남기는 책읽기가 아니라 작가의 글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곰곰히 생각도 해보고, 만져도 보고,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남에게 내밀어 보기도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여기에 언급된 작가들이 유명인이기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도 했는데,그 분들이 무척 행복해했을것만 같다. 이리도 자신의 글을 사랑해주는 손길을 가진이가 있다면 말이다.

 

세상살이에 대한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시선을 벗어나 책 속에서 찾아낸 보석같은 반짝임' 우리가 놓치고 혹은 몰라서 혹은 알고도 지나치는 모든 사소한 만물의 움직임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 알고 살자는 내용이 무엇보다 가슴에 남는다.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삶의 방향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책읽기에 대한 권유가 무엇보다 좋았다. 다만 지식을 쌓는 책읽기의 허무함이 아닌 무언가 깨닫고 발견하고 나아가는 책읽기'라 한수 배웠다는 생각도 들고, 멘토에게 듣는 인생의 팁을 선물받은 느낌도 든다.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는 김 훈의 <자전거 여행>이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언젠가 보리라 저장되어있는 책들이 여기에 등장해 반갑기도 꼭 읽어야지하는 의지가 생기기도 한다. 내 생각보다 폭넓고 섬세한 저자의 글로 설명을 듣고보니 내가 읽게 되면 어느정도 깊이 몰두하며 읽을 수 있을까 싶기도하다.  

밀란 쿤데라의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처음으로 다시한번 읽은 책인데, 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을 다시 읽으면서 또 느꼈었는데,  - 밀란 쿤데라는 이렇게 사랑 이야기 곳곳에 다양한 장치를 숨겨놓고 그것을 교묘하게 연결해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좋습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읽을 때마다 새로운 보물을 찾아내게 되거든요. - 책을 한번 읽고는 작가의 의중을 모두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을 찾아 읽게도 되는데 꼭 다시한번 예전에 읽었던 책으로 돌아가게 된다. 밀란 쿤데라가 그 당시 왜 좋아졌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다만, 그 작가의 책이 당시의 나의 마음을 붙잡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불멸> <농담> 이렇게 이어졌던 기억이 있는데, 불멸까지만 읽고 농담은 읽지 못했다. 다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게되면 그 이후의 작품도 읽고싶어지지 않을까싶다. 언제나 빨리 읽고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다.세상엔 읽고싶은 책들이 넘쳐나고 매일매일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나의 읽기속도는 빨라지지 않는거같아 답답했는데, 깊이있는 책읽기란 이런것이다 배운거같다. 얄팍하게 앎'에만 촛점을 맞추는것이 아니라 삶의 안목을 키우고 정서를 깨우치는 글읽기라면 세상을 보는 시야를 조금은,조금쯤은 넓히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책 속에 숨어있는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감탄을 자아내는 작가의 글 뿐만 아니라 그 글을 자신의 정서로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고마운 책이니 말이다.

 

 

 

 

남미에 대한 로망(?)이라고까지는 못해도 남미는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 광활한 대지와 미지의 문명을 간직한 정열의 나라.. 뭐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만 24시간 넘게 걸린다는 말에 급좌절하기도 했지만, 비행시간대비 볼거리는 비례한다는 말도 있지만,  혀를 내두를 먼거리라는 생각에 더 궁금하기도 했던거 같다.  과연 언제쯤 그 곳에 갈 수 있을까. 정말 가고 싶다면 언젠가 가게되겠지....라는 기대도 든다. 그런 심중을 가진  와중에 알 파치노의 여인의 향기에 그 탱고, 얼마전  끝났던 드라마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섹시한 달콤함  '탱고' 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너무나 먼 그 곳, 축구의 나라, 에비타의 조국, 어떨까?  게다가 클래식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저자의 글이라니 기대가 컸다. 음악에 조예가 있는 사람의 탱고에 관한 책이라니 뭔가 심도있는 접근일 것이라 생각도 들었고, 탱고를 주제로 한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볼거리를 소개하고있다. 클럽, 카페, 서점, 거리들, 묘지, 왠지 저자의 취향이 얼핏 드러나 보이기도 한다. 탱고를 테마로 한 여행에 동행한 기분이 든다. 

 

3분이든 30분이든 똑같다. 탱고나 인생이나 다를 바 없다. 언젠가 상대는 떠난다. 그러므로 이별을 전제로 한 춤에서 그들은 정열적일 수밖에 없다.

끝을 알고 하는 사랑이니 그렇게 안타까운 것이다. 탱고는 사랑을 나타낸 것이고, 또한 탱고는 인생이다. - 

탱고가 처음엔 남자들의  춤이었고, 노동자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춤이라니 의외였다. 남녀의 농염한 부딪힘이 절도있다고 느꼈던 춤이라 더더군다나 예상밖이었다. 게다가 이별의 춤이라니 떠나갈 연인을 잡기위해, 아니 떠나가는 여인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춤이라 더 애틋이 닿을듯 떨어지고 떨어질 듯 닿는 그런 춤이 되었던 건가. 정확히 말해 탱고를 제대로 본 적은 몇 번 없었던 거 같다. 매번 볼 때마다 느낌이 틀렸던 기억이 나고, 뭔가 서로의  마음을 탐색하고 묻고 답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춤이다. 남자의 몸에 기대어 있는 여자의 몸의 언어와 그녀의 몸을 받치고 있는 남자의 몸이 대화를 하는듯한 탱고'

탱고가 영혼의 섹스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어쩌면 그 뜻이 아닐까...

여기엔 탱고로 대변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역사를 되짚고 있는데, 위대한 작가라는 보르헤스의 이름도 거론된다. 몇 편의 책을 읽으면서 이름만 아는 작가.  위대하다는 평을 거듭들었던 터라 위시리스트에  올라 있는 작가이기도 한데 어쩐지 어려울 것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작가였다. 여기에도 거론되는 보르헤스' 탱고에 시어를 썼다는데 더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자주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는 이유를 여기에서 알게 되기도 했다. 크고 화려한 서점들, 책을 읽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서점에 자본이 투자되는 곳,  문학서를 읽는 저변이 넓은 나라라니 다시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유명한 탱고 음악가 피아졸라'도 언급되는데 여기에 추천한 탱고 음악도 꼭 한번 사서 들어보고 싶어진다.탱고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짚어주고 있는 점도 좋았다.  시대에 변화되고 변모되어 온 탱고의 어제와 오늘 또 도시의 문화와 분위기가 숨 쉬고 있는 곳곳의 향취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느긋한 

발걸음을 쫓다보면 맘에 드는 카페에 앉아 한 낮의 나른함을 만끽하는 기분이 절로 든다.  

서로의 호흡을 나누는 탱고의 숨결처럼 자유로운 부에로스 아이레스의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탱고는 두 사람의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춤이다.

탱고는 인생이지만 소통의 인생이다. 혼자 추는 탱고는 없다 

이제 내게도 신앙서적에서 기대가 되는 저자가 생긴거 같다. 그 중 한 분 이신 강준민 목사님의 책이다. 이 분의 글을 읽다보면 격려를 받는다고 해야할지, 기운을 차리게 한다고 해야할지, 힘을 불어넣어주는 글들이 인상적이다. 신앙 서적으로 분류되는 기독교서적이 많은 중에도 교리에 몰두한 서적보다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글들이 좋은 거같다. 다만, 기독교리만 공부하듯이 읽는 것보다는 누구에게든 다시 권하고 싶게 읽히는 책이 손이 더 간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번 읽어보면 당신에게 좋은 영향을 줄거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게 아니었을까.  삶에서 벗어난 어려운 말보다는 내 이야기에 대입해 볼 수도 있는, 나에게 하는 말같은 지혜가 담긴 말씀들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하나님이 끝났다고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와후~ 이 글을 읽는 순간, 하나님은 한번도 포기하라고 하시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포기가 빠른건 언제나 나' 였다! 그러고보면 포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결국엔 승리하고 한 발자욱 앞으로 나아간다. 그 전에 포기하고 주저앉는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부럽게 쳐다볼 뿐이다. 과거를 원망하고 다른 이를 탓하는 사람은 언제나 과거를 답보할 뿐임을 기억해야한다. 하나님은 과거에 매여있는 분이 아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신다. 이 책에선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새로운 시작임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승리의 순간에만 내 곁에 계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그 순간이 어쩌면 더 하나님을 찾고 간절해져야할 순간이다. 하나님이 꾸시는 꿈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듣게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예민하게 귀 기울이며 그 목소리를 듣기를,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해야 함을 느낀다.

 

구체적으로 결단하고, 모험하고, 행동하라

상상만으로, 생각만으로는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야곱의 열심'을 여기에선 예로 들었다. 꿈의 성취를 위해 처해진 상황에서의 열심과 성실 그리고 섭리적 만남을 꼽았다. 주어진 상황이 언제나 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은 상황에 투정부리며 한방 역전을 꿈꾸기 보다는그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고 열심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꿈을 이루는 자. 꿈을 이루고자 하는 자의 다른 점은 불가능이 아니라 언제나 가능'에 촛점을 맞춘다는 거다. 작은 희망에도 가능성을 보고 나아간다. 그것이 꿈의 길로 가는 길목이라면 더더군다나 거침없이 열심을 낸다.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시간에 차라리 그 상황에서 배울것을 찾는다는 것. 꿈이 있다는 건 이렇게나 인생에 기폭제로 작용한다. 하물며 그 꿈을 하나님이 주셨다면 그건 로켓을 단 비행체가 됨을 기억하고 그 힘을 의지하며 성실히 임해야한다. 하나님이 주신 꿈은 특별히 강력한 힘'이 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 비전

가나안 땅'이라는 꿈을 보여주신 하나님께 대다수의 이스라엘 백성은 의심과 두려움을 표한다.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의 땅 가나안의 아름다움과 정복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하나님의 꿈을 거슬린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을 광야에서 헤매인다. 결국 가나안 땅을 밟는 사람은 하나님의 주신 꿈을 믿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약속이며 보여주신 꿈을 믿는 믿음, 그것을 따라 나아가는 삶이 꿈을 따르는 삶이 될 것이다.

더딘 것이 문제가 아니라 멈추는 것이 문제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 한번의 성취에 모든것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한번 성공하면 인생이 끝나는가? 아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쌓여야 인생은 완성된다. 한번의 크라이막스로 인생이 종점이라면 누구나 열심을 내서 살아가려 하지 않을것이다. 꿈이란 인생의 나침반이며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줄테지만 그 꿈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결과물만은 아닐 것이다. 결과만을 쫓다보면 과정은 무시하게 된다.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건 성실한 과정을 통한 꿈의 완성이다. 꿈은 또다른 꿈을 낳는다. 그것이 생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어준다면 영혼은 윤택하게 될 것이다.

 

잠재력을 보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사람들이 휘둘리는 선입견에 흔들리지 않으신다. 누구에게나 가라앉아 있는 자신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것을 불러 일으키시는 탁월한 능력자이신 하나님- 마른 뼈를 부활해 군대를 만드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모두가 인정하는 능력을 보시고 일을 맡기시는 분이라면 세상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나님이 보시는 건: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숨어있는 능력'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불가능을 모르시는 권능에, 마른 뼈같은 우리의 인생에 소망을 주시는 은혜에, 언제나 절망이 아닌 희망을 꿈꾸게 되는 이유가 되겠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주옥같은 글이 가득하다. 이번엔 여러 책에서 건져낸 지혜로운 글에서 성경의 말씀을 덧입혀 삶에 적용하게 만들어주는 글들이 많았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게 다채롭고 미래지향적인 향기로운 글들에 감동이 깊다.  세상살기는 점점더 어렵고 난해해져 가는것같다.

어둡고 깊은 골짜기 같은 세상에서 한줄기 빛과 같이 하나님의 약속은 꿈으로 빛난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갈망이요 간절감이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다.

부디 하나님이 쉼표를 찍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하나님과 함께 작은 한 걸음을 내딛도록 하라.

머지않은 날 소원의 항구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시편 107: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