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혼자 생각하고 마음에 접어두는 것보다, 내 생각은 이렇고 너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을 수 있고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여유가 사람이 속한 자연스런 관계일 것이다. 이야기가 오고가는 클럽도 다과회도 살롱도 우리 선조의 사랑방도 모두 이 이야기를 꽃피울 수 있는 장소로 사람들이 모인 그 분위기를 사랑해서 이어지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요즘 셀럽들의 사교모임이나 지식인들의 클럽같은 컨셉이라고 해얄지, 혼자서 주도하는 쇼같은 개념의 프로그램보다는 다중이 모여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식의 여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것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공중파나 케이블이나 할 것없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리고 즐거운 결론을 내보고자 노력하는 모임같은 프로그램은 왠지 즐거운 감흥을 자아낸다.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또 격론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열린 결론으로 마무리되곤 한다. 누구의 얼굴에도 찝찝한 기운이 없다. 서로를 받아들이고 서로의 의견을 수긍하며 얻은 결론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지향하는 사교모임의 어제를 보여주는 책이다.그리고 현재에도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

지식인들, 교양인들, 그들의 사적인 모임이기도 정,재계의 정치적인 토론의 장이기도 했던 살롱과 클럽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지식과 교양을 넘어 문화로 발전되어 온 그들의 문화적인 토대이자 뿌리가 여기가 아닌가 싶기도했다. 독방에 앉아 예술을 탄생시키기도 했겠지만, 예술가들의 뒷 얘기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건 그들의 사적이고 나긋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들도 사람이고 사적인 대화를 나눌 사람들이 필요하다. 삶은 혼자서 꾸려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 속에서 싹트는 것이니 말이다. 파리의 살롱은 그 단어에서도 느껴지듯이 여성이 주도하고 가꾸어 온 이야기의 장이었다.

그에 반해 남성들이 주도한 젠틀맨의 분위기인 클럽은 영국스러운 각이 보인다. 그 시대에도 여성이 모임을 주체하고 관리하며 그 많은 사람들이 그 여성의 아우라에 감화되어 그 살롱의 분위기를 떠올리곤 했다니, 그 여성은 어떤 말의 달인'이었을까? 아마도 언어의 연금술사'였지 않았을까?

카페로 따지면 카페주인의 묘한 카리스마가 그 카페를 자꾸 가고싶게 만드는 것과 같이 지극히 사적인 비밀스런 아지트'같은 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나누는 모임' 뭐 이정도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예술과 정서적이고 지적인 동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사람들은 아무래도 그런 갈증때문에 이런 모임이 만들어지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도 물론 있을테고, 사교모임으로 일약 스타가 되는 고전 소설의 한 장면도 괜히 기억에 떠올려 지기도 한다. 사교적이다'라는 말을 개인에게 붙인다면 그 사람은 매력적인 뭔가를 여러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것이 인간적인 매력이든 외모적인 캐릭터든 말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그런 사회적 매력을 가진 사람은 각광받아 온 듯하다. 그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고, 그 사람을 안다는 것에 프리미엄이 붙는 식이라고 해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언급된 많은 유명인들은 정치적이든 문화쪽이든 어느 분야에서 활약을 보여준 인물들이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해야할듯. 그들의 사생활,재능, 유머,매력이 모두 그 모임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그것이 집약되어 작품이 되기도, 정치적 이슈가 되기도, 사랑의 의식이 되기도 했었을 듯..

물론 모든 모임에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었다. 클럽에 수질을 조절하기 위해 나이조절 ,인물조절까지 하는 요즘과도 별반 다르지 않는!

의회민주주의의 메카인 영국의 클럽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당파를 뛰어넘어 남성들만의 사회적 모임을 만들었다니 그들은 그 때부터 신사'라는 개념을 어떻게 삶에 접목시키는지 아는 사회였던듯하다.

여기에 많은 모임을 주도했던 여성들이 나오는데, 귀족부인이든 지식인이든 그들의 사교적 센스가 과연 어땠을지 어떤 사람은 요염한 매력으로, 혹은 진솔한 분위기로 그 모임을 주도하고 이끌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예술적 교양인으로 대표되는 그들을 아우를 수 있었다면 그녀들의 언변과 태도는 주변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녀들의 모습과 분위기는 간접적으로나마 수긍하게 만든다. 우아한 카리스마가 엿보이는 모습.에티튜드와 함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타일이 있었을 것임도 분명하고!

요즘도 도시의 카페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공간이 되었지만, 이것이 커피와 티가 주는 위안과 삶을 좀더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쉼'이 아니었을까 싶기도하다. 유럽의 노천카페나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의 의자에 앉아 커피를 한 잔 홀짝이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그들의 감성을 조금쯤은 공감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여유라는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는데, 그들이나 지금의 현대인들이나 결국, 찾고자 하는 공감과 여유와 웃음,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는 의미, 온라인 혁명의 한 가운데 있는 지금의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똑같이 바라고 있는 일이 아닐까?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줄 아는 마음의 공간과 정신적인 여유가 지금의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담임목사님의 교회를 이끌어갈 지향점 같은 책이라는 소개와 문서홍보부가 펴내려는 미션지에 실을 서평책을 생각하다가 의견을 모아 선택하게된 책이다.

비신자들이 다니고 싶은 교회'를 만드는게 이 책의 주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찌보면 안정적인 교회 운영에 반하는 내용이 담겼으리라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전도가 아니라 교회자체를 비신자들을 위해 만든다! 새롭게 느껴졌다. 모든 교회가 전도'를 주요 목표로 세워둔다. 솔직히 해마다 보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것이 혹자에게는 교회의 크기키우기'로 비춰지기도 할 것이지만, 교회의 이미지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교회 자체를 전도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젼을 갖고 있는 저자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교회밖에서의 전도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잉태되어지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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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교회는 신자들이 다니는 곳이다. 그들만의 리그'같은 곳이기도 하다. 대중이 보기엔 어떤 단체나 집단'같은 느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곳에 보이지 않게 쳐져있는 펜스'를 치우고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감정을 나누며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고 저자는 처음부터 강조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다른 이의 잔을 채워주기보다는 나의 잔을 비우자' - 나의 것을 내려놓고 다른 이의 자리를 내어주자'라는 말이다. 어느 교회나 새신자들을 환영한다. 하지만 그들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나와주면서 교회에 스스로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라야 한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이끌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니다. 낯선 환경에서 교회는 그들에게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지켜봐주어야 한다. 그것을 교회 차원에서 하는 교회는 솔직히 많치 않다.많은 부분을 전도한 사람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그 쪽에 은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탁월하게 이끌테지만, 여기선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교회 자체를 그런 시스템으로 만들자는 말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건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도 계속 의문을 달면서 발전시키지 않으면 현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소파'같은 역할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의 4분의 1이상이 기독교라고 들었다. 아니 더 이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저자는 신자들의 교회가 아니라 비신자들이 오고 싶은, 누구나 오고 싶은 교회'를 만드는 비젼을 제시한다.  예수님을 모르는 혹은 불신하는, 성경을 그저 책으로만 아는 4분의3의 사람들에게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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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만한 은혜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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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_ 요한복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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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균형을 잡지 못할 때가 많다. 어느 순간엔 한 쪽으로 치우쳐 낭패를 보기도 한다. 균형감과 충만한 모습은 예수님을 떠올리게 된다. 예수님 안에는 은혜와 진리의 대립이 없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다. 그렇다. 과연 그렇다. 진리의 선택을 하시는 순간에도 은혜를 잊지 않으신다. 심판을 내리시지만 사랑으로 또 다시 용서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성경에 곳곳에 나온다. 교회가 예수님을 본받아 은혜와 진리가 교회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성공사례를 교회 역사에 남길 수 있을 듯하다. 언제나 교회의 바른 모토이자 롤모델은 예수님' 이시다. 기본은 언제나 그것이다. 언제나 문제가 되는 건 기본을 무시한 인간의 이기심이나 여타의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때 발생하는 것같다. 기본이 튼튼한 것은 어떤 풍파나 여건에도 굳건하다. 여기에서 나를 놀라게 한 점은 사람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예수님은 모두에게 똑같이 대하지 않으셨다. 누구에겐 이렇게 하시고 또 다른이에겐 그렇게 하시지 않았다. 불공평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원한다. 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면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교회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이었다. 너무나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보여지기도 한다. 어떻게 개개인의 필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하지만 생각해보면 답은 쉽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따르면 될 일이다. 기본에 충실한 교회는 넘어지지 않는다.교회에 다니는 각자의 마음이 이 마음이라면 더욱더 충만한 은혜와 진리 가운데 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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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 분을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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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과 하나님 그분을 믿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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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선 관계의 부재'를 경고하고 있다. 존재는 믿는데 하나님은 믿지 못한다!! 믿음의 성장이 없는 답보상태_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신앙을 자라게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교회에서 가르치는 건 지식만이 아니어야 한다. 성경에 관한 지식은 날로 늘어나는데 그 사람에게서 영적인 향기가 느껴지지 않고 지식으로만 성경을 말한다면 그 사람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교회가 사람들을 이끌어 내어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자라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극적인 감동도 없으리라 여겨진다. 개개인의 영적 성장에 교회가 기여해야한다는 건데, 솔직히 이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누군가의 관계에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의미로, 정확히 말하자면 교회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교회가 그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해, 교회가 신성한 장소가 아니라 단순히 사적인 공동체로 폄하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교회는 설교와 교육을 믿음을 자라게 하는 삶의 변화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듯 하다. 교회만 다닌다고 삶이 변화되지는 않는다. 삶의 방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식만을 전달한다고 삶이 바뀌지는 않는다.  교회가 칠흙같은 세상을 더듬거리며 살고 있는 대중들에게 빛' 같은 가이드가 되어 줄 수있다면 어떨까.

 이것은 신자든 비신자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삶은 녹록치 않고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어려움'을 교회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로 이끌어 삶의 변화를 모색하는 길을 제안한다는 말이겠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회중의 필요'를 다각도로 채워주려는 시도였던듯하다.교회가 빠지기 쉬운 오류 중에 하나는 안정적인 어떤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강박 내지는 완벽한 모범사례를 사회에 끼쳐야한다는 부담을 가진다는 거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어려움과 공감해주지 못하면서 교회가 과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계속 무엇이 필요한지 되묻고 있는 저자의 글이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계속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자기 스스로뿐 아니라 팀에게도 리더들에게도 상기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완벽한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없다는 취지이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하는데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몇년을 고수하고 있는 것을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교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것이 목사님의 생각인지 장로님들의 권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에 청년들이 없다는 걱정을 하면서 정작 바뀌지 않는 시스템은 어찌 할 것인가. 비신자가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항력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생각이 멋지다. 교회가 벽을 허물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신자들만의 교회가 아니라 비신자들이 모이고, 결국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이끌 수 있는 교회가 된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지식만 가득 한 교만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적용하는 삶으로의 변화는 우리를 거룩하게 한다_

계속 강조하는 점이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였다. 알고만 있는 지식은 말뿐인 허상에 지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먼저 된 자가 행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나중 된 자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말이다.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예수님이 쓰신 방법을 연구하면 답이 보인다. 예수님은 청중의 마음을 꿰뚫고 계셨다. 어느 순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으신 적이 없다.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회중의 관심을 받는 설교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그들의 자리에 먼저 다가가 따라오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드신다. 교회가 할 일이 이것이다! 교회에서 듣는 설교와 교육에 그들의 필요와 감정이 실려있어야한다. 교회의 화석화된 교육만이 아니라 좀 더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한 것같다. 그것을 계속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짜야하는 의무가 교회에, 교회의 리더들에게,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다는 논지였다.

마지막으로,

​설교는 사람의 감정을 붙잡고 흔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나 감정이 기대어 하는 설교도 감흥이 없긴 한다. 또 감정 과잉은 거부감이 먼저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찌 해야하는가.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설교를 지향한다. 사람들의 마음은 다 비슷하다. 감정의 진폭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떤이만 아는 지식적인 설교는 몰입을 떨어뜨린다. 예수님은 언제나 적절한 비유를 쓰셨다.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비유들이다. 구름같은 청중을 몰고 다니시면서도 예수님은 그들의 필요를 감지하신다.

신자들만을 위한 설교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는 설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프로그램을 재정검하고, 대중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라는 내용이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 편하면 백성은 힘들다'는 말이 있다. 부지런한 관리가 있는 나라는 백성이 행복하게 산다. 교회가 지금 해야할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패턴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소중히 생각하시는 주님의 뜻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잊어선 안될 것이다.

사람들이여, 교회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모든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노스포인트교회이야기, deepNwide

요즘 소설가의 소설책이 아니라 외적인 담론을 몇 권 읽게 된거 같다.  오랜만의 최신책인데, 김 영하의 강연이나 인터뷰 한 것을  스스로 정리해서 펴낸 책이다.

누가 인터뷰어가 되는지에 따라 인터뷰이는 다른 말을 하게 되는것같다.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건 아닌데, 다른 각도를 볼 수 있게 한다. 이런 식으로 표현도 하는구나 감정을 들여다보는 기분. 더 소소히 고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재미있는 건, 같은 걸 묻고 있는데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하는거다. 당신의 이상형은 뭐죠? 라고 묻기보다 어떤 사람에게 끌리나요? 어떤 점에 반하게 되나요? 랄지, 말은 참 재밌다. 물론 말만 잘한다고 호감이 가는 건 아니더라도 스타일은 나오는거 같다. 이 책의 광고중에 어디에 끌렸을까 생각해보니, 감성근육을 키우라는 말이었던거 같다. 외적인 것에 치중하는 요즘 시대에 정서적인 접근에 궁금했던 거같다. 김 영하의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다. 우리나라 소설계의 탁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의 소설에는 손이 가지지 않았다. 왜지?  지금 생각해보니, 제목때문인듯^^~

내 취향은 아니어서... 유명하다고 베스트셀러라고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읽게 되지는 않더라.. 이상하게도.

비관적 현실주의, 감성근육'이라는 주제로 힐링캠프에서 강연한게 실려있었는데, 사회엔 냉정한 잣대의 현실주의가 되고, 내면은 단단한, 건강한 개인주의자가 되자고 말한다. 대중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에 익숙한 세대를 살고 있는 요즘, 어쩌면 거기에 편승하는게 쉽고 살기에도 말랑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파도와 같이 한번 왔다가 또 어떤 형태로 변하여 몰려올지 모르는데. 매번 거기에 기대려고만 한다면 거기에 자신은 없고 텅빈 자아'만이 남을 것이라는 경고 섞인 말이었다.

간혹, 사람들 중엔 자기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내면을 드러내놓기를 꺼린다고 해야할지도 모른다. 여기에선 그에 더해 자기 느낌이 없는 사람, 자기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개인'이 아니라고까지 말한다. 자신의 내면을 키우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건지도 모른다. 앞에 나와 그럴듯한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단단히 할 시간을 자신에게 스스로 주어야한다는 말같다. 남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느낌도 스스로가 무엇인지 깨달으며 살아야한다.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느끼는지 모른다면 그건 너무 공허할 것같다. 견고한 내면은 지식만 가지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회에 특화된 인간보다는 자기화한  무엇'이 존재하는 인간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천편일률적이지 않은,각자가 나만의 무엇'을 하나씩 품을 수 있다면, 좀더 다채롭고 즐거운 세상이 되지 않겠냐고 그래야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논하는 사회가 아니라 각자의 독특함을 이해하는 세상으로 변하지 않겠는가' 강조하고 있다.

소설가인 그의 소설쓰기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소설가는 좀 더 전지적인 느낌으로 캐릭터를 조정하고 지배하는 글쓰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 속의 인물들이 하는 것을 나는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것을 도와줄 뿐이라는 이야기가_ 창작의 고통으로 대변되는 작가의 삶은 독자들에게도 자신에게도 아니라 작품 하나가 오롯이 자신에게서 독자들에게로 가는 것이라고 그 이후의 모든 것들은 그들만의 문제라고 하는 이 시크한 논지..뭐랄까, 냉정하지만 딴은 그것이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입으로 하는 말이라서 더 수긍이 가기도 한다. 소설이 나오면 출판사에서 홍보물을 쏟아낸다.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야하고, 관심을 모아야하니깐. 이것이 시장의 심리이고 그들의 세계일꺼다. 하지만 소설가는 자신의 쓴 소설이 많이 팔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소설을 읽는 독자의 마음까지 조정할 수 없다는 말인듯하다. 한 소설을 읽고 모두 같은 부분에 공감하지 않을뿐 아니라, 그 글에서 느끼는 잔상이 다를 수 있다. 어떤 비평가나 근사한 리뷰에서 그럴싸한 말을 했다고 모두의 마음에 같은 기억으로 남을리 만무하다. 읽는이 각자의 감상도 다를 수 있다. 그것은 각자의 몫이라는 말이다. 작품을 소설가의 글 쓴 의도로만 읽어야할까?

영화나 연극처럼 만든이들이 입체화시키는 것은 어느정도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소설은 읽는이가 창조하고 상상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그것이 어쩌면 소설읽기의 묘미인지도 모른다. 독자가 만들어낸 책 속 인물들이 자기 나름의 얼굴로 그들 마음에 있는거다.

모든 것이 털리는 시대에서 그러나 책으로 얻는 것들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다시 말해 독서는 다른 사람들과 뭔가를 공유하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결코 공유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 내면을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_

자기만의 견고한 내면이라,...어려운 말같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같다. 본인의 마음안에 이미 존재해 있는거니깐. 그걸 갈고 닦으며 살아가는게 어려운거같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라는 것과 함께. 스펙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 게을러지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다. 아마 사람들의 내면이 다 보인다면

지금처럼 누구도 살지 못할꺼다. 매일매일 닦지 않으면 부끄러워질테니 말이다..

김영하산문, 삶, 문학, 글쓰기, 견고한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