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randomhousekorea/40689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중 고른 책인데 음…개인적으로 별로다. 무겁고 어둡고 음울하고 답답하고…

사실은 베스트셀러 목록중 제목이 "낯익은~"인것만 기억하는데 도서관에서 그걸로 검색했더니 두개의 최근 소설이 떴다.

황석영님의 "낯익은 세상"과 최인호님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두분다 유명한 작가님이고 최근의 비슷한 제목이라 일단 두개다 예약을 걸어뒀다.

황석영님의 소설은 예상보다 감동적이었다.

반면 이 책은 개인적으로 기대보다 별로다.   

 

K는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환경이 뭔가 바뀐 것 같다는 이질감을 느낀다. 집, 아내, 딸, 친구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가짜같다는 의심을 하며 3일간 이상한 모험을 하게 된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안에 나와 다른 K, K1, K2가 진짜로 존재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편집증 환자 같기도 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갑자기 자기 집, 방, 침대는 그대로인데 욕실의 스킨로션병이 바뀌고 아내도 전혀 모르는 타인이 연기를 하고 있고 모두 작당을 하여 자신을 속인다는게...참 황당하지?

자기 자신을 찾기위해 정신과 의사 친구의 말대로 자신의 본질을 알고 있는, 한참 헤어졌던 가족을 찾아 다니다 만난 누나도 참 황당하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자신인테 사차원에 빠진 또 다른 나는 전혀 다른 어두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섬뜩하긴하다. 

내가 너무 단순한가...? 

 

뉴베리 수상작이라 골랐다. 뉴베리수상작들은 요즘의 아들 녀석 수준보다는 내 눈높이에 더 맞는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결코 가볍지않고 결고 웃기거나 재미있지만은 않은 가슴뭉클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들이다.

밉스 가족은 초능력을 가진 가족이다. 공중에 떠다니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잡아 유리병에 담을 수 있는 할머니,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할아버지, 너무나 완벽한 엄마, 전기를 일으키는 큰오빠, 비가 오게 하는 작은 오빠 등등. 평범한 아빠만 빼고 모든 가족은 열두살 생일이 되면 자신의 초능력이 발현된다.

주인공 소녀의 열두살 생일을 앞두고 아빠가 사고로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엄마와 큰오빠가 따라가고 남겨진 아이들은 걱정속에 떨게된다. 도와주러온 교회 목사 사모님의 배려로 생일파티를 열다가 성경책 외판원의 차를 몰래 타고 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가게 된 아이들.

주인공 소녀의 초능력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있는것. 그냥은 안되고 몸에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말을 해서 알려준다. 문신이 있다거나 몸에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손바닥에 동그라미 얼굴만 그려도 마구마구 지껄여준다. 맘 약한 외판원 아저씨의 양팔 문신을 통해 아저씨의 상반된 마음을 알게 되고 불량스런 동네언니의 진심도 알게되고.

결국 소녀가 깨닫게 되는건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면 뭐든 들을수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도 운명도 움직여갈수있다는것.

모든 사람은 나름의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걸 알고 잘 활용하는 사람이 있고 모르고 지나는 사람도 있고. 나의 초능력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