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장님 강아지/ 송재호

여러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들.

가난한 소년이 버려진 장님강아지를 주워다 기르는데 눈이 안보이는 강아지이기에 먹이고 챙기느라 지극정성이다. 혼자 놀다가 발을 헛디뎌 담벼락의 틈에 떨어져서 학교에서 달려사 건져올리기도 하고. 소년은 장님강아지가 장애인 아버지 같아 더 애틋한 심정. 동네의 짓궂은 개들이 찾아와 장님강아지를 자주 괴롭히곤 하는데 어느날 심하게 괴롭히는 걸 보고 소년은 너무 화가 나서 몽둥이로 상대 개를 때려줬는데 그 개가 죽고 만다. 그 개주인에게 끌려가 모진 꼴을 당하고 그 집 형이 너희 장님개도 때려죽이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달려나오고…

아끼던 약한 장애 병아리를 엄마가 닭집에 팔아버리자 가슴아파하는 소녀이야기도 나오고

닭을 키워 계란을 쳐서 그 돈으로 수학여행비를 마련하는 시골 아이들의 서울 아이들에 대한 거부감도 나오고.      

 

83. (인문고전만화) 대학

인문고전에 대한 추천이 많아 언젠가 한번 읽어보리라 맘만 먹고 있지 절대 손이 안간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만화라도 골라봤다.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예기, 춘추 등 여러 추천서중 눈에 띄어 고른 책인데 역시나 어렵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만화 시리즈중 하나인데 대학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와 내용에 대해 설명해준다. 읽을때는 그래도 몇 개는 아는것도 있고 기억에도 남고 했는데 좀 시간이 흐르니 생각이 하나도 안나네… 그러니 조선시대 선비들은 공부하는게 얼마나 어려웠겠냐구요…

 

82.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그릇

여러 번 읽은 책이지만 아들의 필독도서라 다시 같이 읽게 됬다.

우동 한 그릇. 따뜻하고 선량한 우동집 부부에게 12월 31일날 밤 10시에 가난한 엄마와 두아들 가족이 들어와 우동 한그릇을 시켜먹고 그 다음해도 그 다음해도 꼭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가족이 나타나 돈이 모자서 한그릇을 나눠먹는다. 주인 부부는 가족수대로 공짜로라도 더 주고 싶지만 자존심 상해할까봐 살짝 반그릇 정도만 더 주곤 했다. 가격이 올라도 예전 가격표를 바꿔달고 그 테이블은 예약석으로 지정해두고 매년 가족을 기다리는데 몇 년후 장성한 아들을 거느린 가족이 찾아와 그간의 얘기를 듣게된다. 착한 아들들도 갸륵하고 정이 많은 우동집 주인 부부도 감동적.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베이커리 점원으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가씨와 불치병으로 수년간 병원에 살면서도 늘 희망을 잃지않는 소년의 이야기.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고 눈물나게 감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