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일본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ㅎㅎ(이것도 엄청난 편견임을 잘 알지만, 2명의 작가를 제외하곤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나를 끌었다.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도몬 후유지!
기말 고사가 코 앞인 딸 아이와 어제 저녁에 얘기를 나눴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없다고! 그런데 선생님들은 참 안됐단다. 왜?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야 하며, 자신들도 공부를 해야하니깐!
어른들도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된단다.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하지 못한단다. 소위 자신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단다. 등으로 나는 아이에게 말을 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행복해지지 않고 초라해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또 나 스스로를 반성했다.
이 책은 공무원으로 은퇴를 한 후에도 멋지게 자신의 인생의 2막을 펼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어떻게 자신이 하고픈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소개한다.
어쩜 특별한 사람들만이 그렇게 살 수 있는 거야 등으로 이 책을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우리들의 인생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잘 났던 못 났던, 부자든지 가난하든지 우리들의 인생은 이 세상에 태어나 졌다는 이유만으로, 원하든지 원치 않든지 간에 이 세상과 만났다는 이유만으로도 무척이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그런 우리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한 남자와 한 여자로 묶이면서 사랑하고 싸우고 살아가면서, 2세가 생기고 그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잠시 소중했던 꿈들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잊게 된다.
정말 할 일을 끝냈구나 하고 뒤돌아보는 순간, 참 허전하고 아프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듣는다.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누구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살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내가 진정 원하고 내가 진정 바라는 그것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또 해본다.
누구 때문에게 아니라, 나 때문에 너를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잠시 미룰수 있는거야!
나이가 드신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억울하고 속상하다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 역시 속상하고 그 사람이 안스럽다.
막말로 누가 그러라고 했나? 결국 자신의 선택이다.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럼 그걸 후회하지 말고 남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 아기 엄마들을 만나면서 참 이쁘다. 그들의 열정과 그들의 욕심들이! 그렇게 끝까지 무엇에든지 최선을 다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책을 쓰는 방법, 생각을 모으는 방법, 강연을 하는 이야기들이 참 진솔하고 쉽게 써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을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