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접하면서 무척이나 궁금했다. 작가의 학벌도 학벌이었지만, 어찌됐든 50이 넘은 나이에 남들은 하기 엄두도 내지 못하고, 시도 해도 중간에 포기해 버리고 말기도 하는 외국어를 그것도 4개 외국어를 도전했고,  도전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소문을 냈고, 그 결과를 시험 합격이라는 것으로 갈무리를 한 것을 보면서 일단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하루 종일 환자들을 대하는 바쁜 의사의 일을 보면서, 주말과 저녁에 강의를 듣고 참으로 일반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실감케 해 주었다.

 외국어를 누구나 하고 싶어한다.

무엇보다도 학교 다닐적 부터 우리를 괴롭혀온 영어라는 놈을 잡고 싶어하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어라는 부분이 작가도 얘기한 것처럼 조금 지나면 내 나라의 언어가 아니라, 잊어버리게 되는게 어쩜 인지상정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끊이없는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일단은 필요할 때 다시 하지 뭐 등등의 이유로 점점 미루고 놓게 되면 결국은 언제 이걸 배웠지? 등등으로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나 외국어는 우리 국어와 다른 문법구조와, 동사의 변화, 동사의 성별 등등의 여러 이유로 우리를 기함하게 할 때도 많이 있다. 쉽다고 쉽게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우들도 그래서 참으로 많이 있다.

 이 책을 접하면서 일단 작가의 집념과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럽고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학원을 다닐 수 있는 주말이 있고, 경제력이 있고, ......(이것 역시 핑계이지만 말이다.)

참으로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하게 해 준 책

일단 교수이고 의사이기에 기본적으로 되는 영어와 독일어를 제외하고,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하나하나 강의를 들으면서 시험을 치르는 과정 역시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학원을 선정하는 과정, 단계별로 정하는 과정, 강사와의 관계, 나이든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모습 등등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 있었다.

다시금 나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케 해준 이 책!

일단은 목표를 세우게 했고, 일단은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줘서 너무나 좋다.

작심삼일을 계속해서 해 보리라 생각하면서 가까운 책꽂이에 꽃아주며 힘들때 버거울 때 마다 꺼내 보리라.

한 번 뿐인 삶을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는지 모른다.

물론 현실이 너무나 좋아서 그냥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책들을 읽고 성공자들의 삶을 살기를 원했고 그렇게 하려고 했다. 나 역시 새해가 시작되면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나름의 최선의 방법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꿈꾸고 소위 남들이 말하는 성공자의 삶을 살기를 원했다.

 하지만, 수많은 계발서들이 있지만, 몇 개월을 도서관에 출근하여 그 책들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는 외치지만 결국 그것들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액션이며 나의 선택임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빈털털이의 자리에 까지 떨어졌다가 성공자의 위치에 오른 빅 존슨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일목 요연하게 알려주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13가지 비밀의 문과 그 문을 열쇠, 그리고 마지막 한 가지를 하나 하나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다른 성공자들의 삶도 너무나 멋지고 근사했지만, 지금도 나처럼 열심히 그리고 성공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멋진 꿈을 꾸며 자신을 생각하며 살아가라는 얘기들이 하나 하나 마음을 쳐 주기도 한다.

 돌아보면 나는 이 책의 작가보다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비좁지만 지친 육신을 쉴 집이 있고, 배가 고플 때 냉장고를 뒤지면 한 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들도 있고, 맘이 아플 때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없는 이야기들을 들어줄 수 있는 신이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고 감사하게 된다.

 나의 나됨을 인정하고, 또한 나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아마 기적을 이끌어 내고 기적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

나의 나됨을 인정하고, 또한 나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아마 기적을 이끌어 내고 기적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

 내가 죽은 뒤에 내게 남겨질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도 생각이 되고,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정말로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뼛속 깊은 반성과 함께 후회도 해 본다.

어쨌든, 나를 인정하고 나의 자리에서 감사하며 아직은 포기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그곳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이 책을 덮는다.

어릴적 나이 서른, 마흔은 무척이나 멀고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나이였다.

최루가스를 마시며 목청껏 외치기도 했던 젊은 시절을 보내고, 누군가의 시처럼,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그새 불혹을 넘었다.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아픔들도 있었고, 행복한 시절들도 있었다.

나는 우리 부모들처럼 살지 말아야지를 외치며 살아왔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열심히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삶을 저당잡히고 사셨던 우리 부모세대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다만, 내 스스로의 의식이 나와 그분들이 사셨던 시대는 다르다고 의식적으로 느끼고 생각한다는 것 정도가 다르다고 보면 맞다고 할것 같다.

  노후라는 단어가 생경하지만, 만나는 분들이 어르신들이라 나는 저분처럼 살지 말아야지, 나는 저분처럼 늙어야지를 생각하기도 하며 살아왔다.

그새 아이들은 자라고 자신들의 영역이 생기고, 자기 생각이 확실히 자리잡히는 것을 보면서 참 감사하기도 하고 이젠 내가 없어도.....라는 생각들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건강, 노후자금,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사회 참여, 취미생활, 죽음 준비의 7가지 부분에 있어서 세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편을 제외한다면 내게 무엇이 남을까?

퇴직후 60이 넘은 후 선물처럼 주어진 10만시간을 어떻게 잘 사용할까? 홀로의 고독을, 할일이 없음에서 오는 고독을, 얘기할 상대가 없음을, 무엇보다도 이젠 아무런 쓸모가 없다라는 자괴감을 어떻게 다스릴까? 등등을 참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그동안 많이 사용하던 육체는 조금씩 고장이 난다. 닳고 닳아서 삐그덕 거리는 육체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 되는 물질적인 문제, 고독의 문제 등

 나이 40이 넘어서 노후를 생각하며 죽음을 생각해본다. 잘 죽는다는 것, 외롭지 않게 노후를 건강하게 살다가 갈 수 있다는 것, 몇일 만 아프고 죽을 수 있다는 것 등등 참으로 잘 살고 잘 마무리 해야하는 순간이 올 것을 알지만 아무것도 준비해 둔 것 없이 이렇게 마음만 분주해짐을 느낀다.

 노인이기에 나이가 들어가기에 더욱 친구가 필요하고, 자신의 삶을 향유할 여유가 필요하고, 물질도 필요하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할 뚜렷한 주관이 필요하다. 아직은 상식적으로는 죽음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언제든지 신이 우리를 부른다면 기꺼이 두손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었으면 한다.

짧은 소풍에 아쉬움도 있겠지만, 또다른 곳을 향해 남겨질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하게 즐겁게 마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