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못볼지도 몰라요> 

​얼마나 애틋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말인지, 이 책은 제목부터가 사람을 이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마지막을, 그것도 극한 고통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조금이나마 덜 고통스럽고 덜 무섭고 덜 불안하게 해서 보내려는 노력들을 하는 사람들인 호스피스들

그리고 그 호스피스들이 있는 호스피스 병동의 늦깍이 의사

그 의사가 만난 960번의 이별과 그 각각의 의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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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어르신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그분들과 오전을 보내는 일을 그새 9년째 하고 있나보다.

그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에휴, 얼른 죽어야지 안 아픈데도 없고, 밥 맛도 없고, 기운도 없고... 이제는 가야되지 않겠어?' 라고 푸념 섞인 목소리로 얘기들을 하신다.

하지만 그분들의 속 이야기는 사실 달랐다.

하루는 '선생님, 세상이 너무나 좋아졌어요. 우리가 힘들게 살던 때하고는 너무나 달라! 나도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누리며 살다가 가고 싶어요'라고 진정을 말씀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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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마지막을 환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 본 길이라면, 그래서 경험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경험이 될 수 없는 부분이 그 부분이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지 모른다.

그 마지막에서 사람들은 남겨질 가족들을 생각하고, 지나 온 나의 역사를 돌아본다. 그 과정이 그나마 고통스럽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육체까지 망가져서 내 맘대로가 되지 않을 때, 그리고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현대의학의 힘으로도 고치기 힘든 마지막을 받아둔 사람들에겐 얼마나 힘이 들까, 고통스러울까를 생각해 본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늦게 의사가 되어서 일명  '죽음의 의사'라 불리우는 호스피스 병원의 의사가 되어 자신이 만난 아름답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답답하기도 했던 죽음들을 보면서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죽음이 아닌 '삶'의 이야기를 해주는 작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나의 마지막이라고 얘기해 주고 있는 의사

책 속에는 아름다운 어린 이별도 있었고, 나이 지긋히 들어서 조금은 편해 보이는 이별도 있었고, 너무나 아픈 이별도 있었고, 그 중에 작가의 어머니와의 이별도 있었다.

어느 이별 하나 행복할 수 없는 이별이지만, 그 이별들 속에 살아있는 자들에게, 남아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고 살아갈 용기가 되는 마지막 이별들도 있었다.

읽다가 눈물 짓기도 하고, 한 숨 쉬기도 했지만, 결국 더 강해지는 삶에 대한 감사와 욕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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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전 우리가 어렸을 적 참으로 많은 즐거움을 준 DJ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떴다.

누군가는 행복한 죽음이라고! 왜냐고 묻자 고통없이 가지 않았느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짐에 대한 우리들의 경험들은 항상 아프다.

제목처럼 내일은 못볼지 모르는 우리들의 인연들을 더욱 소중히 하고, 더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간다면, 내 마지막에는 조금은 기쁜 소풍을 끝내고 돌아가는 아이처럼 설레며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열심히 세우고 맨 처음 한 개를 밀면 무너지는 도미노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은 해 봤을 도미노

그 도미노의 원리를 공부에 적용하여 공부의 혁명을 갖고자 하는 작가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치여있다.

공부를 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엉덩이를 의자에는 대고 있으나 수업시간에도 집중을 못하고 심지어 엎드리어 자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학원 숙제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이다.

얼마나 힘이 들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리 때는 학원을 가지 않았었다.(물론 내가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공부는 잘 모르면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대는 지금 아이들보다 더 똑똑?했다. 더 이해력도 높았고, 더 창의적이고 더 적극적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소금에 절여진 배추 마냥 너무나 지쳐하고 아이들답지 않다.

그 부분이 너무나 맘이 아프지만, 대한민국에 아이들로 살아가기에 너희들이 오죽이나 힘들까 하는 생각과 안스러움이 크다.

그나마 중학교까지는 나름 공부를 잘 했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만 가면 성적이 뚝! 떨어지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그 부분을 설명하고 그 아이들에게 정말로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알려 주는 이정표 역할을 분명히 해 줄 듯하다.

 

세상엔 참으로 많은 공신들도 있고 좋은 방법들도 많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나처럼 해라! 고 권하면서 자신들의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정작 그 방법을 내가 써 먹을땐 그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 마주 설 수밖에 없다. 작가는 ‘깊은 공부’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며 우리들이 처해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열거해 준다.

먼저 1부 진단편에는 당신의 공부, 무엇이 문제인가?

2뷰 반성편에서는 중학교까지만 공부 잘하는 얕은 공부

3부는 해법편으로 고등학교부터 공부 잘하는 깊은 공부

4부는 실천편으로 과목별 깊은 공부법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중학교는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라면 고등학교는 그것을 ‘적용하는 시기’라는 것

참 맞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면 사실 공부는 해 볼 만 한 것이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수학문제든, 사회문제든 무엇을 묻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 이게 무슨 말이예요? 라고 물을 때면 참 답답한 경우가 종종 있다.

기본적인 독해가 안되니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러니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고 사실은 바로 읽어 내려가다가 4부에서 잠시 쉼을 했다. 실천편이니 조금 여유를 갖고 다시 보자는 생각이었다.

무엇에든지 첫 번째 도미노를 찾자! 참으로 맞는 말이었고 그렇게 해야만 공부든 일이든 할 수 있음을 알고들 있다.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법, 선행학습, 반복학습, 학원 등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잘 지적해 주고 있으며, 지능보다 더 중요한 집중력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없다는 아이들과 정신없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자기 주도학습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쓰는 아이들 등을 잘 비교해서 얘기한다.

학교수업의 중요성, 짧은 복습의 중요성 등등 어쩜 너무나 당연하여서 잊고 있었던 부분들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공부에 기본들에 대해 잘 이야기 해준다.

작가가 얘기한 대로 2주에서 한 달간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한 과목 한 과목의 특성을 잘 살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공부가 약간은 해 볼만 한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엄마와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이번 방학 때 함께 읽고 실천한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두각된 지는 오래됐다. 

너무나 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나와서도 백수 아닌 백수가 되어 있고,  학문적인 성취보다는 취업난과 조금 더 시간을 벌기 위해 대학원이라는 과정을 더 가기도 한다.(물론 그 중에는 정말로 공부가 목적이 되고 연구가 목적이 되어서 대학원에 진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기를 쓰고 남들보다 더 좋은 학벌이 되어도, 여전히 캥거루 족들이 되어서 살고 있는 현실이 많이 있다.

 그나마 우리 때는 조금 더 나았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스무살에 낭만이 넘치는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은 대학에 갔다.  정말 왜 가야하는지도 모른채 상아탑이라고 하는 대학에 들어 왔는데 왜 이리 해야할 것은 많은지.... 과 친목에, 동아리 모임에, 동창 모임에 등등 몰려 다니다 보면 학점은 내가 원치 않는 알파벳으로 도배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 시대엔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고 서점에서 책을 사서 보고, 동아리실에서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며 선배들을 기성세대들을 안주삼아 짧기만 한 날들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덧 3학년 말, 4학년 초!

일자리를 잡아야 했고, 진학도 하고 다들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서 여기 까지들 왔다. 지금도 여전히 퍽퍽하고 답답하고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일할 곳이 있고, 지금 여기에 서 있다.

 대학 등록금은 무척이나 비싸다. 옛날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지금은 정말 턱 없이 비싸다. 그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부모들도, 자신들도 무척이나 버겁게 움직인다.

이 이야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봉고차 월든> 이 책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퍽퍽한 대학생시절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타 잘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구나!

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힘겹게 지내면서 정말 졸업장 한장 달랑 받고 졸업하고 나 후에 날라오는 수많은 고지서와 은행 독촉장들을 바라보면서 작가가 취하는 여러가지 행동들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정말로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 너무나 답답했다.

 나라전체가 빚더미에 깔려 있었고, 일주일 40시간씩 근무하지만 계속해서 빚을 갚지 못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아무 생각없이 빚의 구렁텅이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빠져든다.

 빚을 갚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작가

마트 아르바이트, 알래스카 모텔 청소부, 요리사, 여행가이드 등등 졸업장이 하등에 필요없는 일을 하면서 정말로 이 악물고 돈을 벌고 갚아나가면서 치르는 작가의 몸부림

빚을 갚고나서 빚을 지지 않고 대학원을 졸업하겠다는 결단으로 봉고차에서 2년 반의 생활을 감행한다.

말이 봉고차 2년 반이지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질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능력과 무관하게 남들과의 비교만으로 이것 저것을 저지르고 만다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빚의 노예로 살다가 죽을 것이다. 빚이 싫어서 평생 빚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것 같은 생각으로 남은 생을 더 떳떳하고 자신있게 살려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생활한 작가.

 하지만, 빚과의처절한 홀로의 싸움의 순간에도, 결국엔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그리웠고, 공동체가 필요하고 결국엔 함께 함이었다는 작가의 말이 또 다른 울림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