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느새 컴퓨터 전원을 꺼 버렸어요." ^^

저도 이런 경험이 몇 번 있기에 시준이의 엄마의 마음을 정말 잘 알고 있답니다.

전원은 아니고 인터넷 선을 살짝 뽑아놓은 적이 있지요.

몇 번 써 먹다가 이제는 자기가 선이 제대로 꽂아있는지 확인하지만요.

제목을 보더니 저희 아들이 그러네요. "난 게임없이도 살 수 있는데.."

'흥..퍽도 잘 살겠다. 틈만 나면 엄마, 토요일에 할 게임 오늘 해도 되요? 물으면서..' ^^

이 책에 나오는 시준이는 게임시간을 약속을 하고도 잘 지키지 않아요.

정해진 시간에 끄려면 게임이 중단이 되기에 계속 하게 되는거구요.

저희 아이도 그렇답니다. 5분 정도 남아서 이야기 해 주면 알았다고는 하고 시간이 다 되어 또다시 알려주면

지금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어 중단을 할 수가 없다고.. 그리고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아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고..

이번에 지면 나오겠다고.. 그러지요. 하지만 매번 진 게임이 시간만 다 되어 가면 이기고 있다네요. 그래서 그만 둘 수가 없다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정말 책속의 시준이가 저희 아들이는 생각이...

 

시준이는 꿈에 게임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요.

정말 힘들어 게임속에서 빠져 나오고 싶었지만 빠져 나올 방법은 이기는 방법밖에 없네요.

게임밖에선 언제든지 끝낼 수가 있었는데 게임 속에선 그렇지가 않지요.

힘들게 겨우 게임 밖으로 나온 시준이는 게임에 푹 빠져 있으면 안되겠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작가도 이런 말을 했어요.

'게임을 하는 시간도 자기 것이지 결코 다른 사람 것이 아니라는 점,

뭐든 내가 주인이 되어 즐기는 것과 그것에 끌려다니며 노예가 되는 것은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이나 차이가 나다는걸..'

게임에 끌려다니는 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네요.

게임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게임을 지배해야한다..라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아요.

 

게임으로 가정이 파괴되는 것도 뉴스에서 종종 나와요.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기까지 하지요.

그 정도로 게임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해버렸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게임을 죽기 살기로 할 것이 아니라 작가님 말씀처럼 즐기면서 하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