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판타지 문학 중 하나로 뽑히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이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현재 4부까지 출간되었으며 이 책은 1부 왕좌의 게임의 2권이다. 이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미국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기에 매우 유명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유럽 중세시대 봉건제도를 차용하여 왕과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군주들 그리고 군주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들의 수직 체계로서 절대적인 왕권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정한 왕실을 나타낸다. 왕실과 지역 군주들 모두 명문 가문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왕권을 둘러싼 갈등과 수도와 지방 간의 갈등과 전쟁 등이 그려지고 있다.

 수도 킹스로드의 왕실은 바라테온 가문, 왕의 외척인 라니스터 가문 그리고 북부 윈터펠을 다스리는 스타크 가문, 그밖에 여러 가문들이 힘과 명예를 겨루며 대립한다. 이 책이 뛰어난 점은 매우 높은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높은 인과관계와 개연성으로 줄거리가 사실적이고 극적으로 전개된다. 권력을 다투는 과정속에서 음모와 암살, 반역, 반전 등이 팽배하지만 선악의 이분법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인물상과 이야기를 보여주며 독자를 빠져들게 한다. 또한 정치적 구도에 머물지 않고 북방 장성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야만족과 잔혹한 무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폭넓은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으며 타이가리엔족의 망명 생활을 통해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찌보면 뒤죽박죽이 될 수 있는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며 화려한 전개가 펼쳐지는 것이다. 서자, 창녀 들 또한 등장하며 어두운 단면을 가지고 있는 각종 제도의 모순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너무 극적인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다소 사실성을 떨어뜨리고 갈수록 무감각하게 만드는 면도 있다. 또한 저자의 시각 역시 문명과 비분명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볼 수 있기에 이 작품이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너무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난 소설임은 분명하다

왕좌의게임

 이 책은 산은경제연구소에서 출판하였으며 출간된지는 5년 전이라 이 책은 최신 경제 용어에 관한 적합성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경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용어지식을 습득하기에 충분한 텍스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백과사전식 구성이며 한글 단어 순으로 편집되어 있으며 매우 많은 시사금융 용어가 수록되어 있다.

 경제 신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또는 금융공기업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학 과제를 위해서 등 다양한 용도에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직 금융관련 실무자들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초보자가 보기에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다소 딱딱한 서술이 지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용어에 대한 설명이 사전적 정의 서술 뿐만 아니라 응용과 통계 자료까지 보여주기에 나름 알찬 구성을 보여준다. 즉 개념, 정의 뿐만 아니라 기능, 절차, 규제, 현황까지 보여주고 있어 충분히 알찬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이다. 금융 뿐만이 아니고 기업, 회계, 경제 관련 용어들도 수록되어 있다.

 여하튼 최신 개정판으로 재발행하였으면 한다. 5년사이에 매우 다이내믹한 동태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법과 제도가 많이 개정되고 신설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통계자료도 더 많이 삽입될 필요가 있으며 간단한 ox퀴즈라던가 테스트가 수록되어 학습을 복습하고 진단할 수 있다면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경제신문을 백프로 정확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생소한 경제,금융,경영 용어들과 원리를 배경지식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제신문을 폭넓게 접하는 사람들의 수가 제약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합리적인 소비 생활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의 원리와 둘러싼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제 신문을 비롯해 경제 관련 뉴스와 미디어를 꾸준히 접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경제 용어와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은 나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문답식으로 서술된 이 책을 기본 원리부터 현 이슈까지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어 매력적이다. 세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단과 그것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까지 평소 궁금해하던 것을 저자가 간결하고 명쾌하게 저술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읽다 보면 저자의 상당한 지식과 쌓아온 내공에 감탄할 것이다.

 이 책은 총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금융, 환율, 국제금융, 재무, 파생, 지표, 부동산 등 다양한 이슈를 쳬계적으로 접근한다. 어려운 수식과 용어 없이도 쉽게 설명하여 배경지식 쌓기 용이하다. 민감한 사항에 관해서도 최대한 개인적 의견을 배제하고 중립적 입장으로 접근한 점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다. 여하튼 한번 정독하면 우리 나라 경제 전반에 관한 이슈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기에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작년에 출간되었지만 아직도 첨예하게 논의되는 주제들도 충분히 다루고 있기에 읽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