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꼼짝 없이 누워 있으면서, 기분전환이나 할까 해서 이 책을 폈다.
혼자 사는 25살의 콩스탕스
애인이 없고, 외롭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특별히 하는 일 없고, 이혼한 아버지, 어머니와 친구 두 명을 가끔 만나는 것뿐이며, 또 하나 그녀가 좋아하는 건 책으로,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다 보는 것까지가 일상의 모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녀가 새로 회원가입을 하고 다니게 된 동네의 도서관에서 이다. 그녀가 빌린 책 속에는 어떤 이가 좋은 구절마다 그녀에게 속삭이듯이 연필로 밑줄과 메모를 달아놓았다. 연결된 다음 책을 찾고, 숨바꼭질 하듯이 그녀 역시 밑줄 긋는 남자를 위해 책에다 줄을 긋는다.
"그 책 덕분에 내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갑자기 삼라만상이 저마다의 의미를 띄었고,
나는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다가,
기쁜 마음으로 일어났다. "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와 함께 사는 것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일상사를 함께 했고,
나는 그에게 말을 걸 정도까지 되었다. "
추적 끝에 그녀는 밑줄 긋는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상상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
"나는 우리가 뭔가를 착각한 게 틀림없으며,
두개의 고독을 합친다고 해서
하나의 행복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내생각을 이야기 했다.
음수(-)더하기 음수는 여전히 음수예요.
그건 수학이라서 이론의 여지가 없어요."
결말은 역시나 프랑스 소설답게 애매하게 끝나버린다. 그래도 내용을 끌고 가는 재치와 책 속 좋은 대사들을 뛰어넘는 꽁스탕스의 독백도 참 멋진 소설이었다.
Attendu, e : 기다리는, 기다리던......
(변화없이 전치사로 쓰여)
......때문에, ......에 비추어
¶ 혼자 있길를 좋아하는 성품때문에,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Attendu que : (접속사구)
......이기 때문에, ......임에 비추어
¶ 당신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사자성어 등을 적절히 넣어 번역이 참 매끄러웠다. 그래서 더 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번역자가가 그 동안 번역한 책들을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을 모티브로 제작 했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때문에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고, 또 깜찍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줄거리를 알고 봐도 괜찮은 소설이다.
** 방에 콕 박혀서 책 읽기 좋아하는 건,
외롭다 말하지 않으며 외로워 하는 건,
나와 너무 닮았다.
아직도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10권이 넘지만,
아직도 사고픈 책이 너무 많다.
아파서 꼼짝 없이 누워 있으면서, 기분전환이나 할까 해서 이 책을 폈다.
혼자 사는 25살의 콩스탕스
애인이 없고, 외롭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특별히 하는 일 없고, 이혼한 아버지, 어머니와 친구 두 명을 가끔 만나는 것뿐이며, 또 하나 그녀가 좋아하는 건 책으로,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다 보는 것까지가 일상의 모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녀가 새로 회원가입을 하고 다니게 된 동네의 도서관에서 이다. 그녀가 빌린 책 속에는 어떤 이가 좋은 구절마다 그녀에게 속삭이듯이 연필로 밑줄과 메모를 달아놓았다. 연결된 다음 책을 찾고, 숨바꼭질 하듯이 그녀 역시 밑줄 긋는 남자를 위해 책에다 줄을 긋는다.
"그 책 덕분에 내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갑자기 삼라만상이 저마다의 의미를 띄었고,
나는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다가,
기쁜 마음으로 일어났다. "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와 함께 사는 것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일상사를 함께 했고,
나는 그에게 말을 걸 정도까지 되었다. "
추적 끝에 그녀는 밑줄 긋는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상상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
"나는 우리가 뭔가를 착각한 게 틀림없으며,
두개의 고독을 합친다고 해서
하나의 행복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내생각을 이야기 했다.
음수(-)더하기 음수는 여전히 음수예요.
그건 수학이라서 이론의 여지가 없어요."
결말은 역시나 프랑스 소설답게 애매하게 끝나버린다. 그래도 내용을 끌고 가는 재치와 책 속 좋은 대사들을 뛰어넘는 꽁스탕스의 독백도 참 멋진 소설이었다.
Attendu, e : 기다리는, 기다리던......
(변화없이 전치사로 쓰여)
......때문에, ......에 비추어
¶ 혼자 있길를 좋아하는 성품때문에,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Attendu que : (접속사구)
......이기 때문에, ......임에 비추어
¶ 당신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사자성어 등을 적절히 넣어 번역이 참 매끄러웠다. 그래서 더 잘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번역자가가 그 동안 번역한 책들을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을 모티브로 제작 했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때문에 대강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고, 또 깜찍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줄거리를 알고 봐도 괜찮은 소설이다.
** 방에 콕 박혀서 책 읽기 좋아하는 건,
외롭다 말하지 않으며 외로워 하는 건,
나와 너무 닮았다.
아직도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10권이 넘지만,
아직도 사고픈 책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