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 라그나로크, 울드, 스쿨드, 베르단디, 오딘.

만화책에서, 혹은 PC게임에서 들어봤었던 단어들.

이 모든 것들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라는걸 안지는 몇년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신화라면, 이제 TV애니메이션으로 까지 나온 <그리스 로마 신화>, 조금 더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집트 신화>나 <인도 신화> 정도 일 것이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 이후, <일본 신화>도 약간씩 화자되는거 같긴 하지만)

그런데 실제 세계 3대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 켈트 신화와 함께 이 북유럽 신화를 꼽는다고 하니, 한번은 읽어볼 만한 가치는 되겠다 싶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만들어 지고 있는 이야기들-소실, 드라마, 영화, 나아기 게임, 만화까지-의 원천은 이런 신화들일 것이다.

신이라 불리는 환상속의 그들은, 절대적인 힘을 지니고 있으나, 그들의 질투과 권모는 인간의 그것을 닮아있고, 그래서 현실속의 그들로 친숙함 마져 들게 한다.

아직은 낯설어서 그런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처럼 그렇게 매력있게 다가오지는 않으나, 그들 보다 더 쉽게 망가지는 북유럽의 신들이 꽤 재밌었다.

역자는 한글과 괄호로 원어까지 표기하는 것으로 이해를 돕고 있긴 하나, 책의 내용 자체가, 고대 시? 노래? 같은걸 담고 있어서, 쉽게 쉽게 읽히는 않았다.

최후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신들의 황혼 (이거 역시 김진의 만화 제목이었다), 라그나로크에 대한 이야기도 빠져있는 것도 아쉬움 중에 하나였다.

그래도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었다.

여행을 못가게 되어 약간은 김새버린 여름 휴가, 대신 건강을 위해 병원을 다니고, 머리속을 채우기 위해 책을 10권 넘게 구입했었다.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다, 역시 또 포털 사이트의 힘을 빌렸고, 여름이라는 계절감에 추리소설을 선택했다.

세계 3대 추리소실이, 이책과 앨러리 퀸의 ,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고 나오는데, <그리고..>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지라, 나머지 두책을 구입했다.

사라진 알리바이와 증인들, 물론 누군가 돈을 찔러 주고, 환상의 여인을 못봤다고 진술하라고 했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범인은 정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바였다. 3대 추리소설이라 할만 했다. 그렇지만 너무 책 말미에 한꺼번에 범인이 누구고 왜 그런거고, 인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지 풀어놓는건 김이 좀 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분명 작가는 꽤 치밀하게 서술해놓은 부분일진데 읽어보면, 전후 연결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다. 이건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처럼 문장속에 너무 많은 지식들이 들어 있어서, 혹은 프루스트 같은 사람들 처럼 문장자체가 너무 난해하게 길어서 라기 보다 번역의 모자름인듯 하다. 나름 전문적일거라 생각해서, 추리소설 시리즈로 나온 회사의 것을 구입한것인데, 참 아쉽다.

* 주인공과 형사의 마지막 대화가 피식하는 웃음을 짓게 한다. (명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지 않습니까"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때는 이름등의 신상정보를 꼭 알아둘것

여행을 못가게 되어 약간은 김새버린 여름 휴가, 대신 건강을 위해 병원을 다니고, 머리속을 채우기 위해 책을 10권 넘게 구입했었다.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다, 역시 또 포털 사이트의 힘을 빌렸고, 여름이라는 계절감에 추리소설을 선택했다.

세계 3대 추리소실이, 이책과 앨러리 퀸의 ,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고 나오는데, <그리고..>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지라, 나머지 두책을 구입했다.

사라진 알리바이와 증인들, 물론 누군가 돈을 찔러 주고, 환상의 여인을 못봤다고 진술하라고 했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범인은 정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바였다. 3대 추리소설이라 할만 했다. 그렇지만 너무 책 말미에 한꺼번에 범인이 누구고 왜 그런거고, 인과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지 풀어놓는건 김이 좀 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분명 작가는 꽤 치밀하게 서술해놓은 부분일진데 읽어보면, 전후 연결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다. 이건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처럼 문장속에 너무 많은 지식들이 들어 있어서, 혹은 프루스트 같은 사람들 처럼 문장자체가 너무 난해하게 길어서 라기 보다 번역의 모자름인듯 하다. 나름 전문적일거라 생각해서, 추리소설 시리즈로 나온 회사의 것을 구입한것인데, 참 아쉽다.

* 주인공과 형사의 마지막 대화가 피식하는 웃음을 짓게 한다. (명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교훈이 있지 않습니까"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때는 이름등의 신상정보를 꼭 알아둘것

몇년년이던가, 불면증으로 매일 밤 라디오를 틀고 자야만 하더때, 이 책 광고가 나왔었다. 코엘료의 소설은 전작 <연금술사>를 읽었었고, 여전히 베스트셀러 중 하나임에, 이 책도 괜찮을까 해서 친구 생일로 골랐다.

<연금술사>에서는 마크툽 이라는 용어를 잊지 못하게 하더니, 이 책은 제목에서 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자히르 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적으로는 광기 어린 편집증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일 수도 있다.

한 남자가 (끝까지 이름은 안나온듯) 자히르가 되버린, 자신의 전 부인 에스테르 를 찾아가는 여정이 이 책의 모든 것이다. 솔직히 결말은 좀...별로라는 느낌까지...전작들에 비해 두껍고, 중간까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는데, 역시나 머리에 가슴에 콕콕 들어와 박히는 글귀가 이 책을 매력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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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머릿속으로 오늘 저녁 행사 참석자들이 나누게 될 화제 목록을 떠올려 보았다.

1. 외모에 대한 논평.

“아주 우아하십니다.” “드레스 정말 예쁘네요.” “얼굴 참 좋아 보이세요.” 그러고는 집에 돌아가면 사람들 옷차림이 전부 다 형편 없었고, 낯빛도 환자처럼 창백했다고 떠들겠지.

2. 최근에 다녀온 휴가.

“이루바에 꼭 가보셔야 해요. 정말 환상적인 곳이에요.” “여름날 저녁 칸쿤의 바닷가에 앉아 마티니를 마시면 정말 끝내줘요.” 사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즐거운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다. 그들은 다만 며칠 동안 자유롭다는 느낌을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 많은 돈을 썼으니 그걸 즐긴 척 해야 한다.

3. 역시 여행 이야기(이번엔 잔뜩 불평을 늘어놓은 경우).

“리우데자네이로에 다녀왔는데, 그 도시에 얼마나 폭력이 난무하는지 당신들은 상상도 못 할 거에요.” “캘커타 거리의 빈곤은 정말이지 끔찍하더군요.” 사실 그들은 거기 있는 동안엔 스스로가 힘을 가졌다고 느끼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보잘것없는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특권의식을 누리기 위해 그곳에 다녀온 것이다. 적어도 자신들의 현실엔 비참함이나 폭력은 없다고 위안하며 말이다.

4. 새로운 민간요법 소개.

“일 주일 동안 밀싹 즙을 복용하면 머릿결이 정말 부드러워져요.” “나는 비아리츠에 있는 스파에서 이틀을 보냈어요. 그곳 물은 모공을 열어주고 체내 독소를 제거해 준답니다.” 다음주에 그들은 밀싹엔 어떤 효능도 없고 어디의 물이건 간에 더운물은 다 모공을 열어주고 독소를 제거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5. 남 얘기.

“아무개 씨를 못 본지 오래됬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신대요?” “아무개 여사가 사정이 어려워서 아파트를 팔았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사람들은 파티에 초대받지 않은 문제의 그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마음놓고 험담을 한다. 그리고 끄트머리에 가서는 순진무구하고 동정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그 사람, 꽤 괜찮은 사람인데.”

6. 테이블에 환기를 불어넣기 위한 개인적인 사소한 바람이나 걱정들. “내 삶에 뭔가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애들 때문에 정말 걱정이랍니다. 요즘 아이들은 음악 같지도 않은 음악을 듣고, 문학 작품은 읽지도 않아요.” 그들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논평을 기다린다. 그러고는 자기 혼자만 그렇게 느끼고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가는 것이다.

7. 오늘처럼 지적인 저녁 모임이라면 중동전쟁, 이슬람 문제, 새로운 전시회, 요즘 유행하는 철학,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환상적인 책,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음악 등에 대해 토론한다. 우리는 우리가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총명하고 분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