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파는 일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것은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다닐 때였던 것 같다. 마케팅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단순히 전공과 관련해 글 쓰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아무것도 몰랐고 관심을 가지던 분야가 아니었기에 회사 내 짤막한 교육 외에 마케팅 책들을 읽기 바빴다. 그렇게 접했기에 마케팅과 브랜드에 대해 과거보다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당시 접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까지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 후 커피 업계 일을 하고, 요트 교육을 하며 활용하게 됐으나 여전히 배워야 할 것 투성이다.
다시 커피 업계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결국 무엇인가 팔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이제 확실히 알고 있다. 그것이 커피이든 요트 교육이든, 운항 상품이든 결국 누군가에게 팔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잘 팔릴지 성공한 브랜드의 저력은 알아둬야 할 부분이자 공부해야 할 내용들이기에 이 책의 제목과 주제가 끌렸다.
책에는 초일류 브랜드가 되는 과정의 공통점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다룬다. 사명, 문화, 다름, 집요, 역지사지의 다섯 가지 키워드를 알면 얻게 되는 열 가지의 유익은 책을 읽는 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이자 얻어야 할 목표가 된다. 사람에 따라서 모두 다 얻을 수도 있고, 일부만 얻을 수도 있고, 얻는 것이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얻어 가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론서가 아닌 사례 중심의 실용서이고 어렵지 않게 읽혀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다섯 가지의 키워드에 잘 맞는 사례들이 앞선 내 확신을 뒷받침한다. 이미 익숙한 브랜드도 있고, 낯선 브랜드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브랜드를 선택했기에 더 공감이 됐다.
오늘 책을 읽다 책에 나오는 브랜드를 이용해 보고, 책에 나오는 브랜드 카페에도 들렸다. 커피를 다시 업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한동안 사람이 빠지길 기다렸던 블루보틀 코리아에 다녀왔다. 책에서 말하는 애티튜드는 잘 모르겠으나 왜 의외로 평이 좋지 않은지도 알 수 있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배출할 정도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커피 수준도 한몫을 하는 건 아닐까도 생각해보며 어떤 카페를 차려야 할지 숙제를 남긴다.
왜 브랜드인지 25개의 브랜드에서 배우는 브랜딩. 다섯 가지의 공통점을 보다 분석해 앞으로 내가 만들어 갈 브랜드의 이미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의 자리에서의 브랜딩 또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브랜드에 신경 쓰기 보다 어떻게 하면 팔릴지 고민하는 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