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자주 복이 많으시다며 다가오는 이들, 처음 보는 데도 장난을 걸어오는 아이들이 있었다. 일과 봉사를 할 때에도 뭔가 당연시 여기는 이들이 있었기에 제목에 제대로 끌렸다. 특히, 일을 하면서 부당한 경우를 겪다 보니 보자마자 읽고 싶었다.

 

  끌리는 책이었기에 그런지 모르지만 어렵지 않게 읽힌다. 총 다섯 부분으로 되어 있는 구성은 누가 읽더라도 부담 가지 않을 내용이었다. 내 상황과 비슷한 내용이 나올 때면 감정이 이입되기도 했다. '그때 왜 그랬을까?', '저런 행동은 조심해야겠다', '의식적으로 연습을 해야 할 부분이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각 파트는 시작에 사례 이야기로 '만만하게 보이는 첫인상'과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첫인상'으로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며 해당 파트를 시작한다. 구분처럼 부정적인 인물과 긍정적인 인물의 이야기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그들의 첫인상을 어떻게 느끼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본문에서는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더 세부적으로 다룬다. 분명 이미 알고 있었던 습관이나 행동 패턴들도 있지만 추가로 알아가는 내용이 더 많았다. 파트를 마무리할 때 칼럼으로 정리를 하며 다시금 독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동안 필요 이상으로 호의를 베풀거나 만만하게 보이는 생활을 했었다. 그런 생활을 하지 않겠다며 거절하는 연습도 했으나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 거절을 잘 못 했던 것 같다. 다른 이들이 내 맘을 알아줄 거라 생각하며 일을 도와주다 낭패를 봤다. 책을 읽으며 내 좋지 않은 행동 패턴이나 습관들이 보일 때 민망하기도 했다. 의식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게 많았기에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싶기도 했다.

 

  호감도를 올리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일단 노력은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의 호감도를 높이고 싶은 이들과 나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의 부정적인 습관과 행동 패턴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영어는 잘 하지 못하나 어원에는 관심이 있다. 그래서 라틴어에도 관심을 가졌다. 가톨릭 신자여서 라틴어에 접근하긴 쉬웠으나 공부하긴 어려워 인문 교양 도서로만 다가가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원의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이 책이 끌렸다. 이미 저자가 엮은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을 읽었기에 기대만큼의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지만 하나는 성서다. 다른 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 · 로마 신화'다. 순서는 1부가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 유래한 영어표현', 2부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으로 진행된다.

 

  서양 문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책을 읽으면 그와 관련된 영어 표현과 어원들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성경』의 구리 뱀만 생각해왔던 병원의 심벌이 헬레니즘에서 유래한 것을 알게 된 것이 오래되지 않았는데 그와 관련한 추가적인 내용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북극과 관련한 표현을 보며 그동안 극지방에 대한 영어 표현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북극을 기준으로 사용된 것도 알 수 있었다. 

 

  성서는 익숙하다 생각했으나 불가타 성서에서 영어 성서로 번역에 대한 내용은 익숙지 않았다. 성서 속 영어 표현의 시작은 라틴어의 영어로의 번역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했기에 본격적인 본문에 앞서 '영어 성서의 탄생 이야기'가 나온다.

 

  헬레니즘 보다 오랜 시간 신앙으로 스몄기에 앞선 1부 '그리스 · 로마 신화...'보다 영어 표현이 다행하다. 헬레니즘이 보다 어원에 대한 내용이 많다면 2부 '성서..'에서는 지금도 쓰이는 문구들에 대해 다룬다. 특히, 《마태오복음서》에서 나온 표현이 많이 보인다.

 

  이야기가 있으면 더 오래 기억이 된다. 이 책도 영어 표현을 공부함에 있어 그 표현이 유래한 이야기를 통해 다가가는 책이었다. 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서구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원에 관심이 있는 이들과 영어를 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전반적으로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꾸준히 스토리텔링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문학과 예술 분야와 브랜드 스토리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책은 '하버드 스토리텔링 강의'라는 부제 때문에 읽게 됐다. 읽다 인터넷 서점에서 저자를 검색하니 다른 제목으로 이미 출판됐었고 절판이 되어 다른 출판사에서 새로운 제목으로 나온 책이었다. 이미 한 번 검증이 된 책이었다.

  책은 총 네 개의 파트, 열두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지은이와 옮긴이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제목이 외에는 목차의 구성도 그대로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책은 그대로 전달한다. 해당 챕터 관련 스토리텔링의 노하우와 연계된 스토리텔링이 컬러를 달리해 자리한다. 소개하는 이론과 그러한 내용이 적용된 이야기를 연계해서 만나게 되고 이후 정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처음 파트는 이야기 자본의 개론적인 내용을 다룬다. 이후 파트 2에서는 본격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세 가지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파트 3에서는 스토리텔링 방법론으로 이야기 자본을 어떻게 전파할지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파트 4는 책 전체를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스토리텔링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해야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이야기를 전파할지 고민되는 이들이라면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브랜드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책들이 많고, 그에 대해 호응을 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내 블로그의 시작은 서평 이벤트를 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어쩌다 바이럴 마케팅 회사에 들어가며 블로그의 마케팅 활용도에 관심을 갔게 됐다. 키워드의 반복과 일정 패턴으로 높은 일평균 방문자의 시기도 겪었고, 회사 업무 때문에 포스팅한 콘텐츠 때문에 고소도 당했고, 저품질 블로그도 됐었다. 결국은 꾸준히 관리하고 과한 상업성 포스팅은 하지 않으며 지금의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다. 책과 사진에서 커피, 그리고 이제는 요트로까지 내게 관심 있거나 일하는 분야의 글들을 쓰며 지금의 블로그를 이어가는 중이다. 

  뭐 내 블로그 스토리는 이렇다. 그다지 특별하지 않으나 나름의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야기와 자본이 어떻게 이어질지? 왜 그렇게들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목말라하는지? '우리' 혹은 '나'라는 브랜드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기면 좋을지? 등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참고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무조건 추종하긴 어렵겠지만 괜히 '하버드 스토리텔링 강의'가 아니다.

  언제부턴가 브랜드 스토리 관련 책들을 꾸준히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읽은 책과 더불어서 함께 곁에 두고 읽으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