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지인들에게 괜찮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매출로 이어지는 일을 경험한다. 그 매출이 내 경제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빼면 뿌듯함은 남는다.

 

  제목이 직관적으로 팍! 와닿아 읽고 싶었다. 앞서 얘기한 경험들과 앞으로 내게서 나올지 모를 아이디어가 돈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답이 담겨 있을 것 같았다.

 

  책은 부록 외에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가장 처음 저자들이 아이디어를 만드는 전략 REAMS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데 정말 괜찮은 방법이다. 1장에서 이 전략을 먼저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의 내용에 자주 나올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했다.

 

  2장에서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그에 필요한 관찰력, 호기심, 상상력, 표현력, 실행력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하면 해당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를 다룬다. 그 후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과 REAMS를 활용한 방법론이 나온다.

 

  3장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방법을 다룬다. 그림과 메모로 정리되는데 역시 요즘 그림이 당겼던 이유가 있었다. 이미지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우선 아이디어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간단히 전부 그리고, 가능한 모든 부분에 이름과 설명을 붙이고, 그림을 보며 아이디어 실행 모습을 상상하는 거다. 저자들은 1장에서 REAMS의 예시로 든 아이디어를 3장의 방법으로 보여준다. 본문 중에 1장과 3장에서 나오는 Tip은 정말 꿀팁이니 잘 참고하면 좋겠다.

 

  부록은 이 책의 제목과 밀접한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중요한 내용인 특허 출원 실전을 다룬다. 내용을 보며 왜 저자들이 이 책을 냈는지 알 것 같다. 의외로 저렴했고, 어렵지 않아 보인다. 1장과 3장의 팁이 떠오르는 내용들도 보인다. 왜 따로 Tip을 추가했는지 이 부분을 보며 알 것 같았다.

 

  앞서 말한 매출에 영향을 준 아이디어가 아닌 정말 실용적인 제품이 되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돈을 벌게 할 수 있는지를 봤다. 생활 속에서 걸리는 부분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갖는다면 누구나 괜찮은 아이디어 상품을 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넘치는데 구체화하지 못하는 이들과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꾸준히 책을 읽으려 하고 책 욕심도 많다. 그 욕심에 비해 능력이 부족해 독서 관련 서적이 나오면 시선이 간다. 이번 책도 제목에 끌려 읽게 됐다. 요즘 들어 과거에 비해 책이 눈에 안 들어오는 나를 잡아 끄는 제목이었다. 디자인은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제목에는 시선이 가나 그림은 눈에 잘 안 들어왔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이유의 내용을 담고 있느냐였다. 독서 서적들이 비슷비슷하며 뭔가 말하다 끝나는 느낌의 책들이 꽤 있었기에 기대치를 바닥까지 낮추고 읽기 시작했다.

  머리말을 읽으며 '이 책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독서법에 질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 됐다. '첫 번째 기술'에서 차근차근 저자는 어떻게 책을 분류하고 고르며 읽는지에 대해 다룬다. 여기에서 말하는 단계에서 보자면 대부분의 내 독서는 첫 번째 읽기인 '훑기' 정도가 대부분이다. 정독 수준으로 읽는 책들도 있지만 읽는 횟수로 본다면 훑기의 연속이다.

  책덕후이며 책 욕심이 많기에 꾸준히 관심 분야의 책을 읽지만 재독 삼독까지 가는 책은 정말 드물다. 많은 독서법 책들에서 마주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메모와 삼색 펜 활용은 여전히 숙제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리뷰를 정리하는 게 조금의 기억이라도 남기는 일이라 하겠다.

  첫 번째 기술이 독서의 입문과 혼자 읽기에 대해 다뤘다면 두 번째 기술은 '독서 모임'을 다룬다. 올해 유독 독서모임 관련 서적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내가 읽은 책도 한 권이 있고, 서점에서 마주치게 되는 책들이 꽤 있었다. 그만큼 독서모임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더 증가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과거 독서모임에 참석을 했던 때가 있다. 복학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서모임을 만들어볼 시도를 하다 실패했다. 그 후 현재까지 10년 정도 활동하고 있는 서평 카페의 독서모임에 나가봤다. 참석했으나 한 참가자가 본인 생각 위주로 그룹원들의 독서를 결론짓고, 판단하며 자신의 독서 결론을 그룹원들에게 강요하려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게 됐다.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독서모임은 다른 모임들에 비해 체계도 있고 좋았으나 어느 순간 뒤풀이가 더 길어져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다. 모임장을 힘들게 하는 유형을 보면 세 번째 유형의 참가자였다고 생각된다. 독서모임이 끝날 때 처음 가본 나도 기분이 뭐 했지만 이미 여러 번 참석했던 그룹원들끼리도 기분이 많이 상해 마무리가 되던 기억이 생생하다.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하고 주의해야 하는지를 잘 다루고 있어 기존에 단행본으로 읽어본 책보다 오히려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정리하기에서는 '서평 쓰는 법'을 다루고 있어 지금 쓰는 내 글을 민망하게 만든다. 여섯 페이지 정도로 방법론을 다루고 45페이지 정도는 괜찮은 서평 예제를 다루고 있으니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된다. '대화하기'에 나오는 내용은 독서 모임이 아니라도 나와 내 주변인 떠오르는 내용이 보인다.

  마지막 '세 번째 기술'은 독서 훈련과 독서 커리큘럼을 다룬다. 첫 부분이 독서 방법을 다뤘다. 이 챕터에서는 실제 독서를 어떻게 할지 와 추천도서 목록이 책 욕심을 되살린다. 책을 읽으며 자주 가는 도서관에 소장 목록을 문학에서 철학까지는 검색을 해둔 상태다(그도 과욕보다는 하나씩 읽어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 대여하긴 무리다).

  오랜만에 흡족한 '독서의 기술' 책을 만났다. 제대로 독서를 해보고 싶어 하는 이들과 이제 독서를 해볼까 생각하는 이들,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은 이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하루 한 페이지, 일주일 7개 분야의 교양을 접하게 된다. 책에서 다루는 분야들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기에 읽고 싶었다. 분야도 요일별로 다르기에 잡다한 내게 적절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한 페이지씩 정리된 교양은 각각의 분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역사는 펜촉, 문학은 쌓여진 책, 미술은 모나리자, 과학은 분자구조, 음악은 음표, 철학은 그리스 신전, 종교는 촛대 모양)으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364(365는 에필로그) 개의 글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나름 교양서적을 꾸준히 읽어왔기에 익숙한 내용들이 꽤 있었다. 익숙한 분야지만 처음 접하는 내용,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모르고 있던 디테일한 부분들은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보완할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내용이 완결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책에 나오는 다른 페이지의 글들과 연계성을 가진 내용들도 있어 읽다가 다시 넘겨 찾아보게도 된다.

 

  하루 한편씩 읽는다면 부담이 없을 내용이지만 욕심을 내면 다른 분야가 상충해 과부하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다(읽는 시간이 더뎠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같은 분야의 내용만 골라 요일을 하나 정해 먼저 읽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다(7가지 분야니 7권의 교양서를 읽는 느낌이 아닐까?).

 

  매일 한 편의 교양을 읽는 것이 집필 의도였겠으나 시간이 될 때 더 흥미가 가는 분야의 글을 몰아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한 권이지만 여러 권을 읽는 느낌을 갖게 하는 교양서였다. 하루 한 페이지를 읽는 것으로도 분야에 따라 무게감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다른 책들에서 만나지 못한 내용을 읽을 때 특히 뿌듯했다. 일곱 분야의 교양 상식을 쌓기에 충분한 책이었고, 침대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