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이순신 장군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승리한 전략은 오늘의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있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먼저 나 자신을 분석하고 도전하여 이기겠다는 마음의 무장을 하고 상대방을 철저히 분석하고 전략을 세운 후 필사적으로 싸운다. 이것이 승리의 기술이다. 철저하게 승리하는 기술을 연구한 장군의 노력이 놀랍다.”(추천의 글, 이강웅, 12쪽)

명장의 필승전략을 필두로 리더십을 익힌다는 것은 얼마나 새로운 발상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난중일기를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그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글자 그대로 해석해도 전쟁 중에 쓰는 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글에서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달라진 점은, 김윤태의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를 읽고 나서 다시 펼쳐든 ‘난중일기’를 그냥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책을 통해서 이순신 장군이 치밀하게 파고들었던 것이 날씨였음을 상기하게 되었다. 당시,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 위에서 싸움을 했기에 무엇보다 날씨가 중요했음은 두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날씨는 전쟁의 승패를 가를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따라서 날씨에 관한 정보를 꼬박꼬박 기록했던 이순신 장군의 섬세함은 통쾌한 승전보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난중일기의 행간을 샅샅이 읊어내는 책이 바로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이다. 저자에 따르면,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가진 자원이 무엇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장단점을 파악해 나의 강점을 대입해 이길 방법을 분석(83쪽)” 하면 된다. 리더십이라는 것도 결국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백전백승(百戰百勝)이 가능한 게 아닐까? 세상에 뜻밖의 행운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이 노력한 만큼, 공들인 시간만큼의 결과물을 얻게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