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HTML이나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홈페이지 작성의 기초를 모르는 초보자용 입문서이다. 브라우저나 그 안의 문서를 조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언어가 자바스크립트인데, 이것은 웹 환경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언어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여 움직이는 웹 페이지나 대화식 웹 페이지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그림책 형식을 빌어 설명한다. 최신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에 대한 자바스크립트가 보이는 그림책이다. 보이는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색다른 감각을 준다. 월드와이드웹의 개념부터 기술, 자바스크립트 언어의 새로운 개념들에 대해 전문 일러스트를 통해 그림으로 설명해 놓았다. 그런가하면, 본문은 마치 커다란 그림책처럼 양쪽으로 펼쳐지면서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꼭 알아야 할 Key Point, 본문, 실습 예제와 실행 결과, 예제 프로그램, 도전! javax-script,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javax-script 상식, 부록” 등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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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Key Point’에서는 각 장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개념을 미리 예습하고, 각 개념이 가지는 관련성을 살펴보면서 각 장에서 설명하는 javax-script의 기본 구조의 숲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 다음, ‘본문’에서는 가능한 한 펼친 양면에 하나의 주제를 다뤄서 이미지가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도록 배려한다. 따라서 나중에 필요한 부분을 찾을 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개념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예제 프로그램도 수록되었다. 그리고 ‘실습 예제와 실행 결과’ 편에서는 프로그래밍에서 입력하는 내용과 실제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보여준다. 또 ‘예제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히 설명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명령의 ‘입력 예’와 ‘실행 예’를 실었다. 여전히 그림책처럼 활짝 펼쳐놓았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수치와 단위, 폼 목록, 색 속성, 이벤트 핸들러, 수학 함수, 래퍼, 오프젝트, Ajax, 예약어, 일람,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 XAMPP 설치 등을 소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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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및 시간을 취급하는 Date 오브젝트에 대한 프로그램에서 ‘현재 날짜와 시간 구하기, 저장한 날짜까지의 일수 구하기’ 등을 실제로 따라해 보았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또 이벤트 핸들러를 사용한 javax-script 호출 방법도 중독성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던, 어떤 분야의 새로운 사실을 알았을 때,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경험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시간 날 때마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차근차근 따라해 볼 것이다.

 

인류 문명의 진화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에 휩싸였다. 아날로그 음악에서 디지털 음악으로 다시 스마트 음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어쩌면 인류 문명의 진화도 이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쉼 없이 변화의 물결을 따라 출렁거려야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 담론은 어떨까?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한 시점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형서점의 진열대나 도서관의 서가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책들이 즐비하게 꽂히기 시작했다. 요새는 그 증가폭이 더해졌다. 마치 이런 현실에 흡수되지 못하면 집단에서 당장이라도 낙오가 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과의 공존과 데이터를 융합하는 기술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데이터 금융을 보기 위해서는 테슬라와 아마존을 제대로 알아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관전 포인트이다. 저자는 여기서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 회사인 테슬라와 세상에서 가장 넓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일명 지구의 허파 격인 아마존을 알아야만 데이터 금융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이에 “강한 기업은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기업이고, 강한 사람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거나 리드하는 사람(58쪽)”임을 강조한다.

 

기술이 기술을 만들던 시대에서 데이터가 더 나은 기술을 만드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과 데이터가 결코 그들만의 세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글로벌 기업 각각의 데이터 수집 방법과 분석 방법이 있듯이 개개인의 데이터 수집 방법과 분석 방법이 필요한 시기라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재미를 위해 찾아다녔던 경로와 먹기 위해, 마시기 위해 필요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았던 장소, 사용했던 결제 수단 그리고 무료 아이템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시간 가치는 몬스터볼보다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 데이터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의 화폐와 미래의 에너지는 데이터 융합이기 때문이다.

 

가상 속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 요즘, 세상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데, 사람들은 스펙을 준비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스펙은 기술적으로 풀어갈 수 있지만, 콘텐츠는 사람만이 풀어갈 수 있으므로, 우리 개개인은 자신만이 풀어갈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과거에는 글을 아는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살았지만, 미래에는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것은 기술적, 문화적 변화에 따른 적응의 필요성과 함께 금융의 흐름을 정확한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추억할 수 있지만, 기술은 추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경험하지만, 기술은 데이터를 축적합니다.

인간에게 기술은 추억할 수 있는 도구일 뿐입니다.” (172쪽)

어린이를 위한 지(知)테크 시리즈 01- 로봇

 

은하철도 999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공상과학소설처럼 비현실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만약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니면 어떻게 할까?’ 라고, 기대와 두려운 마음을 동시에 느꼈던 적이 참 많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절대 그럴 리가 없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니메이션이나 공상과학소설 같은 판타지의 세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개념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상의 세계가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선상에 놓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것은 곧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끼게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기 단계에서 관전 포인트는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로봇들의 활약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로봇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BM성안당에서 최근에 출판된 ‘어린이를 위한 지知테크 시리즈 01 [로봇](명로진, 2018)’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의 이야기와 앞으로 우리를 대신해서 많은 일을 하게 될 로봇의 역사와 현재를 다루고 있다.

 

이를 보다 더 섬세하게 들려주기 위해 “1장 으스스 프랑켄슈타인, 상상이 현실이 되다/ 2장 사람을 닮은 로봇/ 3장 사람의 팔을 대신한 유니 메이트/ 4장 뱀 로봇 한번 잡숴 봐/ 5장 상상 속의 로봇”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1], 미래, 택이, 레볼루 박사” 등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게, 누구라도 [로봇]의 이야기에 빠져 들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살아남는 직업’이라는 코너였다. 여기에는 2013년, 일본의 경제 잡지 <<닛케이 비즈니스>>가 발표한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직업 4가지 종류’와 ‘2015년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 NPR이 발표한 ‘로봇 때문에 사라질 위험이 높은 직업 1위부터 10위’까지 자세히 수록되었다. 다행히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살아남는 직업’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유행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 한 권을 완독하고 나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모두 해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