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독일의 철학자로 1844년에 태어나 1900년에 사망하였다. 실존주의 철학가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본 대학(University of Bonn)을 거쳐 스위스 바젤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면서부터 (1869년부터 1879년까지 10년의 기간동안 교수로 재직했는데, 그의 나이 26세~35세의 이야기이다) 고독한 생활을 하다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쳤다.

 

니힐리즘 (Nihilism)의 주장은 삶, 生이 무가치하다는 것이다. 강자의 도덕을 가지고 초인超人(뛰어넘은, 초월한 사람)에 의해 현실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배계급의 독재지배를 '군주 도덕'으로 높이 내걸어 '권력에의 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에 선 사람이었다.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1883년부터 1891년까지 집필 (그의 나이 39세~46세)

<선악의 피안>은 1986년 (42세), <권력의지>는 1884년~1888년(40세)에 집필했다.

 

니체의 철학은 의지철학(이성철학과 결별한)으로 알려져있다. 같은 의지 철학이지만 쇼펜하우어는 의지란 맹목적이므로 삶은 비극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니체에게 의지는 권력(힘)이므로 우리의 삶은 충만하다. 니체는 목사님 아들인데,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여자들만 있는 외갓집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성경 구절을 잘 외워서 '꼬마 목사'라는 별명도 있었다고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고대 페르시아의 현자로, 기원전 6세기 경 조로아스터(Zoroaster)교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나, 생애와 활동에 관해 남겨진 정확한 자료는 없다.

퍼걸러 테이블 앞에서 16년 전 신문 기사를 몇 번이나 반복해 읽었다. 일기인지 메모인지의 마지막 장에 꽂혀 있던 것으로 신문지 조각이라기보다 바싹 마른 가랑잎에 가까웠다. 사고 당시 어머니가 스크랩 해둔 기사일 터였다. 어떤 심정으로 이 기사를 간직해왔는지, 그 속내가 새삼스레 궁금했다. 되새김질용 기념품이었을까. 이건 거짓말이야, 사실은 유진이가 죽였어, 라고.

쓸모없고 때늦은 질문이 심장을 죄어왔다. 어머니가 내 말을 믿어줬다면, 이 기사를 쓴 기사처럼 그 일이 사고라고 믿었더라면, 우리의 운명이 조금쯤 달라졌을까. 어머니의 소망대로 나는 무해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었을까. 그리하여 오래오래 오순도순 살 수 있었을까.

라이터를 켜서 기사에 불을 붙이고 바비큐 그릴에 던져넣었다. 일기인지 메모인지의 속지를 그 위로 밀어넣었다. 한장이 다 타면 다시 한 장을 밀어넣는 방식으로 시간을 들여 기록을 모두 불태웠다. 어머니의 기록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산 채로 화장시킨 기분이었다. 잿불 위에서 돌아갈 길이 없는 이전의 삶들이 너울거렸다. 머릿속에서는 분노와 절망과 자기 연민이 격류가 되어 휘돌았다. 배 속 깊숙이 억눌려 있던 슬픔이 위액처럼 역류해 올라왔다. 몸은 매가리 없이 축 늘어졌다. 최악이었다. 기분도, 상황도.

잿불마저 꺼지고 나자 현실이 열렸다. 외면할 길도, 미룰 길도 없는 순간이 내 앞에 도착해 있었다. 알 것을 모두 알고, 얻을 답을 모두 얻었으므로 결정을 해야 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으스스, 등이 떨려왔다. 나는 바비큐 그릴의 뚜껑을 닫고 퍼걸러에서 내려왔다.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시선을 박고 포석을 건너갔다. 몇 초나마 결정의 순간을 미루려고 느릿느릿 움직였다. 해진이라면 뭘 하면서 이 끔찍한 순간을 건너갈까.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장면이 상상되는 치밀한 묘사가 뛰어난 듯 하다.

다소 속도가 느려서 지루한 감이 있었다.

단어 선택이 재미있었는데 과한 부분도 조금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은 동정심과 같은 본능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2차적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자기 절제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자기희생이나 반사적인 자기부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자제력은 최대한 심사숙고 한 결과와 이에 부합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 자기 절제와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오히려 의지보다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 즉 비전이다. 비전이 있어야 단기적인 선택에 대한 장기적인 결과가 생생하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약점은 사실상 상상력의 부재다. 자기절제는 지금 이 순간 이상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 크고 지속적인 희망을 위해 만족감을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을 의미한다. 안타깝게도 즉각적인 보상은 언제나 눈에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안개에 싸인 먼 미래의 보상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35) 유혹이 제공하는 즐거움은 즉각적이고 확실한 반면, 딱 한 번 하고 싶은 대로 했을 때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37)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과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45) (비만이 급증한) 이 기간 동안 무엇이 변했는가? 당연히 유전자는 아니다. 변한 것은 삶의 방식이다. 미국인들의 체중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경으로, 이때는 오늘날 비만 문제의 궁극적인 상징인 전자레인지가 보편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자동차가 늘어났고, TV 리모컨처럼 열량 소모를 줄여주는 여러 기술들이 발달했다. 기업들은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고칼로리 식사를 짧은 시간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법을 거의 완벽하게 갈고 닦았으며, 이제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그런 미심쩍은 음식들을 거의 어디에서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46)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서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식사에 노출된 쥐는 배부름을 나타내는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서 계속 먹이를 먹는다.

 

(55) 중독 전문 경호원: 고용주가 약물에 손을 대지 않도록 고용된 경호원들…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세이렌의 노래를 듣고 싶어 밧줄로 몸을 묶었던 오디세우스 – 나중에 찾아올 욕구의 예측 가능한 힘에 맞서 미리 자신을 구속하는 것, 이것을 예방조치라 부른다.

(64) 심리학자 로런 노그드렌 Loran Nordgren 은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의지력에 최고로 높은 점수를 준 사람들이 가장 높은 실패 확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67) 예방 조치에 관해서라면 자신의 도박 중독을 소설로 남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작품의 탄생 과정 자체가 예방 조치에 대한 전설적인 일화이다. 항상 돈에 쪼들렸던 도스토예프스키는 출판업자 스텔로프스키와 책을 계약하면서 가혹한 실패 조항을 넣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선불로 약간의 돈을 받지만, 마감 일정까지 원고를 완성하지 못하면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향후 9년간 자신의 모든 작품에 대한 출판 권리를 넘긴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도스토예프스키는 원고 집필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계약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을 때, 도스토예프스키는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스니트키나라는 속기사를 채용하여 마감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원고를 마쳤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도박꾼 The Gambler』 이다. 그리고 몇 달 뒤 도스토예프스키는 안나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