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라는 아이템을 무지 좋아라하는 가족이라 공포영화부터 이런 책까지 나오는 족족 보는 편입니다. 때문에 아이가 괴담이란 괴담에 괴물까지 좔좔 꾀고 있거든요.
그치만 아직 이런 전문적인 뱀파이어책은 못 읽어봐서 관심 가득이었습니다.

이 책은 1부 온몸이 오싹오싹! 뱀파이어 이야기와 2부 심장이 두근두근! 뱀파이어전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1부에는 드라큘라, 카밀라, 뱀파이어, 팡백한 여인, 뱀파이어의 명예, 춤추는 뱀파이어, 부르달라크 가족, 뱀파이어가 된 사람들, 죽음 공포증이 2부에는 이영과 여우 뱀파이어, 마녀 배마이어, 바벨성의 뱀파이어, 지하무덤의 전사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공포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허무맹랑한 싸구려 소설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19세기 추리 공포문학을 대표하는 유명작가 아홉명이 쓴 이야기와 세계 여러 문화권의 대표적인 전설을 각색한 이야기 등 총 13편이 실려있습니다. "삼총사, 몽테크리스토백작"을 쓴 알렉상드르 뒤마나 작가이자 작곡가로 유명한 호프만의 작품이 그 예입니다.

공포에 관해서 일가견 있는 우리딸의 서평은 일단 이렇게 많은 뱀파이어 이야기를 묶어놓은 책은 처음이라 흥미진진하고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보게 된다네요. 한번 앉은채로 끝까지 읽어주시는 집중력...

울딸 말처럼 공포 책답게 일러스트 너무 멋지네요. 이런 책은 그냥 그림만으로도 분위기 먹고 들어가는지라 아주 어린 아이들은 그림만 봐도 겁을 먹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작가 페르난도 팔코네에 대해 검색해볼 정도로 아이 마음을 매료시킨 그림체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책을 읽고 느낀 부족한 점은 100여페이지의 지면에 13편이라는 많은 이야기를 담다보니 너무 축약이 되어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읽을 경우 조금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울딸도 아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너무 간단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읽으면서 가장 무서웠던건 "부르달라크 가족"편이었는데요. 뱀파이어의 희생자를 자기 가족 중에서만 찾는데, 그 이유는 가장 좋은 피는 자신이랑 같은 피이기 때문이라네요. 정말 오싹!!!

그리고 이영과 여우뱀파이어는 동양의 전설에 뱀파이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했습니다.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상상력도 넓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라오스부터 태국까지의 13명의 아이들과 떠난 26박 27일의 여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의 설명을 보고는 그냥 청소년 여행의 색다른 패키지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그치만 책을 집어든 시간부터 그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그리고는 무서운 속도로 책이 읽어지더라구요.

가족여행은 여러번 가봤지만 책임과 자유가 함께 주어지는 이런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에서도 이런 여행학교가 생겨서 먼저 경험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까지 가서 아이들끼리 숙소도 정하고 식사도 용돈 배분까지 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물론 이 여행은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줄 정말 소중한 유산일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이 여행을 누릴 수 있었던 건 그 자유의 저변에 부모의 경제적 도움도 있었으며 그들도 그것을 이뤄내느라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도 여행을 참 중요시하는지라 동남아는 거의 다 데리고 다녀봤지만 라오스는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아이의 시선에 맞춘 아이들이 원하는 여행이었고 그런 여행을 소개하는 책자였습니다.

이런 여행이 부럽고 시켜보면 어떨까 싶으면서도 사실 울딸이 자기도 이런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할까봐 걱정이 살짝 듭니다.^^ 

일상의 편리함에서 멀어지는 대신 불편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것이 여행이지만,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삶이 진정 소중해진다는 것을 우리나라의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뜻이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좀비시리즈 속에서 철학을 배우는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철학적 좀비로 살아왔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혼을 빼앗겨 얼빠진 상태로 살아가는...

고대 그리스 대철학자들인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가 현세에 미소녀로 환생하여  펼쳐지는 철학탐험소설입니다.

아테네 고등학교에 환생한 세 소녀라는 독특한 설정만으로도 스토리에 빠져드는 묘한 힘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이 책은 단순히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실천적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이론인 <무지의 지> <지행합일>와 철학적 도구인 <문답법>

플라톤의 철학적 이론인 <이데아> 그리고 그 이데아를 찾는 사랑이 곧 <에로스>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철학>에서 관찰과 경험을 통합해 모든 학문 분야를 체계적으로 조직한 그 내용들을 주인공과 세 소녀를 통해 알게 됩니다.

 

또 바퀴의 재발명이라는 개념은 철학뿐만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은 공부들을 내가 스스로 원리부터 찾을 수 없기에 많은 학자들이 정리해놓은 것을 공부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는거죠. 

 

2000년전의 철학적 물음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존재하니까..

진리, 행복, 정의 등에 대해 배워보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사색과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