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주는 느낌은 컬러 양장본에 속지도 꽤 빳빳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2005년도에 1판 1쇄 발행이었는데, 2010년 8월에 27쇄 발행인 것을 보면 똑같은 내용으로 27번이나 찍었다는 것인데, 그만큼 이 책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리라.

  이 책의 인기는 책 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우리 권장도서 선정, 알리딘 선정 올해의 책, 인터파크 선정 올해의 책, 교보문고 선정 올해의 책, 중앙일보 선정 올해의 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선정. 이정도면 어느 엄마라도 이 책에 관심이 가고 우리 아이에게 꼭 읽혀야 하는 책으로 인식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다. 큰 아이 다니는 초등학교 독서골든벨 선정도서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거나 가리지 않고 책 제목과 지은이를 확인하고 인팍에서 손가락질 - 클릭 - 하여 구매한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아름다운 가치 24가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사전적인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가치에 대한 개념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먼저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책의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흑백사진들이다. 흑백사진과 어우러진 한 줄의 글도 읽는 책에서 보는 책으로의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이 책이 내게 썩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초등5,6학년 선정도서였는데, 우리 아이는 6학년이다. 6학년이 읽기에는 다소 유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 그렇다고 저학년이 읽기에는 24가지라는 가치의 갯수가 부담스럽다 -  각각의 예시가 꼭 그 가치만을 설명하고 있는 경우가 아닌 것도 있어서 차라리 정확한 개념설명이 아쉬워지기도 하였다. 오히려 책 뒷부분 아름다운 가치 24정의를 아이에게 꼭 읽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원래 의도는 엄마를 위한 것이지만.

  이 책을 읽고난 나의 솔직한 심정은 이렇다. 감성적인 문학작품을 쓰는 작가의 느낌이 살아 있어 아름답기도 하지만 '사전'이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 많은 추천에도 불구하고, 인기에도 불구하고 별 세개만을 주는 이유이다. 만약 선정도서가 아니었으면 구입하지 않았을, 책은 종이를 사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를 사는 것인데, 이 책은 종이값으로 너무 많이 줬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쌤콕은 기본에 충실한 쉬운 참고서이다. 바로 이 점이 학교시험 대비용으로 좋은 까닭이다. 제2의 교과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교과서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고학년보다는 비교적 정답이 확연한 저학년들에게 더 좋다는 생각이다.

책의 구성은 다른 출판사들과 비슷비슷하다. 진도교재라 할 수 있는 핵심개념북인 BOOK1과 얄팍한 시험대비북 BOOK2, 그리고 해답북이 BOOK3이다. 또 권두부록으로 '교과서 문제 한 눈에 보기'가 있다. 우리 아이가 교과서에서 본 문제들이 나온다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다. 시험 보기 직전에 한 번 더 복습하면 좋을 듯하다.

1학년때도 국어과목만큼은 쌤콕으로 공부를 시켰었고, 나름 학교 시험에서 효과를 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저 교재 한 권 공부하기 빠듯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교재를 잘 살펴보니 표지에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있었다. 그리고 <전국 온라인 학업 성취도 평가 제공, 무료 학습전략 진단권 제공>이라는 말이 써 있었다. 대충 읽어보고는 무료 문제라도 더 얻을까하여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뭐, 낚였다고나 할까? 여러 강의들이 줄줄이 있었지만 대부분 유료였다. 책 팔고 인강 팔고, 순간 상술이 보여 좀 씁쓸했다. 어차피 인강 때문에 이 문제집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이 교재만 충실히 해도 학교시험 대비는 문제 없으니까 뭐 그런대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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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교육방송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재 역시 책 앞부분에 방송시간표가 들어있다. 교재를 미리 예습하고 방송을 보는 것도 좋은 공부법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복습, 또는 예습하는 방편으로 방송을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또 방송시간에 상관없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강의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EBS방송강의의 매력이다. 강의를 골라듣는 이유는'시간'때문이다. 모든 강의를 다 듣고 문제집을 풀려먼 그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교재의 구성은 다른 문제집과 비슷하다. 진도교재라 할 수 있는 본책 Book 1과 얄팍한 시험대비북인 Book2, 그리고 해답북의 기본구성이다. 거기에 권두부록으로 요점정리가 되어 있는 미니북이 있고, 시험지 형식의 중간, 기말고사 예상문제가 권미에 붙어 있다. 단원 첫페이지에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만화가 들어 있는 것도 EBS만의 독특한 구성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만화는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단원의 교과내용의 핵심을 포함하고 있어 유용하다. 비교적 깔끔한 구성이다.

이 문제집을 기본으로 공부하고, 전과목 단원평가나, 중간고사문제집으로 마무리한다면 학교 시험 대비용으로는 괜찮을 듯하다. 특히 요점정리가 되어 있는 미니북은 시험 당일 아이 손에 쥐어 보내면 무엇보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덜어 줄 수 있다. 중간고사 문제집은 미니북 형태가 아니라 뜯어서 쓰는 카드형태라 조금 불편했는데, 과목별 문제집의 경우 휴대가 간편한 미니북 형태여서 더욱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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