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인 이정규씨는 IT 업계에서는 무척 많이 알려진 분이다. 특히 이분께서 ZDNET에 연재했던 컬럼은 많은 IT인들이 Upload를 기다려왔던 인기 글 중 하나였다. 이분께서 컬럼 및 블로그에 게재했던 글 중 50개를 엄선하여 묶은 것이 이 책(Deep Smart)이다. 50개의 글을 관계역량, 조직역량, 판단역량, 전문역량, 소통역량의 5개 항목으로 구분하여 특별한 스페셜리스트로서 딥 스마트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여타의 자기 개발 서적과 달리 이 책은 실행 가능한 항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다수의 자기 개발 서적들은 추상화 레벨이 높아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지만, 내 정신 상태를 고쳐야겠다는 생각만 들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실행 항목을 꺼내어 가진 못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은이의 다양한 실무 경험에서 나온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가이드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당장 내 업무에 적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또한 책에서 전달되는 지은이의 어투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마치, 회사의 대선배가 사적인 술자리에서 나를 격려해주면서 이런 업무를 처리할 때는 나는 이렇게 해왔다는 경험을 들려주면서 내 업무 처리 방식도 이런 식으로 고쳐보는 건 어떠냐고 부드럽게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내가 좋아하는 회사 선후배들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너무 책의 내용이 나에게 와닿았기에 이런 기분을 내 회사 선후배들과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이 책을 통해 나 혼자만 업무 처리 방식을 개선하여 더 월등한 인재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입사 12년차에 접어들면서 나름 내 업무에 대해서는 부서장이나 다른 부서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또한 내면적으로는 아직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이런 순간에 이 책을 만난 것은 나에게 행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훈련 방식을 가이드하는 구결일 뿐이지, 내가 딥 스마트의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끊임없는 훈련과 지치지 않는 노력을 지속해야 되는건 명약관약한 사실이다!

나처럼 부족함을 느끼며 변화를 갈망하는 중견 사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며, 마지막으로 이 책에 적힌 구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을 하나 적으며 마무리 진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지 마라! <--> 내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오늘 한다.

남이 할 수 있는 일을 네가 하지 마라! <--> 남이 할 수 없다면 가르쳐서 해내거나 당신이 직접해야 한다.

받은 만큼만 일해라! <--> 일을 더 했다면 보상을 요구한다.

 

개인적으로 철학은 말장난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악은 중학교 입학 선물로 마이마이 카세트 라디오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떨어질 수 없는 소중한 벗이다. 그 중에서도 ‘락’은 나를 만들어준 단짝 친구라고 할까?

사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도 “라디오 헤드”라는 단어 때문에 무척 설레였지만, 바로 뒤에 붙은 “철학”이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 과연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받았다. 또 작가가 나랑 궁합이 안 맞으면 정말 책을 읽는게 고역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나 이 부정적인 예측은 빗나가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림이 울창해서 햇볕도 구경하기 힘든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 중 절반은 빗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책 저자가 한 명이 아니라 19명이었다! 즉,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명의 저자가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 견해를 설명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어떤 작가의 글은 도통 이해를 못 하겠지만, 또 어떤 작가의 글은 깊이 공감하며 사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책의 장점은 라디오 헤드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현대 철학 사조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촘스키, 마르쿠제, 카뮈, 사르트르, 하이데거 등 다양한 현대 철학자, 사상가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주장을 통해 라디오 헤드의 음악을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 실존주의, 막시즘 등의 다양한 철학과 정치 이론이 녹아있다. 이중에서도 나는 대중의 무력감을 설파한 촘스키의 이론으로 음악을 해석한 조지 레이시의 글이나, 권력은 행동을 통일시킬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라 한 아렌트의 관점을 보여준 브랜든 포브스의 글은 나에게 너무나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왜 철학은 항상 현학적인 말로만 설명을 할까? 좀더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없을까? 이 책에서도 그런 아쉬움이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치 하나의 어려운 과제를 완수한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 라디오헤드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꿔가기를 원하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단순히 음악으로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실천하는 철학자”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면 너무 오버일까? 그들의 이런 호소들이 세상에 큰 깊은 울림이 되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철학은 말장난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음악은 중학교 입학 선물로 마이마이 카세트 라디오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떨어질 수 없는 소중한 벗이다. 그 중에서도 ‘락’은 나를 만들어준 단짝 친구라고 할까?

사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도 “라디오 헤드”라는 단어 때문에 무척 설레였지만, 바로 뒤에 붙은 “철학”이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 과연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받았다. 또 작가가 나랑 궁합이 안 맞으면 정말 책을 읽는게 고역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나 이 부정적인 예측은 빗나가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림이 울창해서 햇볕도 구경하기 힘든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 중 절반은 빗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책 저자가 한 명이 아니라 19명이었다! 즉,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명의 저자가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 견해를 설명하는 책이었다. 그래서 어떤 작가의 글은 도통 이해를 못 하겠지만, 또 어떤 작가의 글은 깊이 공감하며 사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책의 장점은 라디오 헤드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현대 철학 사조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촘스키, 마르쿠제, 카뮈, 사르트르, 하이데거 등 다양한 현대 철학자, 사상가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주장을 통해 라디오 헤드의 음악을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 실존주의, 막시즘 등의 다양한 철학과 정치 이론이 녹아있다. 이중에서도 나는 대중의 무력감을 설파한 촘스키의 이론으로 음악을 해석한 조지 레이시의 글이나, 권력은 행동을 통일시킬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라 한 아렌트의 관점을 보여준 브랜든 포브스의 글은 나에게 너무나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반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왜 철학은 항상 현학적인 말로만 설명을 할까? 좀더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없을까? 이 책에서도 그런 아쉬움이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치 하나의 어려운 과제를 완수한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 라디오헤드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꿔가기를 원하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단순히 음악으로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실천하는 철학자”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면 너무 오버일까? 그들의 이런 호소들이 세상에 큰 깊은 울림이 되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