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장의 CD로 구성되어 있고, 피아노 연주 분위기는 나른한 오후나 밤에 어울립니다.

 

2번째 CD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인데, 이 곡들도 유치하지 않고 성숙한 느낌이에요.

 

피아노를 한창 배우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귀를 쫑긋 세울 거예요.

 

9살 딸 아이랑 <토이 스토리>에 나온 <You got a friend>를 특히 재미있게 들었는데,

 

멜로디만 좇지 않고 피아노의 풍성한 음색을 살렸기 때문에 발을 까딱이는 정도의 흥겨움입니다.

 

1번째 CD는 유명 영화 음악 모음.

 

<노트르담의 곱추>도 있었어요. 유투브에서 검색을 해 보니, 프랑스 원작 뮤지컬이 있더군요.

 

딸 아이는 곱추로 분한 배우의 음침한 모습에 무섭다며 고개를 돌립니다.

 

그런데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누군가가 통째로 올려 놓은 거예요. 통도 크죠.

 

노래가 주요 역할을 하는 이 애니메이션에는 아이가 관심을 보이네요.

 

집시 에스메랄다의 노래가 아름다워요. 곁다리지만, 집시란 이름은 유럽인들이 집시가 온 곳을

 

이집트로 착각해서 붙인 거라죠. 집도 없는 이들인데 이름도 제 것이 아니었네요.

 

이것 저것 콘서트 장에서 들어 보니, 저한테는 피아노 연주와 성악이 가장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런 분들께 권할 만한 CD였어요.

 

 

풍광이 뛰어난 중국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할 거 같네요.

 

단체 관광으로 많이 알려진 장가계 외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구석 구석까지 들여다 봅니다. 각 여행지 별로 단체 관광과 개인 배낭 여행의

 

장단점을 소개하고 숙박지 정보까지 주네요. 

 

이제 국내 여행서도 실제 여행에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세밀해지고 있어요.

 

서양인들이 Rick Steves의 여행가이드를 들고 다니면서 어느 카페가 비싸고,

 

어느 호텔의 누가 친절한지까지 파악한다던데, 우리도 그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에 방문한다는 것은 후회는 안 할 거라는 보험을 드는 거겠죠?

 

인간의 예술과 기술을 집대성한 건축물, 즉 문화 유산을 보고 싶으세요?

 

그 앞에만 서면 무한히 작아지는 광활한 자연 유산을 보고 싶으세요? 

 

아직 저는 문화 유산 쪽이지만, 또 모르죠. 언제 바뀔런지.

 

참, 이번에 <지금 읽는 책>에 당첨되어 북피니언에서 책을 받았어요. <금토일 여행>

 

또, 여행책! 요즘 여행책 쏠림입니다. 떠나라고 등 떠밀기.

베니스에서 1년 동안 살았던 저자가 소개하는 베니스입니다.

 

베니스의 역사 같은 내용보다는 현재의 재미난 명소, 카페, 문화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딱이네요. 베니스를 안내하는 국내 저자의 책이 별로 없다는 점도

 

이 책을 돋보이게 합니다. 미술사를 전공했다는 20대 여성 저자가 손으로 그린

 

지도도 앙증맞고, 사진도 좋습니다.

 

그러나 좀더 베니스를 깊이있게 알고 싶다면 외국 저자가 쓴 베니스 역사책을 권합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사용할 세밀한 길 안내, 관광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Rick Steves의 가이드가 최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