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출간될 <250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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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출발한다. 게토 거주자들은 밤에는 통행이 금지되었고, 결혼마저 허락을 받고 할 정도로 지독히도 차별을 받았다. 이 구질구질한 게토의 한 구석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시조인 마이어 암셸이 큰 꿈을 품는다. 그는 오래된 동전을 수집해 파는 화폐상을 시작한다. 인근에 사는 빌헬름 9세에게 진귀한 동전을 가지고 접근해 그의 환심을 샀고, 나중에 빌헬름 9세의 재산을 관리하게 됨으로써 부자가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거대 부자로 올라선 계기는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이다. 마이어의 다섯 아들들은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나폴레옹 전쟁동안 빌헬름 9세의 충직한 심부름꾼으로 기반을 다진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가지고 영국 증권거래소로 달려가 엄청난 ‘재간’으로 거액을 벌어들인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역사상 최대의 ‘작전세력’이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럽경제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마이어 암셸의 둘째 아들 살로몬과 막내아들 제임스는 각각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 근대문명의 총아인 철도를 들여온다. 그들이 들여온 철도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이 가문의 이야기는 유럽 역사와 경제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또한 탁월한 로비스트 집단이었다. 마이어 암셸의 막내아들 제임스는 혁명이 빈번히 일어났던 19세기 중후반의 프랑스 정치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세 명의 왕이 일어나고 몰락하며, 파리 코뮌과 같은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제임스는 늙은 마법사처럼 굳건히 살아남았다. 오스트리아의 살로몬도 메테르니히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조를 완전히 주물렀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인 책임을 기꺼이 수행했다. 우선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1,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거액의 돈과 가문의 젊은이를 바쳤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일가의 젊은이 두 명이 희생되었고, 2차 세계대전에는 일가의 젊은이 거의 모두가 참전했다. 그들은 유대인임을 절대로 잊지 않고,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건국을 뒤에서 후원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문화적 취향도 독특하다. 이 집안이 만들어낸 와인인 샤토 무통 로쉴드와 샤토 라피트 로쉴드는 세계 최고급 와인에 든다. 올해 초 롯데백화점 본점은 샤토 무통 로쉴드 와인 5리터짜리를 2,000만원에 내놓았다.
250년에 걸쳐 세계 금융의 실력자로 군림하는 이 집안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읽는 재미가 있다.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오늘날의 상황과 오버랩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자가 3대를 못가고,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라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이어오면서 금융업을 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유용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 이 책의 차례를 보시려면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 도서목록서비스(eCIP)를 참조하세요(http://www.nl.go.kr/ecip/default.php).
■ 신청 기간 : 2008년 7월 10일 ~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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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발표 : 7월 21일
■ 도서 발송 : 7월 22일 부터(발송료 출판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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