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박인환과 필사하기

지은이 : 박인환

출판사 : 스타북스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 시가 어렵다.

학창시절 시를 쓰는 시간이면 골머리를 앓았다.

짧게 운율에 맞춰 써야하는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런데 시를 쓰는 일이 많지 않아서 어렵게 생각한 것 같다.

나이가 든 요즘도 시는 어렵다.

하지만 읽다보면 감명을 받게 되고 깊은 뜻을 음미하느라 오랜 시간을 들이게 되니 오히려 배울 내용이 많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고 시심과 글쓰는 능력에 박수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박인환과 필사하기 라는 책이다.

요즘은 색칠하기, 캘러그래피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활동할 수 있는 책들이 나온다.

시를 읽으며 시를 따라써본다....???

궁금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은 시집과 필사하기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에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시집은 아름다운 시들로 가득차 있다.

박인환의 시를 많이 접하지 않았는데 이 시집을 통해 시의 향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목마와 숙녀만 기억하고 있는데 다양했다.

낙하,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등 예술적인 느낌의 시가 많다.

센티멘탈 자니 등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시도 있지만 시대를 노래한 시들이 많다.

살았던 시대적인 환경때문인 것 같다.

역시 역사와 문학은 뗄레야 뗄 수 가 없는 것 같다.

세월이 가면은 노래가 생각나고 불행한 샹송은 시대적인 아픔이 느껴졌다.

우울한 분위기의 시도 여럿 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시들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서도 공감이 느껴졌다.

필사하기책은 시가 나오고 옆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빈칸이 있다.

연습장 같은 느낌의..

꽉 채워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악필이라...

부끄럽다

결국 나만의 소장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학창시절 한자를 쓰거나 받아쓰기를 하듯 한 자 한 자 써보며 재미를 느꼈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시를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 하는 가르침도 얻었다.

그림도 따라 그리다보면 는다고 시도 이렇게 따라 쓰다보면 시를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겠다 싶다.

아직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필사하기 시리즈를 모두 소장해보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다.

 

 

새학년이 시작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날의 기억이 어제 같은데 벌써 6학년이라니..

그간 전학도 두 번하고 다사다난했던 초등학교 시절이 마무리되는 단계이다.

주변 친구들은 학원에 학습지에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듯하다.

6학년이 된 지인이는 학원에 많이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생겨서 바빠졌다.

배드민턴도 하고 학교가 끝나면 몰려다니며 노느라 집에 있는 시간도 줄었다.

그렇게 놀면서도 시험 걱정은 되는지 우등생학습은 꾸준히 풀어간다.

3월분 우등생학습의 구성을 보면 많아 보인다.

하지만 계획표에 따라 학습하다보면 하루에 십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뿐이다.

적은 시간으로 예습 복습까지 할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하고 또 꾸준히 풀어간다.

3월호는 새학기 새학년인 만큼 더욱 각오를 다지게 된다.

앞으로 배울 문제를 살펴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도 풀면서 자못 심각하다.

이번 달 우등생논술은 IS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언론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인데 이슬람을 IS로 착각하기 쉽다.

IS의 의미와 알짜뉴스를 통해 이번달의 뉴스를 되짚어 보았다.

위안부 협상 파문과 아동학대에 대한 내용,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 세계 경제에 대한 내용.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내용 등 꼼꼼하게 읽으며 파악해 둘 내용이 많았다.

작가가 꿈인 지인이는 한복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보더니 디자이너 쪽으로 직업을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 ㅋ

"엄마 우등생학습은 많지 않아서 지겹지가 않아요. 그런데 이번 달은 문제집이 좀 많아요"

그러게 시험도 앞두고 해서 그런지 내용이 충실하다.

"저도 동아프리카에 여행을 가고 싶기는 한데 사자나 동물이 옆으로 지나가면 기절할지도 몰라요"

아이는 여행이 부러우면서 걱정되나 보다.

한 장 한 장 꾸준히 실력을 다져나가는 우등생학습..

6학년도 문제 없을 듯 하다.

 

http://cafedaumnet/qmftiahfjqm/또니또사랑

책제목 : 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지은이 : 박윤희

출판사 : 현자의 마을

자매들이 있는 집에서 자랐고 여고를 졸업했다.

여대에서 공부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남녀가 함께 공부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이후부터는 남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돌이켜보면 여자친구들이 참 좋았다.

서로 도움이 되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랬다.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더 이상 속마음을 나누지 않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여자들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여린 사람들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진정 아름답고 강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70이 넘었지만 진정한 싱글인 여성도 있다.

외로움은 누구나 느끼는 것 아니냐며 동반자로 애완견을 꼽는다.

오래된 원피스를 단아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멋스러운 여성이면서 기초수급자임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영리해서 이화여대 약학과에 특채로 들어갔지만 아버지의 말씀대로 중퇴하고 결혼한 여성도 있다.

현재 남편의 군인연금으로 편하게 살고 있고 손녀를 키우는 여성도 있다.

중졸인 여성과 대졸 남성의 결혼. 집안의 반대가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남편은 무능했고 가정도 버린다.

결국 병들어 다시 돌아온 남편을 받아들여 수발하는 여성도 있다.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시어머니가 가족이라 생각하고 시어머니는 작은 딸과 작은 아들도 가족의 범주로 생각한다.

결국 갈라서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아름다운 시어머니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뜨거나 아내를 버리거나..

많은 여성들이 그럴 경우 생업 전선으로 나선다.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하기 힘들다.

그래도 여성들은 다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잘 자라 준 아이들에게 감사하고 잘 못 된 경우는 자신이 부족하다 여긴다.

재혼 가정을 만들어 성공한 여성의 이야기도 있다.

문득 내 어머니가 생각난다.

70년대..

서울에 올라와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남 들 눈에 잘 못 보일까 전전 긍긍하는 삶을 사셨다.

병도 많이 얻으셨고 그 만큼 한도 많으시다.

가난했기에 가난이 핍박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기이기에 힘든 삶을 사셨다.

남들보다 두 배로 많은 아이들을 키우며 고생하셔서 딸이 세 번째 아이를 낳겠다고 할 때 한 숨 쉬셨다.

하지만 누구보다 세째를 아껴주신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지원금도 받냐며 감탄하기도 하신다.

아픔이 많은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나 화려하지 못한 삶을 사신 여성들의 이야기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여성들의 이야기가 밖으로 많이 드러나야 할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함께 읽고 고민해보고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고.

활짝 핀 꽃으로 거듭나고 밝게 살아가야 할 여성들이 보아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