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랜드마더스
◆지은이 : 도리스 레싱
◆출판사 : 예담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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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쉽게 막 읽히는 책이 재미가 있지만 읽고 나면 다시 찾게 되지는 않는다.
그랜드마더스는 한 장 한 장 시간을 들여 읽게 되는 책이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잔잔한 이야기.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꾸밈 없이 글로 옮긴 책이다.
배경, 상황에 대한 묘사가 아름다운 책이다.
총 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랜드마더스,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 가, 그것의 이유, 러브차일드...
그랜드마더스는 독특하다. 아니 ....심각한 내용이다.
십대 아들과 사랑에 빠지다니..
하지만 친구 관계이건 ...대상이 누구이건 사랑에 빠지는 건 한순간이다.
친한 사이였다가 연인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미워하는 사이였다가 사랑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릴과 로즈는 레즈비언처럼 보일 정도로 친하다.
릴의 남편이 죽자 릴의 가족을 챙기고 로즈의 남편은 떠나버린다.
결국 릴과 로즈와 그들의 아들들만 남는다.
그런데 둘은 각자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대해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어떻게 지켜나가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가난한 여자가 그것도 흑인여자가 잘사는 백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뻔한 레파토리이지만 특별하다.
토머스와 에드워드는 형제이지만 많이 다르다.
빅토리아는 이모에게 맡겨지지만 찾으러 오지 못하자 스테이브니가로 가게 된다
이모와 살며 가끔 꿈 같았던 그곳이 떠오른다.
나이가 들어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한 빅토리아는 음반매장에서 일한다.
토머스와의 사이에서 메리라는 딸을 낳는다.
스테이브니가에서는 빅토리아에게 돈을 보내고 메리를 키우고 싶어한다.
메리가 그곳에서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스테이브니가를 닮고 싶어할거라고 되네인다.
결국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은 걸까....
4편의 이야기 모두 생각하게끔 만드는 책에서 손을 놓기 힘들게 만드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