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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번 문제... 젊은 커플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15분쯤 지나자 영화를 보기가 싫어졌다. 관람석의 위치도 괜찮고 영화 상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건만 극장에서는 아이들에게 관람료를 전액을 환불해줬다.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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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1. 극장에서 이런 식으로 환불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2. 극장 매니저는 이 커플이 나가자 오히려 기뻐했다.

3. 이 커플은 잔인한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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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중에는 정답이 없는 것도 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만 있다면 충분해요. 문제와 단서를 읽고 사건에 살을 붙여서 말이 되겠끔 이야기를 만들면 돼요. 단순히 영화가 보기 싫어진 커플은 환불 받아서 영화관을 나가고, 환불해준 극장 매니저도 기분 좋은 일, 다소 잔인한 행동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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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226쪽에 있는데, 극장에 온 젊은 커플은 아이를 데리고 왔고 그 아이가 울면 극장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극장을 나오면 환불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대요. 그래서 영화가 보기 싫어졌던 커플은 잔인하게도 아이 엉덩이를 꼬집었다고 합니다. 정답을 읽지 않고 똑같은 정답을 찾아낸 사람이 있을까요? 커플에게 아이가 있었는지 문제에 나와있지 않고 아이를 데리고 극장에 입장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나와있지 않아요. 극장 매니저가 그런 약속을 했는지도 나와있지 않고요. 상상해서 뭐든 말이 되게만 하면 돼요.

젊은 커플이 아기가 아닌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도 있고, 그 강아지가 짖으면 극장을 나가야 하는 약속을 했을 수도 있고, 치매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극장에 갔을 수도 있어요. 아니면, 극장에서 상처가 나면 환불해주겠다는 매니저의 약속이 있었을 수도 있구요. 뭐든 상상하면 돼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으면 정답을 보고 피식 웃은 다음에,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봐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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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2권>의 136번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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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까또지엠'이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있다고 한다. 그는 저녁 시간에도 직장에 있을 때가 많다. 그런데 저녁 시간에만 가끔 일이 있을 뿐이고 평소에는 거의 일이 없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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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1. 남자는 일할 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2. 남자는 항상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만난적이 없는 사람들이며 서로 공통점도 없는 경우가 많다.

3. 프랑스어로 까또즈는 14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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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은 세계에 대한 상식을 넓혀주기도 해요. 때로는 문화차이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도 있고요. 셜록 홈즈의 추리를 보면 가끔 그는 다른 사람의 출신지, 외모 등으로 많은 걸 알아내잖아요. 우리는 까또지엠이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에 대해서 알아내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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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또지엠'이라는 남자는 프랑스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프랑스에서는 13명의 손님이 식사하는 걸 싫어한대요. 그래서 14번째 손님을 가장한 직원이 있어서 인원수를 바꿔주는 일을 한대요. 진짜로 프랑스에 까또지엠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인터넷을 찾아도 알 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정말로 프랑스어로 14를 까또즈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멘사 추리 퍼즐>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나중에 프랑스인을 만나게 된다면 까또즈엠에 대해서 꼭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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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 2권>... 155번 문제...

한 남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사체를 발견하지 못해서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살해당한 줄 알았던 남자가 아직 살아있으며 곧 법정에 나타날 것이라는 놀라운 증언이 나왔다. 사람들은 놀란 마음으로 그 남자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바로 그때 검사가 피고인의 유죄를 증명했다. 검사는 어떻게 피고의 유죄를 증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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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

1. 살해당한 남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 사람은 검사였다. 검사는 그가 법정에 나타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다.

2. 피고인은 남자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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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라고 말하는 명탐정 코난의 한 장면 같은 문제예요. 코난이 자주 사용하는 트릭이기도 한데, 이런 문제 너무 재미있어요. <명탐정 추리 퍼즐>을 풀 때는 코난이 된 것처럼 문제를 접근해보면 좋아요. '이럴 때, 코난은 어떻게 문제를 풀어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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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이 잠자는 유명한 탐정의 입으로 "그 남자는 아직 살아있으며 곧 법정에 나타날 겁니다."라고 말했다면, 분명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그 남자를 기다리며 그 남자가 들어올 문을 쳐다보게 될 거예요. 그런데, 피고인은 그 남자가 올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문을 쳐다보지 않을 거구요. 코난은 심증적으로 피고인이 살인을 했다고 확인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 다음... 분명 코난은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하며 피고인이 범인임을 증명하는데, <멘사 추리 퍼즐>에는 다른 증거는 없어요. 그건 우리가 만들면 되는 몫으로 남겨두는 거죠. <멘사 추리 퍼즐>,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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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퍼즐 문제가 모두 납득이 되는 건 아니에요.

코난과 유명한이 서로의 추리로 대결을 하듯이, 우리도 <멘사 추리 퍼즐>을 풀면서 대결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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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번 문제

어떤 사기꾼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기 위해 몇 해 동안 연구한 끝에 자신이 봐도 구별이 안 되는 완벽한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그러나 남자는 위조지폐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한채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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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

1. 위조지폐는 남자가 보기에는 완벽했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분명한 허점이 있었다.

2. 위조지폐를 완성한 날 아침, 남자는 교통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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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애들 아빠도 함께 풀었는데, 정답을 보고선 납득할 수 없다며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범인이 색맹이라고 추론할 수 있지?" 적녹색맹인 남자가 100달러짜리 지폐를 위조해서 적색 돈으로 인쇄되었고 자신이 신호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자신이 적녹색맹인 걸 몰랐다면 수시로 신호 위반에 걸려서라도 적녹 색맹인 걸 알았다부터 적색으로 인쇄되어 위조라고 할 수 없는 돈을 인쇄한 것도 죄가 되느냐까지 한참을 이야기했는데, <멘사 추리 퍼즐>을 보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 정답을 보면서 비슷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 정답이 논리적으로 옳지 않다며 헛점을 찾아내고 이야기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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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 퍼즐2>를 풀 때는 상상력을 총동원하고 고정관념 같은 것은 버려야 해요. 생각은 최대한 최대한 유연하게 하고요. 정답을 풀겠다고 머리를 싸매지 말고 문제와 함께 정답을 같이 보면서 더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봐도 좋아요. 멘사 퍼즐을 풀다보면 퍼즐을 푸는 요령도 생기게 되고 재미있는 퍼즐을 풀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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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은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이라 정의를 해요. 그런데, 왜 사물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걸까요? 신발은 신발로, 안경은 안경으로서 제 기능을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신발 혹은 안경에 인터넷을 연결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귀여운 왕짱이 대신하고 봉구가 정리해서 대답을 해줘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생활하려고 과학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대답이라 아이들은 쉽게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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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이라는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 삶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도 해요. '휴지를 다 쓰면 알려주는 휴지걸이가 있을까?'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어디까지 발명가능한지 알려주는 이야기라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지가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듯해요. 그런 난감한 상황도 사물인터넷이 일상화되면 문제가 되지 않아요. 화장지가 떨어지면 핸드폰에 알람이 뜰테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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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방구와 똥이 나오면 우리 아이들은 특히 재미있어해요. 우리 아이들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나봉구의 특기가 방귀왕, 그것도 전국 어린이 방귀왕이겠지요.ㅎㅎ <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 곳곳에서 봉구가 방귀를 뀌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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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상단을 손가락으로 내리면 와이파이나 비행기 모드 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콘들이 나와요. 얼마전부터 블루투스 스피커나 키보드 등으로 사용해서 블루투스는 사용을 하는데, 아직 저는 NFC가 뭔지 잘 몰라요.

NFC는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기술이래요. <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을 보면 NFC 장치에 교통 카드를 담아둘 수도 있고 신용카드 정보도 담아놓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테그를 스마트폰으로 읽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고하고요. 아이들 읽으라고 준 <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을 보고 제가 공부를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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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이 발달하면 사람들의 삶은 엄청 편해질 것 같아요. 카카오미니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일상화되어, 음악을 검색하지 않고 음성으로 요청할 수도 있어요. 날씨 같은 것도 말로 물어보면 카카오미니가 알아서 검색해서 결과를 알려준다고 하더라구요. 사물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 편하기만 할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고 <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에서는 알려줘요. 사물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보안이 발달하지 않으면 해킹 등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주지요. 사물인터넷이 발달한 꿈 같은 현실, 꿈 같은 미래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의 맹점도 함께 알려줘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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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을 읽고, 아이와 함께 목차를 보면서 퀴즈를 다시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이제까지는 퀴과상을 읽기만 했는데, 아이에게 "사물인터넷이 무엇일까?'라고 목차에 있는 질문을 했더니, 아이가 더듬거리면서도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말해주더라구요. 질문에 즉답이 나오지 못할 때가 많더라도,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다시 <퀴즈 과학 상식, 사물인터넷 과학>을 찾아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질문을 풀어갈 수 있어서, <퀴즈 과학 상식>이 참 좋은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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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약>은 추억을 조제해주고 추억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약으로 사용해서 면역체계와 치유 호르몬을 활성화하고 뇌기능의 유연성을 증진해줍니다. 추억을 조제하는 방법으로 컬러링북의 형태를 선택했는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에 색을 더하는 동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컬러링에 몰입하는 동안, 그때 그 기분을 상기하고 그 때 그 풍경 속의 냄새와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약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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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약>에 있는 '소독차가 우리 동네에'를 보고 있으면 금세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우리 동네에 소독차가 오면, 친구들과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소독차를 따라 뛰어다녔습니다. 함참을 뛰어가다보면 다른 동네 친구들도 함께 뛰고 있더라구요. 숨이 차서 하나 둘 뛰는 걸 멈추면 깔깔깔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참 즐거웠던 것 같아요. 가만히 길을 걸어가지 않았거든요. 손으로 담벼락을 쓸고 지나가거나 도랑에 돌을 던지기도 하고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을 하기도 했어요. 컬러링북에 색을 입히는 동안, 소독약 냄새가 방 안에 가득차는 것 같기도 하고 숨이 차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게 보는약의 효과인 것 같아요. '그때 그 시절에 참 행복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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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놀이 중에, 저는 공기놀이를 제일 좋아했어요. 공기 놀이를 할 때면, 그날의 주인공은 언제나 저였어요. 저 어릴 적엔, 공기라는 말보다는 살구라는 말을 했어요. 많은 살구를 할 때 한 손에 얼마나 많은 살구를 쥐었는지 확인하며 신나했지요. 아리랑, 쓰리랑도 척척 해내고 콩콩이도 엄청 잘 했었어요. 요즘은 딸아이와 함께 5알짜리 공기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옛날만큼 실력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 신나요. <보는약>의 많은 살구를 보니까, 그때 그 시절을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그때 살구 놀이를 함께 하던 동네 언니들은 다 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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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약>에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약부터 저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약까지 다양한 약들이 조제되어 있어요. 미니스커트 단속 같은 약은 우리 엄마에게 더 효과가 강력한 약이겠지요? 우리 엄마 미니스커트 입었을 때, 우리 아빠 장발일 적에, 단속하던 경찰과의 실랑이. 저는 경험한 적이 없지만 괜시리 웃음이 나네요. 저 어릴 적, 우리 엄마 사진첩을 보는 것처럼요. 우리 딸은 만화를 보는 것처럼 <보는약>을 보면서 재미있어 해요. 지금과는 다른 풍경이 낯설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엄마 어릴 적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저는 <보는약>이 세대에 따라 좀더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40대를 위한 보는약, 80대를 위한 보는약 등으로 구체적으로 조제되어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40대인 저를 추억으로 데려가는 약은 반밖에 안 되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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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약, 바르는약을 100% 신뢰하지 않는 저는 <보는약>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보는약>은 몸 속에 약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훨씬 덜 해요. <보는약>에도 부작용이 있냐고요? 말뚝박기하는 그림에서, 어릴 적 말뚝박기를 함께 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쳐다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함께 어울리고 싶었지만 함께 하지 못한 놀이... 그 기억이 떠오르니 살짝 우울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보는약>의 부작용이라 할 수도 있지만 함께 놀고 싶었지만 말뚝박기는 정망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그 때 그 시절 마음을 다시 정리할 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말뚝박기 그림에는 색칠을 하지 않을 거예요. <보는약>의 장점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때로는 거부할 수도 있다는 거 같아요. 보는약은 내적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몰입할수록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죠. 짜장면 처음 먹던 날, 친구들과 종이인형놀이를 하던 날, 친구집에서 세계명작동화를 읽던 날... <보는약>에는 없는 그림들이지만, <보는약> 덕분에 추억을 상기해낼 수 있었어요. 추억이 약이 되는 나이가 됐다는 게 새삼 놀랍기도 하지만, 마음이 힘이 들 때, 그것만큼 특효약이 없다는 걸 보고서 또 한 번 놀라네요. <보는약>이 필요하신 분들... 추억 속으로 몰입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