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갈등, 흔들림, 좌절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활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그 유명한 중2병을 앓게 되자 막연했던 나의 생각이 얼마나 현실성이 없었는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틀림없이 아이가 지나온 시기를 다 겪었고, 앞으로 지나갈 시기 역시도 다 겪어서 부모가 되었는데도, 아이에게 환한 등대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던 차에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위대한 시작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막연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서 정리가 되어 가기 시작했으며, 아이들의 생각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미 겪어왔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 때와 지금은 상황과 사고가 많이 다르고 또 그 사이에 잊어 버린 것들도 참 많았습니다.

틀림없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도 꼭 한번을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공감을 하고, 아이들의 방황을 이해하고 옰은 길로 이끌어 주려면 아이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또 포용해 나가는 방법도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위대한 시작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아이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막연했던 꿈을 구체화 시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또한 자신의 꿈을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스피치의 요령과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중요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이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한 자세하고도 손쉬운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하기 힘들었던 등대 역활을 해 내기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을 이해하고 잘 이끌어주기 위한 교육서로서의 역활도 톡톡히 해내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은 단락으로 나뉘어서 읽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여러 예시를 들어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하고, 책을 펴고서 읽다보니 어느듯 다 읽었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아이들과,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은 부모님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요즘은 청소년 도서들을 보면 대부분이 환타지류거나 추리.탐정 소설들이 많은 것 같다.

예전처럼 순수한 문학소설보다는 읽기도 쉽고 재미있고, 또 한권을 읽고 나면 그 여운을 느끼느라 시간낭비(?) 할 필요도 없는 간편한 점들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세계화 탓인지, 국내작가의 소설보다는 해외작가의 소설들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우리가 어렸을 적에도 해외작가들의 소설이 읽혀지기는 했었다.

하지만, 해외작가들의 소설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데미안이나 좁은문, 수레바퀴밑에서, 제인에어,,,,,요즘 청소년들은 아마도 거의 읽지 않을 그러한 책들이었다. 지금처럼 여러 나라들의 사회상이나 관습등을 잘 모르던 시기라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낯설었던 내용을 담고 있었던 책들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할만한 분량의 소설들,, 읽고 나서도 그 운이 한달, 두달 이상을 가던 세계 명작들이었다. 그 시절에도 지금의 아이들처럼 그런 명작들을 읽기가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책 한권을 다 읽으면 내용이나 감동과는 상관없이 무언가를 이룬 듯한 성취감을 맛 보았으니...

그러다보니,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내용 파악도 수월한 국내소설을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더우기 단편소설들은 그 스토리 전개가 빠를 뿐 아니라 미처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이야기가 끝나 버려서 너무 아쉬웠던, 하지만 아직도 그 여운이 느껴지는 그러한 주옥같은 소설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처럼 자극적이거나 환타지적인 요소가 전혀 없지만, 가슴 뭉클하고, 안타깝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던 그 단편들을 모아 놓은 "읽으면 읽을수록 논술이 만만해지는 한국단편 읽기"하는 책은 예전의 향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 준 매우 고마운 책이었다.

책의 구성이 하나의 소설의 기본적인 줄거리가 나오고, 원문 그대로의 표현방식이 살아 있으며, 어려운 단어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 있어서 소설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제목에 "논술이 만만해지는"이라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성적과 연관이 있다는 암시를 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이 주옥같은 단편들에 대한 조금의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안타까움을 느꼈다. 소설 자체로 너무 좋은 이야기들인데, 그래서 교과서에 실렸던 것들인데, 그게 아이들에게 시험으로 다가가니, 그 감성을 느끼기도 전에 과학을 공부하 듯 소설을 분해해서 문법이, 주제가, 핵심어가.. 이렇게 공부하는 딸을 보니 너무 속이 상했다. 아이들의 성적을 평가해야하는 지금의 학교교육이지만, 문학작품을 그 본래의 의도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 많은 작품들을 읽고서 딸아이와 소설과 그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