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즈 2 - 시간이 폭발한 날"은 이전에 읽었던 환타지 소설과는 판이하게 다른 독특한 성격을 가진 판타지 소설이었다.

새로운 세계가 존재한다고는 하더라도, 지금 내가 생활하는 이 셰게가 항상 주류였던 기존의 소설과는 달리, 인간세계가 심즈라는 완벽한 세계의 복사판이라는 것, 그 것도 처음부터 불완전하도록 계획이 되어진 세계라는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완벽한 세상, 흔히들 우리가 이야기하는 천국이라는 것도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지겨워진다는, 그래서 심즈에서 인간세계를 만들었다는 "현재"의 이야기는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친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겨준다. 어쩌면 인간의 세상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 갈등, 아픔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 희망, 행복 등이 더욱 빛나고 소중히 여기지는 것은 아닌지..

13살의 어리지만 현명한 베커요원의 활약을 통해서 바라본 심즈 - 시간이 폭발한 날은 심즈와 인간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아주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단순한 판타지소설이라기 보다 오히려 과학의 발달로 인해 더욱 알 수가 없어지는 이 세게의 존재와 그 본질에 대한 탐구심을 던져준다. 화성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생명의 기원이 되는 물이 있다면 화성에서 생명체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들.. 과학이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증명하지만, 또한 많은 것들에 대한 의문점을 남겨주듯이, 이 소설은 처음 판타지 모험 소설이라는 가벼운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가볍고 자극적인 판타지 소설을 많이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읽으면서 한번쯤은 호기심과 탐구심을 불려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았다.

아이가 조금 조숙하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도 가능하겠지만 이왕이면 중학생이 읽으면 더 좋을 듯 싶다.^^

요즘은 어린이들의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재미있는 생활동화의 형식으로 많이 나와 있다. 내용들이 재미있어서 한장 두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은 마지막 장이고, 아이들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 혹은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재미와 함께 주어진 보너스인 교훈적인 내용을 생활에 직접 적용을 하여야 하는데, 사실 그 부분이 또한 결코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흔히들 말하는 "습관이 안되서....."라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아주 재미있는 "어린이를 위한 잠자기전 30분"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는 역시나 책을 단번에 확 읽어 버리고는 "이런 책을 또 읽었으면 종겠어"라는 말을 남기고는 자신의 취미인 컴퓨터 오락을 시작한다.

이런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벌써 잊었나? 싶기도 하지만, 역시나 습관이라는 것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게 만들고, 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책 속의 말이 가슴에 콕하고 박힌다.

이제 초등학생인 아이의 이러한 나태한 습관을 아이만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은 초등학교 6학년인 동녘이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른들의 생활 속의 습관과도 일치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아이 뿐만 아니라 나자신의 나쁜 습관까지도 떠 올리게 되며 반성의 기회를 준다.

잠자기전 30분과 아침에 일어나서 30분의 중요성이야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제대로 알차게 보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이 이런데, 아이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혼자서 습관들이기는 어른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초등학생인 아이야 오죽하랴..

책을 읽다보니 문득 그러면 차라리 아이와 함께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을 해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혼자보다는 둘이서 하면, 서로 격려도 되고, 감시(?)도 되고, 덜 지치니까 효과도 훨씬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잠자기전에 한줄 독서와 좋아하는 책읽기.. 이 것은 정말 욕심나는 습관이고 또한 아이와 함께 몸에 배게 만들어야할 좋은 습관인 것 같다.

예전에는 수학은 중학교때부터 시작이고 그 이전은 산수라고들 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 수학은 좀 설렁설렁 하더라도 중학교때부터 정신을 차리면 된다고들 했는데, 그러던 중학수학들의 많은 부분들이 초등학교 수학으로 내려오고부터는 초등학교 수학과 중학교 수학을 분리해서 생각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즉, 초등학교 수학으로 기초를 다지지 않는다면 중학교 수학은 당연히 처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시실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다보니 중학교 수학 참고서에 자꾸 눈길을 주게 된다. 하지만 역시나 중학교 수학책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은 생소한 용어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이미 다 배운 입장에서도 딱딱하게 들리는 용어들을 아이들은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문장제 수학 덕분에 국어를 못하면 수학을 잘 할 수가 없다는 말이 유행을 한다. 그 만큼 수학에서 제시하는 용어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문제의 핵심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정확한 이해가 수학풀이의 선행과제인데, 초등학교 때의 문제와 중학교때의 문제가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전혀 다른 문제처럼 느껴지며 중학수학은 무척 어렵게까지 느껴진다.

이렇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중학수학을 초등수학의 연장선상에서 쉽게 연계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중학수학 별거 아니야"이다.

이 책의 구성은 제 1장 집합에서 제 9장 입체도형까지 모두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핵심사항을 이해하기 쉽도록 초등수학문제와 그 문제를 중등수학문제로 변형하여서 함께 제시를 하고 그 문제의 핵심개념을 짚어주고, 초등수학과 중등수학을 연결하여 설명을 해 주고,각 문제의 해답을 알려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학수학 문제만을 보고서 어려워 하던 아이도 초등수학문제를 읽고 해답을 구하고 중학수학과 연결된 설명을 보고 중학수학문제를 이해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차츰 중학수학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신감을 찾아간다. 물론 이 문제들이 중학수학의 깊이 있는 문제들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는 초등수학의 정리와 함께 중학수학과 친숙해지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