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어쩜 내가 좋아하는 내용만 엑기스로 모아놓은 듯한 책을 접하게 되다니..너무나 감격스럽다.

내가 튀는게 아니야 나는 그냥 평범할 뿐이였어..만화책같은 휘황찬란한 표지를 넘기면 보통의 일본여행기다운 내용이라서 안심을 하게될것이다. 표지만 보면 내가 오타쿠요~하고 소문되는거 같지만 괜찮아 괜찮아~

사실 만화의 성지같은 곳을 자세히 설명해두지않았을까 내심 기대하고 봤는데 음..너무 노골적으로 접근하지않고 망가를 통해서 접할수 있는 일본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슬슬 발동을 걸고 있었다. 망가를 통해서 익숙한 일본의 풍경. 일상, 일본적인 소재에 대해서 만화 그자체보다는 주변을 넓게보는 시각을 갖게한다. 평범한 사람조차 쉽게 녹아들수있도록 말이다.

일본만화에 자주등장하는 인물들 다테 마사무네, 사나다 유키무라, 토쿠가와 이에야스 등 학교다닐때 유일하게 알던 이토 히로부미보다 더 자주 접하는 이름들중에 하나이다. 이런 역사인물들을 등장은 이미 여러만화들을 통해 반복되었기 때문에 어째 한국 역사인물보다 어렵지않게 느껴진다는 문화세뇌가 좀 있다. 만화이야기를 하면서 일본기원신화속 신중 하나인 이자나미가 천명을 죽인다는 이야기에 이자나기는 천오백명을 만들어내겠다는 내용을 보면서 최근에 접한 만화속 이사나미가 각성하면서 내뱉은 말이 떠올랐다. 그냥 지나가는 대사가 아니라 역사적 근거을 둔 대사라니..그런 점에서도 참 세심함이 보인다.

초반에는 만화를 통해서 문화를 배워나간다면 중반부 부터는 기대했던 성지관광이 나온다.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아~

책 흐름도 글표현도 내입맛에 맞게 너무나 재미있게되어있어서 읽을수록 속도가 붙었다. 심충적인 오타쿠에 대해서 용어정리부터 하게되는데. 부정적인 이미지의 오타쿠도 쉽게 될수 없다는걸 깨달았다. 마니아를 넘어선 비평이 가능한 전문가 수준이 바로..오타쿠라니..

애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쓰는 '모에'라는 재미있는 단어도 뜻을 바로잡을수 있었고 거의 다 아는 내용을 총정리하는 기분이 였지만 그래도 그속에서 몇몇 전혀 들어보지 못한 단어도 좀 있긴했다..썩은 여자..라니..그건 좀 충격적이였다. 타카라 장남감 회사 이름도 나오는데 한동안 타카라에서 나온 제니류를 모으기도 했었다. 지금은 상자속에 고히 넣어두었는데 그땐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다. 애니하면 성우인데..성우이벤트의 종류라던지 장소, 시기등등 그런것도 좀 책속에 있음 좋으련만..그게 좀 아쉽다.

이제껏 고양이 관련 서적은 많이 읽어봤지만 거의 다 사람위주에서 고양이를 보아온 관점들만 잔뜩 늘어놓은 책이였다. 고양이를 생물학개념이 아닌 위안을 얻을수있는 존재로 봐왔기때문에 고양이의 행동들을 근본적인것에서 부터 찾지않고 개와 비교해서 좀 달라. 뭐 그런식으로 받아들였던거 같다. 이책은 사람과 관여되지않은 철저히 고양이를 생물학적 시각에서 살펴본것이라서 생물학을 공부하듯 파고들어가는 구석이 있다. 그러나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않기에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봐야겠다. 아니 고양이를 모르는 사람일수록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수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늑대와 고양이에 대해서 이야기한부분이 있는데 그 비교대상이 참 공감이 간다. 서열을 중시하는 늑대는 군대에 비유되고 고양이들은 함께 모여 있더라도 개개인이 특출난 특공대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딱 집어서 설명될 문장도 없다고 본다.

고양이가 어디서 부터 유래되어 왔는지 유전자를 통해서 찾아보면 육로가 아닌 뱃길을 통해서 전파되었다는 새로운 것도 알게되었고  고양이의 사회성과 신체적 특징말고도 기민성, 사교성, 온화함 이 세가지 조합의 비율로 보스기질의 고양이, 겁쟁이 고양이, 태평스러운 고양이의 세가지 성격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배웠다. 사람입장에서 고양이를 바라보는 편협한 관점이니 그동안 참 모르고 있는게 많다 싶었다. 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입장을 배제하고 다른동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야겠다.

전에 시간이 나면 어쩌다 몇편 겟 잇 뷰티방송을 보곤했다. 거기서 유진은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송에 들러리 역활이 아닌 엠씨가 아닌 대단히 적극적인 엠씨로 느껴졌다. 연예인이라서 받는 화장만 알것 같았는데 상당히 화장도 잘하고 뷰티 지식도 많다고 느껴졌다. 물론 유진의 얼굴 본바탕이 빼어나게 예뻐서 뭘해도 예쁘겠지만 성실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런 유진의 메이크업 책인데 그의 방송진행 솜씨 못지않게 알찬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적지않은 나이에 이제서야 메이크업에 눈을 뜨기 시작한 나로서는 좀 늦은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뻐보이기 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얼굴의 결점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서 메이크업 강좌도 몇번 들어보긴했지만 썩 마음에 들진않았었다. 그저 연예인 이름넣어서 명품 브렌드만 쭈~욱 나열한건 아닐까 심심풀이로 생각하고 보게된 마음이 좀 있긴 했지만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선 메이크업 할때 도움이 많이 되겠다싶었다. 에센스는 많이 바를수록 좋은건지만 알았지 화장품들끼리 궁합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또한 브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선택되어진 제품들도 소개되어서 참고가 많이 되었다. 전에 겟잇뷰티 방송을 보고서 테스트결과 반응이 좋았던 제품을 나도 써보고 만족하고 있는게 있다. 바로 클렌징 오일 제품인데 거기서 거기겠지 했지만 한두번써보고 바로 차이점을 알수 있는 것도 있지만 좀 기간을 두고 써 보니 이제것 내가 써왔던 다른제품들과는 확연히 차이점을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책에 소개된 제품들의 신빙성을 갖도 다음에 제품구입때 고려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