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직설적인 소설

굉장히 맘에드는 소설

미 비포유 때문에 읽었고, 이제는 정말 조조 모예스라는 작가때문에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쭉 읽고싶어진다.

 

 

 

 

 

 

“당신이랑 나, 우리 모두 뭔가 피하고 있어요.”
“굉장히 직설적이네요.”
“이제 나 때문에 불편해졌군요.”
“아뇨.” 그를 쳐다보았다. “음, 약간은 그럴지도 몰라요.”
뒤에서는 까마귀 한 마리가 날개를 파닥이며 하늘로 요란하게 날아올랐다.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대신 마지막 남은 맥주를 마셨다.
“좋아요. 네,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죽은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리는 것 같아요? 정말로 사랑한 사람 말이에요.”
왜 그에게 물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상황에 미루어 잔인할 정도로 무감각한 질문이었다. 어쩌면 그가 충동적으로 섹스를 할 기세라서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샘의 눈이 조금 커졌다. “와, 음…….” 그는 자기 머그를 내려다보더니 어두워진 들판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르겠는데요.”
“그거 기쁘네요.”
“아뇨, 정말요.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이미 죽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돼요. 살아 있지 않더라도, 더는 숨 쉬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계속 곁에 있으니까요. 처음에 느낀 것처럼 극심한 슬픔은 아니지만요. 압도될 것 같고, 아무 데서나 울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은 죽었는데 아직 살아 있는 멍청이들을 보면 미친 듯이 화가 나는 것도 아니죠. 그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돼요. 구멍 주위에서 적응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글쎄요. 마치…… 빵 대신 도넛이 되는 그런 것이에요.”
그의 얼굴이 너무나 슬퍼 보여서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 “도넛이오?”
“멍청한 비유죠.” 그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p.184)

나는 미처 생각도 하기 전에 작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잡고서 키스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앞으로 다가와 키스를 받아주었다. 그러다 누군가 와인 잔을 쓰러뜨렸지만, 멈출 수 없었다. 영원히 그와 키스하고 싶었다. 이것이 무엇이며, 무슨 의미인지, 앞으로 얼마나 일이 복잡해질지, 이런 생각은 모두 막아버렸다. ‘자, 어서. 인생을 살아.’ 나 자신에게 말했다. 온몸에서 이성이 흘러나가고 맥박만 남았다. 나는 그에게 하고 싶은 것만을 바라는 존재가 됐다.
(/ p.233)

“사람들은 슬픔을 지겨워하는 것 같아요.” 나타샤가 말했다. “정해진 시간만, 6개월 정도만 슬퍼할 수 있고, 그다음에도 계속 슬퍼하면 사람들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살짝 짜증을 내죠. 불행에 매달려 있으면 제멋대로 군다고 해요.”
“그렇지!” 주위에서 모두 동의하며 웅성거렸다.
“요즘도 상복을 입으면 더 편할 것 같아요.” 대프니가 말했다. “그러면 내가 아직 슬퍼한다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으니까.”
“운전 연습생 표지처럼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상복 색깔을 바꾸는 것도 좋겠네요. 검정에서 다음에는 진한 자주색으로.” 린이 말했다.
“그러다 다시 행복해지면 노란색이 되는 거죠.” 나타샤가 씩 웃었다.
“아, 안돼요. 내 피부에 노란색은 정말 안 어울려요.” 대프니가 조심스레 웃었다.

 

미비포유를 굉장히 감명깊게 읽은 터라

이 책이 나왔을때 당장 구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체험판을 먼저 겪고 사려고 체험판을 받았다

그리고는 당장 책을 결제했다.

현재 미비포유가 영화로 나왔는데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는

늘 그렇듯 영화보다는 책이 낫다고 영화보면 괜한 실망감이 들수도 있다며

보지말라고 추천했고

나또한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을계획이다

언젠가 나중에는 보겠지만

책이 어서 도착하면 당장 읽어겠다.

 

 

“당신이랑 나, 우리 모두 뭔가 피하고 있어요.”
“굉장히 직설적이네요.”
“이제 나 때문에 불편해졌군요.”
“아뇨.” 그를 쳐다보았다. “음, 약간은 그럴지도 몰라요.”
뒤에서는 까마귀 한 마리가 날개를 파닥이며 하늘로 요란하게 날아올랐다.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대신 마지막 남은 맥주를 마셨다.
“좋아요. 네,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죽은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리는 것 같아요? 정말로 사랑한 사람 말이에요.”
왜 그에게 물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상황에 미루어 잔인할 정도로 무감각한 질문이었다. 어쩌면 그가 충동적으로 섹스를 할 기세라서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샘의 눈이 조금 커졌다. “와, 음…….” 그는 자기 머그를 내려다보더니 어두워진 들판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르겠는데요.”
“그거 기쁘네요.”
“아뇨, 정말요.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이미 죽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돼요. 살아 있지 않더라도, 더는 숨 쉬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계속 곁에 있으니까요. 처음에 느낀 것처럼 극심한 슬픔은 아니지만요. 압도될 것 같고, 아무 데서나 울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은 죽었는데 아직 살아 있는 멍청이들을 보면 미친 듯이 화가 나는 것도 아니죠. 그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돼요. 구멍 주위에서 적응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글쎄요. 마치…… 빵 대신 도넛이 되는 그런 것이에요.”
그의 얼굴이 너무나 슬퍼 보여서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 “도넛이오?”
“멍청한 비유죠.” 그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p.184)

나는 미처 생각도 하기 전에 작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잡고서 키스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앞으로 다가와 키스를 받아주었다. 그러다 누군가 와인 잔을 쓰러뜨렸지만, 멈출 수 없었다. 영원히 그와 키스하고 싶었다. 이것이 무엇이며, 무슨 의미인지, 앞으로 얼마나 일이 복잡해질지, 이런 생각은 모두 막아버렸다. ‘자, 어서. 인생을 살아.’ 나 자신에게 말했다. 온몸에서 이성이 흘러나가고 맥박만 남았다. 나는 그에게 하고 싶은 것만을 바라는 존재가 됐다.
(/ p.233)

“사람들은 슬픔을 지겨워하는 것 같아요.” 나타샤가 말했다. “정해진 시간만, 6개월 정도만 슬퍼할 수 있고, 그다음에도 계속 슬퍼하면 사람들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살짝 짜증을 내죠. 불행에 매달려 있으면 제멋대로 군다고 해요.”
“그렇지!” 주위에서 모두 동의하며 웅성거렸다.
“요즘도 상복을 입으면 더 편할 것 같아요.” 대프니가 말했다. “그러면 내가 아직 슬퍼한다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으니까.”
“운전 연습생 표지처럼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상복 색깔을 바꾸는 것도 좋겠네요. 검정에서 다음에는 진한 자주색으로.” 린이 말했다.
“그러다 다시 행복해지면 노란색이 되는 거죠.” 나타샤가 씩 웃었다.
“아, 안돼요. 내 피부에 노란색은 정말 안 어울려요.” 대프니가 조심스레 웃었다.
(/ p.495) “당신이랑 나, 우리 모두 뭔가 피하고 있어요.”
“굉장히 직설적이네요.”
“이제 나 때문에 불편해졌군요.”
“아뇨.” 그를 쳐다보았다. “음, 약간은 그럴지도 몰라요.”
뒤에서는 까마귀 한 마리가 날개를 파닥이며 하늘로 요란하게 날아올랐다.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대신 마지막 남은 맥주를 마셨다.
“좋아요. 네, 진짜 궁금한 게 있어요. 죽은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리는 것 같아요? 정말로 사랑한 사람 말이에요.”
왜 그에게 물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상황에 미루어 잔인할 정도로 무감각한 질문이었다. 어쩌면 그가 충동적으로 섹스를 할 기세라서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샘의 눈이 조금 커졌다. “와, 음…….” 그는 자기 머그를 내려다보더니 어두워진 들판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르겠는데요.”
“그거 기쁘네요.”
“아뇨, 정말요.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이미 죽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게 돼요. 살아 있지 않더라도, 더는 숨 쉬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계속 곁에 있으니까요. 처음에 느낀 것처럼 극심한 슬픔은 아니지만요. 압도될 것 같고, 아무 데서나 울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은 죽었는데 아직 살아 있는 멍청이 ...

부모님께서 영어공부를 굉장히 하고 싶어하셨다.

어머니의 꿈이 영어를 열심히 구사할 수 잇는 능력을 가지고

외국에 나가서 자신이 음식도 주문하고 물건도 사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게 설령 정말 기초 대사일지라도.

그래서 정말 기초부터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을 찾았고,

열심히 검색도하고 발품도 팔아본 결과

영어 왕초보자를 위한 영잘원 한글발음 표기 단어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부터 사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인터파크에는 모두 품절이었고,

마침 집 근처에 책 방에 딱 한권이 남았다고 하길래

그 곳에 가서 책을 구매했다.

어머니의 반응은 굉장히 만족해하셨다.

책이 발음까지 우리말로 표기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다고 하셨고, 정말 내가봐도 기초부터 알차게 잘 정리되어있었다.

어느덧 어머니께서 한권을 다 읽으셨고 단어장 2권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영어를 거의 모르셨다. 연필이 pencil인지도 모르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단어장 1을 모두 외우는데까지는 2달 정도가 걸리셨다.

물론 2달동안 일하는 도중도중 정말 열심히 외웠지만 80%정도만 기억에 남아있고

20%정도는 잊어버렸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80퍼센트가 어디인가.

이제 어머니께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말 기초 영어도

다 알아들으시고 웃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말이다.

단어장 2권을 모두 보신 후에는

단어장 3권까지 사드릴 예정이다.

 

 

부모님께서 영어공부를 굉장히 하고 싶어하셨다.

어머니의 꿈이 영어를 열심히 구사할 수 잇는 능력을 가지고

외국에 나가서 자신이 음식도 주문하고 물건도 사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게 설령 정말 기초 대사일지라도.

그래서 정말 기초부터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을 찾았고,

열심히 검색도하고 발품도 팔아본 결과

영어 왕초보자를 위한 영잘원 한글발음 표기 단어장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부터 사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인터파크에는 모두 품절이었고,

마침 집 근처에 책 방에 딱 한권이 남았다고 하길래

그 곳에 가서 책을 구매했다.

어머니의 반응은 굉장히 만족해하셨다.

책이 발음까지 우리말로 표기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다고 하셨고, 정말 내가봐도 기초부터 알차게 잘 정리되어있었다.

어느덧 어머니께서 한권을 다 읽으셨고 단어장 2권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어머니는 영어를 거의 모르셨다. 연필이 pencil인지도 모르셨다.

그런 어머니께서 단어장 1을 모두 외우는데까지는 2달 정도가 걸리셨다.

물론 2달동안 일하는 도중도중 정말 열심히 외웠지만 80%정도만 기억에 남아있고

20%정도는 잊어버렸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80퍼센트가 어디인가.

이제 어머니께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말 기초 영어도

다 알아들으시고 웃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말이다.

단어장 2권을 모두 보신 후에는

단어장 3권까지 사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