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 ‘제3의 부의 원칙’에서 자신의 부족과 무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이 책은 제3의 부의 원칙이니, 이 전에 제1, 2의 부의 원칙이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제3의 부의 원칙이기 때문에, 아마 독자들이 제1,2의 부의 원칙들을 안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 수준에 미달한 것 같아서 약간은 부끄럽기도 하고, 부족을 느끼게도 합니다.

 

이 책 표지 하단에 보면, ‘행동 금융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대니얼 크로스비 시장 심리를 바탕으로 성공투자 불변의 4원칙을 말하다!’로 전체의 내용을 간명하게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추천 서문에서는 ‘이 책에 나오는 개념들은 투자심리 서적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여기에 수년간의 현장 실무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즉, 투자 심리에 대한 믿을만한 이론과 실무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돈이 너무나 중요해서 우리들은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고, 일종의 환각상태에 빠진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니, ‘돈 앞에는 장사 없다’는 속담이 오버랩 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혈육지간에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대기업 총수가 죽은 다음, 상속 문제로 복잡한 다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기는가 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행동 금융 전문가이자 심리학자’답게 돈에 대한 정서와 심리를 폭 넓고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돈에 직접적 가치를 부여하고 더 많은 돈을 추구하면서 절대로 만족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33p)’ 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져도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있다니,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픈 불행이 운명이라는 말이겠지요.

 

이처럼 이 책은 투자라는 결과보다는 투자를 하게 되는 동인인, 생물학적, 심리학적, 신경학적인 측면을 주의 깊게 조명합니다. 저자의 기본 관점은 사람을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시장이나 돈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투자를 가로 막는 장애물, 투자를 결정 짓는 심리학, 행동투자자란, 행동투자자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이 책 뒤표지 안 쪽 날개에는 ‘행동투자자가 명심해야할 시장의 핵심 원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 중, ‘인간은 행동하려는 성향을 타고 났고, 시장은 행동하지 않는 것에 보상을 준다’는 내용이 큰 울림으로 남습니다.

 

 

전문 심리치료사인 작가가 지난 20년 동안, ‘사랑의 실패와 반려 동물의 죽음’에 대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을 치료해 오면서 알게 내용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사랑의 실패와 반려 동물의 죽음에 관하여 대표적인 세 사람을 실례를 통해서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만나고 결혼하리라 기대했던 남자와 헤어진 캐시, 독신으로 살면서 15년 동안 함께 한 반려견을 잃고 비탄에 빠진 벤, 단 한 번의 데이트 후에 이별을 통보 받은 로렌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실제로 열렬한 사랑을 하다가 헤어진 사람들의 뇌는 코카인이나 헤로인 금담현상을 겪고 있는 중독자들의 뇌와 매우 흡사한 반응을 보인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쉽게 설명하면, 사랑도 일종의 마약과 같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술이나 마약에 취하듯이, 사랑에 미친다거나 취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고 어울리는 것인가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또 자존심이라는 허울 좋은 위장을 하면서, 이별로 인한 상심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지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당하는 상실과 이별에 대하여 무관심하고나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미시간대학교 에단 크로스 박사와 그의 동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 뇌의 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에서 놀랍게도 두 고통은 고통의 정도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눈으로 보이지 않아서 알 수 없는 고통의 정도를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책 제4장에는 이 책의 핵심인, ‘상실을 이겨 내는 유용한 기술’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매일 이별하고 살고’ 있기에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합니다.

 

[지금보다 절실한 나중이란 없다. 나중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기에. 눈앞에 와 있는 지금이 아닌, 행여 안 올지 모를 다음 기회를 얘기하기에 삶은 그리 길지 않다.(티브이엔 ‘응답하라 1997) 184p]가 이 책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 속에는 위의 말에서 인용한 것처럼, ‘나중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순간을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귀하게 살아가야 함을 말하는 듯 합니다.

 

작가는 국문과를 졸업하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었지만, 현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 있는 군더더기 없고 신선한 내용들과 깔끔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을 읽으면서, 작가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실례가 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작가는 드라마작가를 꿈꾸며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분임을 이 책의 글들을 읽으며 느끼고 있습니다. 글들이 생기발랄하고 통통 튀는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한 꼭지의 글들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진 짤막짤막한 아름다운 글들이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지만, 하루도 음악 없이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글들도 음악적인 리듬감이 있습니다.

정형시와 같은 율조는 없지만, 한 문장의 적당한 길이와 쉼표와 마침표 처리, 드라마에 필수적인 대화체에 대하여 오랫동안 갈고 닦은 훈련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작가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 내내 나를 지배한 것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그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작가가 되는 것이었고, 구체적으로는 심장을 저당 잡힌 사랑이야기를 그려 내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었다(125p)’

 

작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차근차근 이런 책도 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그 꿈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곧 우리 앞에, 세상에 ‘심장을 저당 잡힌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만나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