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림이라는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여, 책 앞표지 날개에 소개된 작가를 읽어 보니, 시, 소설, 에세이, 동화, 동시, 교양, 인문,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집필활동을 하시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에세이스트라고 합니다.

 

이 분이 활동하는 영역을 보니, 모든 분야에 관한 글을 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동서고금을 총망라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명언과 일화, 그리고 사상과 철학에 대하여 누구라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선정해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유명한 외국인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정주영 씨의 명언이 네 개가 소개되어 있고, 이 책의 저자의 명언 세 개가 있으며, 이 건희 씨의 명언도 두 개가 소개되어 있어서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반가웠습니다.

 

작가는 사랑, 행복, 성공, 긍정, 변화와 혁신, 도전, 신념과 믿음, 노력과 인내와 습관, 배움과 열정, 사색 등 총 10개 파트로 주제를 나누어서 그 주제에 해당하는 명언들을 제목을 붙여서 소개하고, 설명한 다음에는 작가의 생각을 짧게 정리해 주고 있어서 읽기에도 정리하기에도 더 없이 좋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제시한 10개의 주제들은 우리들의 삶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들 주제들에 결혼, 우정, 가정 등의 주제를 더했다면 더 충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져 봅니다.

 

그러나, 이 책만 해도 300여 페이지가 넘어 있음을 보면서, 작가도 이런 저런 사정을 다 감안하여 이런 주제로 압축하고, 그 주제 중에도 많은 명언 중에서 꼭 소개할 명언들을 고르고 뽑아서 한 권의 책으로 출판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 있는 명언을 세 꼭지 소개해 봅니다.

[나는 일생동안 하루도 일을 안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일이 즐거운 위안이었기 때문이다(에디슨)][청춘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해는 다시 밝기 어렵다. 좋은 시절에 부지런히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도연명)]

[사색을 포기하는 것은 정신적 파산 선고와 같은 것이다(알베르트 슈바이처)]

이 책의 저자는 지난 35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작가, 강연자로서 선두기업, CEO, 이사회와 함께 일해 온 분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초거대 기업 아마존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영관리시스템을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한 가지 주의 사항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시행하고 있는 혁신경영관리시스템은 모범적인 기업의 사례이긴 하지만, 어느 기업에나 조직에서 다 통용되는 시스템은 아니라는 단서입니다.

 

아마존의 성장비법은 아마존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유효하지만, 아마존과 사정과 형편이 다른 기업에서는 그 기업에 맞는 시스템으로 변용해서 적용하라는 조언입니다.

 

저자는 아마존에서 운용하는 6가지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6가지 핵심 원칙은, 고객 집착 비즈니스 모델, 지속적으로 인재의 기준치를 높여 주는 인재 풀, AI기반 데이터 및 측정지표 시스템, 완전히 획기적인 기계, 신속하고 탁월한 이사 결정, 영원한 DAY1 문화입니다.

 

이 여섯 가지의 내용에는 글로 표현되지 않는 하나의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정신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한히 발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객 집착만 하더라도 일전 시점에 만족하거나 멈추지 말고, 끝없이 집착하라는 것이고, 인재의 기준치도 지속적으로 높여 가라는 것이며, AI기반 데이터나 획기적인 기계, DAY1 문화도 매일 매일 다져 가라는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바로, 아마존이 계속해서 성장, 발전해 가는 동력인 것입니다. 아마존의 성장 과정을 보면, 이 6가지 원칙이 철저히 실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맨처음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사업이 점차 에브리싱 스토어, 온라인 비상점 플랫폼, 인프라 사업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꾸준히 확장되었던 것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맺음말에는 ‘이 문제에 대해 완벽한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 모른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직접 실험하고, 반복하고, 스스로 발명해야 한다(217P)’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지금의 아마존보다 더 나은 제2, 제3의 아마존이 탄생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이라는 사뭇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전 예일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를 역임한 분으로서, 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다수 출간한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교수님입니다.

 

이 책은 지난 1994년에 출판되어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쓴 작가에게 주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합니다. 시간적으로 따지면 거의 30년 전에 나온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내용은 전혀 시간의 흐름에 구애를 받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내용들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들의 삶의 가장 마지막 순간으로서 삶의 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여기저기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망 소식이 이 책의 현재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남북이 대치상태에 있고, 북에 있는 핵의 공포 하에 있기에 언제나 죽음은 하늘에 떠 있는 먹장구름과 같은 형태라고 비유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의사로서 치료 중 실제 죽음을 경험한 분이기에 죽음의 형태와 모습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매우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자살과 안락사, 에이즈, 바이러스, 암 등을 독립된 장으로 편성하여 구체적으로 그리고 생생한 실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은 물질적이고 현상적인 질병 뿐 아니라, 그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영적인 범위-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 온 환자들의 정신의학적인 면에서 생화학적인 면-까지 접근하고 있기에 죽음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단지 한 사람의 생명이 끝 난 것으로 다 가 아닙니다.

요사이는 호스피스라는 시설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는 도우미들의 입장이나 살아남은 가족들과 친척들의 입장과 처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과거에 활발히 시행되었던 가정의(家庭醫)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낯선이의 친절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관계를 지속해 온 의학계의 친구가 필요하다(388p)’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는 이 세상이 계속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죽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기적적인 생을 받아 쥔 사람들이다. 우리들에게 길을 뚫어 주기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중략- 자연의 평형 속에서 한 개인의 죽음은 그 개인에게는 비극일지도 모르나 계속 살아 숨 쉬는 모든 개체의 승리로 남게 되는 것이다(389p)’

 

죽음을 우주적인 범위까지 넓혀서 바라보도록 하는 시각이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서도 들어보지 못한 관점이기에 신선하기도 하고, 죽음은 소멸이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 활동이며 시작이라는 발견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을 덮으면서, ‘고통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