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랑스런 책이 또 있을까. 11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도 공감 가는 책 한권을 발견했다. 두근두근 캘라그라피 동화인 꼼지락별이 이야기는 아가의 시선에서 그려진 너무나도 사랑스런 내용이다. 파스텔톤의 산뜻하고 풋풋한 색감으로 그려진 그림과 캘라그라피는 보면 자꾸만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사실 캘리그라피 동화는 나에게 너무나 생소한 단어였다. 하지만 접해보고 나니, 단순히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아름답고 소중하게 써내려간 그림 같은 서체는 내게 너무나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보는 내내 참 행복해졌다.

 

엄마라면 100%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미혼이라도 학생이라도 누구나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 아닐까. 주인공 꼼지락별이의 귀엽고 발칙한 행동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참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무엇보다 필요한건, 아이의 순수한 감각과 시선이 아닐까 싶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사랑스런 행동은 보는 내내 얼마나 흐뭇했는지. 차가운 내 가슴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내가 만지는 모든 것들은

샤라라 마법음악이 되지

 

이 책은 글과 그림과 캘리그라피까지 세 명의 보물같은 작가가 존재한다. 작가는 아이의 감성으로 글과 그림뿐 아니라 서체에서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전한다. 아이들이 더 많을 꿈을 꾸고 더 풍부한 감성을 길어 올리길 바라면서 말이다. 엄마인 나로서는 참 고마운 작가라 생각한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참 따뜻한 선물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시리즈로 좀 더 많은 캘리그라피 동화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아픔의 별’ 여행이야기

저마다 그리움의 장소가 있고, 저마다 그리움의 시간이 있다.

 

시집인가 해서 봤더니, 기존에 봤던 시와는 뭔가 특별함이 있었다. 작가는 이 책을 스토리가 있는 시, 또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는 짧은 이야기라고 했다. 온라인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우정을 담은 이야기를 혼자가 아닌 둘, 그리고 여럿이서 함께 써내려간 것이다.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과 사연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고 하니, 그들에겐 얼마나 특별할까, 독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열입곱개의 아픔의 별들을 소중히 담아내고 있다. 저마다 그리움의 대상도 다르고 상처도 다르지만 각각 담아낸 아픔 속에는 분명 사랑이 존재했다. 그래서 희망적인 메시지가 묻어났다.

 

그 장소 그 시간을 물들이는

애틋한 그늘에 젖어

묵묵히 홀로 빛나는

별 하나를 찾아내는 거죠.

/ 아빠가 그리운 딸 두루미님

 

엄마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했어요.

아메리카노는 금방 세수하고 거울 앞에 선

해말간 민낯 같다고 하셨죠.

투명한 물 한 방울 톡 떨어질 것 같은

화장하지 않은 얼굴처럼

맑고 향긋해서 개운하다고요.

/ 엄마가 그리운 딸 엔젤

 

읽는 내내 참 마음이 따뜻했다. 서로가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함께 친구처럼 살아가는 행복한 그들이 있기에 훈훈함이 묻어났다. 누구에게나 아픔은 존재하고 상처는 있기 마련이다. 저마다의 그리움과 아픔을 한 권의 책을 통해 표현했고 그럼으로써 함께 치유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읽는 내내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라서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바람이 솔솔 부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이 책을 펼쳐보며 낯설지만 행복한 여행 이야기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인성과 성공을 이끈 육아 베테랑의 비밀의 “양육의 신” 은 첫 번째 부모 연습으로 동생들을 변호사와 대학교수로, 두 번째 실전 양육에서 두 아들을 세계적인 인재로 키워낸 이정숙의 특별한 자녀 교육이야기다. 양육은 엄마라면 누구나 관심이 가는 핵심 키워드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책에서 양육이란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기는 참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특징이라면, 작가의 꺼내기 어려운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며 지금까지 양육해온 부분을 있는 그대로 편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혹독한 양육방식으로 인해 장남이 잘못된 길을 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부모의 욕심대로 자식의 길을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공부만이 성공한다는 생각을 품고 사는 부모가 참 많다고 말한다. 과연 이 시대의 부모들은 올바른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일까.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아기가 넘어지면 일으켜주지 마세요. 아기도 혼자 일어날 줄 알아요.

스스로 일어나도록 기다려줘야 혼자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장을 다니며 양육을 해온 작가가 어떻게 그렇게 올바르고 똑똑한 아이를 키울 수 있었을까. 요즘 같이 맞벌이를 해오는 가정에게는 참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엄마가 맞벌이하느라 자식을 잘 챙기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지 마세요.

차라리 엄마가 바쁘니 이런 것은 직접 처리하라고 가르쳐 자립심을 길러주면

엄마를 존경하면서도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하는 자립적인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저자는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면서 아이들의 생각 수준에 맞춰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만 지정해서 도움을 청하고 칭찬하면 스스로 참된 보람과 자립심을 얻는다면서 말이다.

 

또한 자식의 공부, 인성, 성공을 모두 잡기 위해 대화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있다. 사실 스팩은 화려하지만 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10가지 대화법을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인지해주고 있다. 질문하고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존댓말 사용하기 등등 사실 알고는 있지만 참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독자만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와 함께라면 공감하면서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고 사랑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아이가 참된 삶을 살고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